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동안의 행사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잠은 깨어있는데, 도로에서 흔들 거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사정상 새벽에 출발할 수 밖에 없었는데, 길은 안개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하지만 안개 때문에 흔들거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옆에 앉아 계시는 어머님이 운전하게 되었는데,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과로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것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나름대로 고통을 잘 참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만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어찌 되었던지 지금까지 이렇게 확인된 과로는 처음이다. 그렇게 계속 운전했다면 사고가 나거나 큰 문제가 생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필자의 운전습관상 혼자 운전하더라도 계속 했을 리는 없지만 그래도 생각하니 끔찍 스러웠다.
이제 갓 사랑을 새로 시작했는데, 끔찍하 일이 벌어져버린다면 그녀의 슬픔은 어느정도일까.. 아직 사랑이라고 정의내리지 못한 단계의 호감정도르는 아무런 슬픔조차 느끼지 못할 것인가. 아니면 약간의 슬픔이 있기는 하겠지만 역시나 그다지 큰 데미지는 없을 것인가.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