로지텍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

안정적인 사용성

컴퓨터 주변기기 브랜드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가 로지텍이다. 가격은 싸지 않지만 가격만큼 성능을 발휘하고 튼튼하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처음에 사용했을 때만해도 서비스가 좋았다.[note]만족하지 못하기 시작한지 10년은 더 되었지만, 제품 자체가 좋아서 계속 사용한다[/note]

게이밍 제품군 가운데 G900을 사용 중인데, 기본 마우스 버튼인 왼쪽, 오른쪽 그리고 휠 버튼 외에도 추가 버튼이 달려 있다. 그 동안 단순히 버튼이 많은 제품이 있었지만, 가장 만족스럽고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은 로지텍뿐이었다.[note]G700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G700s을 거쳐 지금은 G900을 사용하고 있다.[/note]

사설 수리 업체

AS 방식이 이전에는 수리해 주는 것이었는데, 언제부터인게 수리가 아닌 교체로 바뀌었다. AS기간에는 별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서비스 기간이 지나면 믿고 맡길 만한 사설 업체를 찾기가 어려워서 새로운 모델로 바꾸는 방식으로 계속 교체를 해 왔다. G700에서 망가진 시점에 G700s가 나와 있아서 G700s를 구매했고, G700s가 망가진 시점에 G900이 나와서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실력좋은 수리업체가 있어서 AS기간이 한참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G900을 사용하고 있다. 아마도 완전히 부셔지지 않는이상 사설 수리업체의 수리비용도 크게 비싸지 않기에 계속 G900을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로지텍 G900을 사용하는 이유

로지텍 게이밍소프트웨어에 저장해 놓은 매크로는 응용프로그램별로 적용을 하여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단순 반복되는 작업들이고, 키 조합이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계속 공부를 하면서 수업시간에 필기를 하는데 노트북을 이용했다. 에버노트가 출시되고 한글 처리가 문제가 없을 때부터는 에버노트를 필기용으로 사용하였고, 에버노트로 필기하면서 제목을 서식화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였다.

에버노트에서 서식화는 스타일이 지원되지 않았기에 제목 서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글자 모양으로 들어가 글꼴과 크기를 지정하여야 했는데, 수강하는 과목이 많아지면서 따로 정리할 시간을 줄일 필요가 생겼고, 수업 시간에 서식화까지 마치고 싶었다.

로지텍 게이밍 소프트웨어 에버노트 설정
로지텍 게이밍소프트웨어 설정 화면

로지텍 게이밍 소프트웨어에 설정된 에버노트 설정화면이다. 에버노트로 정리할 때는 무슨 과목이고 언제 기록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 ‘제목 | 날자’의 형식을 사용한다.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운데에 있는 버튼에 지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제목은 그 오른편에 배치해 두었다.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글자 크기 순서대로 18, 16, 14, 12 순서로 제목 서식을 지정하여 두었고, 휠 버튼을 클릭하면 본문서식으로 글자크기가 10인 서식이 지정된다. 왼쪽과 오른쪽 클릭[note]휠의 왼쪽과 오른쪽도 클릭할 수 있다[/note]에도 들여쓰기와 내어쓰기 키조합을 지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로지텍 게이밍소프트웨어에 에버노트 전체 제목으로 지정한 서식
로지텍 게이밍 소프트웨어 다중키 입력(매크로) 설정 화면

그 중 하나인 노트 전체 제목 형식 매크로로 지정된 것은 서식 지정에 필요한 키 조합과 딜레이[note]딜레이가 4초나 필요한 것은 글꼴 클라우드 서비스를 2개나 띄워놓고 쓰기 때문이다. 모두 비활성화 시켜서 사용하면 4초나 필요하지 않다. 500ms정도면 충분하다[/note]로 이루어져 있다.

에버노트에 지정된 노트 제목 서식 지정 이전 화면
에버노트에 지정된 노트 제목 서식 지정 이전 화면

이렇게 되어 있는 것에서 제목 부분을 선택해 놓고 키를 누르면 매크로가 실행된다.

에버노트에 지정된 노트 제목 서식 지정 적용 화면
에버노트에 지정된 노트 제목 서식 지정 적용 화면

예를 들다보니 에버노트 사용기처럼 되어 버렸는데, 필기를 하면서 제목을 지정하지 않고, 들여쓰기만 지정해서 쓰다가 제목 서식화까지 같이 하기란 여간 손이 피로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결국 마우스에 지정해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마우스에 매크로를 지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피로를 덜어주는지 모른다.

로지텍 G키

이 때문에 키보드도 로지텍 제품으로 바꾼 적이 있었다. 요즘은 그 크기가 들고 다닐만한 수준이지만 G키가 처음 달려 나온 기계식 키보드는 그렇지가 못했다. 기계식 키보드로 처음 G키가 적용되어 나온 제품은 오리온 스파크 이전에도 있었지만, G키가 5개 밖에 안되어서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그러다가 오리온 스파크가 나왔는데, G키[note]비교적 최근에 나온 G913 사용자 평을 보니까 이걸 굉장히 불편하게 여기던데, 매크로를 지정해서 너무나도 편하게 사용하는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평이었다.[/note]가 10개나 되었다. 그래서 구매하려고 했더니 한국에는 정발이 되지 않았기에 배송대행을 이용해서 사게 되었다. 배송대행을 통해서 도착한 제품을 사용했을 때는 기존 기계식 키보드보다 소음이 무척 적었기에 사무실에서 사용하는데도 무리가 없었다.

다만 내구성이 심각하게 좋지 않아서 몇 번의 충격으로 키 10개 가까운 것들이 안에 지지해주는 다리가 부러져 버려서 청소하고 조립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그 외에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로지텍은 계속된다

아마도 큰 이변이 없는한 주변기기는 계속 로지텍 제품을 사용할 것이다. 집 주변에 실력 좋은 사설 수리 업체도 있어서 망가지는 것에도 크게 걱정이 안 된다. 다만 아쉬운 것은 로지텍의 서비스 정책이다. 서비스 기간도 줄어들고 있고[note]처음 G700을 샀을 때만해도 3년이었다.[/note] 수리가 아닌 교체인데다, 수리 기간이 지나면 공식적으로 서비스 받을 수도 없다. 그래도 제품 자체는 좋으니까 계속 사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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