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일단 아는 동생에게 보냈던 감상을 옮겨보자면

ㅅㅂㄹㅁ

이다.

솔직히 영화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영화를 보기 전에 감독과의 인터뷰를 읽었기 때문이다. 내용 중에 유영철 영등포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에서 동기를 얻은 부분이 없지 않다고 하는 부분을 읽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친구 부부 – 부부가 모두 친구다 – 가 이사를 하는데 도와달라고해서 갔다가 얼른 옮겨주고는 그 집에서 시간을 좀 보내고 있었는데, 뭔가 급작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가더니 영화를 보는 것으로 정해졌다.

토요일에는 대학 입학 동기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결혼식에 참석한 대학 동기들과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무려 점퍼였다. 나름 그것도 재미있었지만 조금은 뻔한 스토리여서 그다지 재미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 본 추격자는 꽤나 재미있었다. 전직 경찰이었던 그 아저씨도 적절한 배역이었고,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남을 듯 했던 아이 엄마도 괜찮았지만, 웬지 범죄자 녀석은 조금 미스였다고 생각한다.

이런 저런 근거를 말해가면서하면 좋겠지만 일단은 조금 피곤하다.

하지만 그 녀석이 맡았던 역의 그 놈은 정말 ㅅㅂㄹ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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