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 않은 지난 시간 정리

2012년 이후로 글을 쓰지 않았는데, 딱히 뭐라고 설명하기가 애매하다.

개인적인 성향이 바뀌었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긴 글을 쓰고 공개하는데 생긴 부담감이었는지도 모른다.

2012년 이후로는 계속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한 과정을 마치고 또 다른 과정을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낄 정도의 힘든일을 겪게 되었다.

인간과 관련된 일이라서인지 원래 정신적으로 약한 탓인지 그 일로 인해 3년의 시간을 허비했다. 허비했다는 말 이외의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정신적으로 도피할 곳이 필요했던 탓인지 평생 해 보지도 않았던 게임을 시작하고,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게임을 하는데 소비하게 되었다.

공부했던 분야에서 계속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내용들과 관련되어 관심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 관심이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맡은 프로젝트를 지속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인생사 뭐 있나!
그냥 이렇게 사는게 인생 아니겠나!

약속 시간에 민감하다

군에서 담당했던 업무로 인해서 생긴 강박 덕분에 일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필자 스스로는 괴로워지게 되었다.

완벽주의자적인 성격이 형성되고, 시간을 다투던 업무였기 때문에 시간에 있어서 스스로에게 가하는 채찍질의 정도는 매우 심하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가 아닌 대부분의 만남에서 코리안 타임을 적용한다. 그래서 모임을 가질 때면 기본적으로 5분은 물론이고, 10분, 심지어는 1시간까지도 지연되는 경우를 발견한다. 그런 경우에 있어서도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보낼 것들을 미리 챙겨가기 때문에 별로 걱정이 없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던 강박은 스스로에 대해서만은 매우 엄격하다. 특히 시간에 대해서만은 다른 것들에 비해 심한 편인데, 이런 저런 변수를 고려해서 30분 이상을 미리 출발해도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그럴 때면 머리 속은 거의 미친사람 수준이 되어버린다.

예정된 경로를 따라 이동은 하고 있지만, 머리 속에서는 점점 스스로를 죄어버리곤 한다. 그렇게 해서 대부분의 모임 시간엔 늦지 않고 대부분 10분 이상씩 미리 도착해 있기는 하지만, 1초라도 넘어가는 경우에는 죄책감이 심하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나아져서 그렇게해서 느끼게 되는 죄책감을 외부로 표출하는 경우는 적어졌지만, 여전히 내부에서는 계속 가지고 있게 된다.

이 전에도 다른 순차적으로 읽어야한다는 강박을 소재로 글을 적었는데, 이번엔 시간에 대한 강박이라니… 읽는 사람들은 필자가 스스로에게 일부러 강박을 부여한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사실 업무에 대한 완벽주의 성향의 강박은 버리고 싶지 않다. 이전보다 훨씬 꼼꼼하고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조금 괴롭더라도 다른 것들을 제쳐두고라도 남기고 싶다.

조바심 2

이전에 올렸던 조바심 과는 조금 다른 조바심이다.

얼마전에 올렸던 고백 에 대한 조바심이다. 그다지 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설레임을 가져다 준다는 느낌이랄까.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는 하루하루 한시간 한시간을 보내면서 이런 느낌을 느끼게 되는걸 설레임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까.

이 블로그의 성격은 정말 일상생활의 기록으로 가는걸까.
그에 더해 전문적인 글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조금 더 공부를 한 뒤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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