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코스모스 12호

올해 중반 쯤엔가 학교에 북코스모스라는 신문이 배포되고 있었다. 북코스모스의 존재는 이미 아버지로부터 알게 되었지만, 집에서 더 이상 구독하지 않게 되어서 잠시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학교에 신문형태로 배포되는 것을 통해 다시 기억하게 되었는데, 구독하던 것보다는 못하지만 나름 몇 권의 책들의 다이제스트 부분만이라도 요약되어있는 부분으로 대략의 책 내용을 미리보기 할 수 있게 됐다.

개강을 한 후 학교에 자리잡혀 있는 것을 집어들고 집으로 오는 길을 나섰다.

그리고 한가한 버스에서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줄 쳐두었던 부분을 남겨본다.

육일약국 갑시다 / 김성오 / 21세기 북스

한 사람이라도 불이 켜진 간판을 보고 약국을 인식하면 그것으로 족했다.
변두리 조그만 약국을 경영하더라도 경제의 흐름을 보는 눈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경제 신문을 신청했다.
고객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눈높이 식의 맞춤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는 것이 꼭 금전이거나 물질일 필요는 없다.
자영업자는 먹고살기 위해 일을 만든다[note]이 부분을 보면서 행정보급관들은 자영업자도 아닌데 왜 그렇게도 일을 만들까라는 생각과 함께 실적과 연상하여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note] 꿈을 이루는 단 하나의 방법은 발로 뛰는 것이다.
계급사회에서 윗사람을 변화시킬 수는 없었지만 나부터 정직을 실천함으로써 잘못된 관행을 근절시키겠다는 의도였다.
오래도록 쌓은 신용은 다른 사람이 훔쳐갈 수도, 빼앗을 수도 없는 성공의 필수 요건이며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큰 밑천이 된다.
곡 필요한 부품인데 쉽게 맡으려는 업체가 없어서 골치 아팠는데 스스로 주문을 받아가니 그쪽에서 먼저 돈이 되는 아이템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정직과 자립을 기반으로 엄격한 기독교 교육을 시켰다.
언제나 당신의 자식이 나눠주고 베푸는 자가 되도록 기도하셨다.
“자만심을 버리자. 내가 명문대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지금 이 순간부터 잊어버리자.”
현재 모습만 보고 불손하게 대하는 것은 ‘내게 오는 복을 쫓아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셨다.

사랑의 빵을 들고 땅 끝까지 / 이윤구 / 아름다운사람들

밖의 힘으로 구호를 받는 것은 백 년이 가도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 중 우리와 닮은 점이 많은 나라는 소말리아입니다. 식민지 시대의 희생양이었다는 점도 그렇고 냉전시대에 미, 소 양대세력의 충돌로 많은 피를 흘린 역사도 그렇습니다.
제가 월드비전 한국의 맏머슴을 한 기간이 2190일의 낮과 밤이었습니다[note]맏머슴이라는 단어가 특히나 눈에 띄었다. 회장이 맏머슴이면 그 아래사람들도 머슴처럼 섬기는 마음가짐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월드비전이라는 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후배가 계속 생각났다.[/note]

세브란스 드림 스토리 / 이철 / 꽃삽

바닷물이 썩지 않는 이유는 2.7퍼센트의 소금 때문이라고 한다. 2.7퍼센트의 염분이 있기 때문에 97퍼센트의 물이 썩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강한 소수가 전체 조직을 썩지 않게 한다. 헌신한 소수가 시작한 작은 일이 나중에 큰 역사를 이루어내는 걸 나는 많이 보아왔다. 헌신한 소수가 역사를 바꾼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북코스모스를 읽으면서 관심이 가는 책들은 체크해 두었다가 종강하고나면 꼭 읽어볼 생각이다. 아~ 사랑스러운 책들이여!

신문의 이빨~

<web 2.0 미디어를 위기상황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을 보고 있으니까 이전에 군 복무시에 고참과 관련된 얘기하나가 생각난다.

국방일보에 났던 기사라서 검색해서 링크하려고 했는데 도무지 찾을 수는 없지만, 그 당시 고참인 전 중사와 그의 형제들은 군에서 복무중이었다.

그렇게 장관들과 오찬을 나누고 며칠후에 기사가 난 걸 읽는 순간에 필자가 함께 있었다. 기사를 읽더니 고참이 하는 소리

하여간, 기자들 이빨[note]사실 원래는 입발이라고 써야 할 듯하지만, 당시 사용했던 용어를 그대로 사용합니다.[/note]하나는 알아줘야한다니까.. 난 그 자리에서 한 마디도 안 했는데, ‘형님들이 함께 군생활 하시니까 든든합니다’라고 내가 말했데.. ㅋㅋ

뭐 대략 위와 같은 대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리가 신문을 읽는 이유..

신문을 왜 읽는다고 생각하는가. 그 전에 읽는 행위는 어떤 목적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대답을 먼저해야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된다.

읽는다는 행위는 대부분 알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표지를 이해하기 위해 읽고, 어떤 사실을 알고 남들에 비해 더 많은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만큼의 힘을 가지게 된다.

뉴스(News)라는 것은 새로운 것을 알리는 대표적인 단어이다. 신문의 영어식 대표적 표현은 newspaper인데, 이 것 역시 새로운 소식을 알리는 종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녹색평론》제80호
2005년 1-2월호 :: 과학기술의
덫에 갇힌 언론 / 강양구

최근에 mentalease의 글을 처음부터 쭉 읽어나가고 있는데, 그 중 누가 황우석에게 꽃을 던질까라는 글을 읽으면서 본문에 첨부된 링크를 통하여 읽게 되었는데, 언론의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자세에 대한 글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마지막까지 하게 된 생각은 언론의 역할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은 읽는 행위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데 읽는 행위는 문자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문자 뿐 아니라 그림이나 사진으로 그 내용을 읽고 있으며, 분위기를 읽어낸다. 여기에서 읽는다는 표현을 이렇게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은 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그 내용을 통해 단지 문자에 대한 이해만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기 위한 것이다.

문자를 통해 사실을 완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보조적으로 그림이나 사진이 이용되고, 도표도 이용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사람은 읽는 행위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고 얻은 정보의 양과 적절한 시기의 사용을 통해 힘을 얻게 된다. 하지만 모든 정보가 힘을 주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정보만이 최후까지 그 힘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부정확한 정보는 아무리 빠르게 전한다고 하더라도 힘을 가지기는 커녕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게 만들기까지 한다. 오히려 역효과를 내게 된다.

우리가 신문을 읽는 것은 이러한 힘을 얻기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일단 알기 위함이다. 이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언론의 하는 일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사실을 전하면서 일반인들, 즉 비전문가인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적절하게 해 주는 것이며, 그런 기능이 적절히 수행되고 독자들의 이해가 올바르게 이루어질 때 언론의 기능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신문만이 이런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신문이라는 매체는 여전히 활용되고 있는 정보의 전달자이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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