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평전

자연을 정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을 정복하기 위해 많이 공부하여라. 그리고 혁명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 각자가 외따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점을 늘 기억하여 주기 바란다.
특히 이 세계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행해질 모든 불의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웠으면 좋겠구나. 누구보다 너희들 자신에 대해 가장 깊이. 그것이야말로 혁명가가 가져야 할 가장 아름다운 자질이란다.[note]장 코르미에 지음, 체 게바라 평전, 김미선 옮김, (서울:(주)실천문학, 2004), pp. 518~519.[/note]

이 책 처음 봤을 때부터 좀 괜찮겠다 싶었다. 하지만 책의 두께가 만만치 않아서 필자가 읽는 동안에도 여려 명이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또 그들 중 읽어본 몇 명의 사람들은 재미가 없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재미있었으며 체 게바라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한 명 만이 있었다.

그 중 한 명의 후배는 책을 재미있다고 표현했지만, 사실 재미있지는 않았다.

어제 저녁에 마무리 지어지는 부분을 읽으면서 그의 최후에 대한 장면을 묘사해 놓은 장면을 보고나서 참 허탈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와중에서도 그에 대해 존경심이 느껴졌다.

자신을 죽여야 하는 그 사람이 자신의 임무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는 자신을 쏘라고 했던 장면에서 말이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예의없는 것들이라는 영화에서 신하균씨가 목사를 죽이는 장면에서 그 비리 목사의 입에서 나온 말들을 생각해 보았다. 나라면 그 사람과 다른 말을 뱉었을까? 자신을 죽이는 사람을 오히려 독려하고 축복해 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났다.

말로는 그렇게 한다고 하지만, 머리 속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은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할 만큼의 성화가 이루어졌을까 싶은 생각이다. 성화라는 것은 ~화… 변해 간다는 말이다. 성화가 완전히 이루어져서 죽는 인간은 없다. 하나님이시면서 인간이셨던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완전히 성화된 인간은 없는 것이다.

쨌든 체 게바라 평전을 읽으면서 뭐든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하는 성질이 제대로 발동했기 때문에 육백 몇 십여 페이지의 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게다가 일정을 소화해가면서 그 많은 페이지의 책 한권을 다 읽었다는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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