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카드라고 다 되는건 아니다

어제 버스카드를 충전해 놓지 않아서 삐비빅! 요금이 부족합니다! 라는 음성안내를 받았다. 사실 버스를 타기전에 이미 해당 사실<버스 교통카드 잔액부족해도 그냥 탈수있답니다.>에 대한 정보를 얻은 상태라서 그렇게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탑승했다.

역시나 해당 음성 안내가 나오고 그냥 지나가니까 버스 기사는 아저~~ 씨~~ 라고 질질 끌며 왜 돈을 안 내느냐는 듯이 필자를 불렀다. 그래서 충전할 때 빠지잖아요 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나서 포스팅을 하기 위해 전에 읽었던 글을 찾기 위해 검색을 하는데, 마이너스 카드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서울 소재 버스회사에서 운영하는 버스에서만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관련글 : 아무 카드로나 마이너스가 되지 않습니다. 주의하세요.

즉 필자는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해당 버스 회사에 피해를 준 셈이 된다. 왜냐하면 어제 탄 버스는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는 회사의 버스이며, 카드 역시 T-money 마이너스 카드가 아니라 eb라는 회사에서 제조한 카드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처음의 글에서 서울시는 왜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느냐 버스 회사들은 왜 관련 안내문을 게시하지 않았느냐는 부분이 이해가 됐다. 제조 되는 모든 카드에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서울시에 소재한 회사의 버스만 해당되기 때문이다.

사실 어제 아저씨의 반응을 겪으면서 버스에 탑승해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분 버스카드 요금 부족하면 다음에 충전할 때 빠져요 라고 말하려고만하고 말하지 않은 것이 다행으로 여겨진다. 필자의 소심한 성격에 감사할 따름이다. 의도하지 않은 범죄자(!)를 만들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자만의 최후

“고도 너무 낮다” 경고에 조종사 “내가 지형 잘 안다”

위의 기사를 보면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종사가 관제탑의 조언을 무시한채 자신의 자만심으로 난 사고임을 알 수 있다.

인생을 살면서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도 분명 필요하다. 필자의 주변에 몇 몇의 여성중에는 운전면허를 취득해야하는데, 차가 무서워서 못 할 것 같다며 한달 두달 시험 응시를 미루는 사람들이 있다.[note]여성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에 대해서 좀 더 자신을 믿고 극복해야할 문제를 강조하는 의도이다.[/note] 하지만 이건 자신에 대해 조금 더 믿어주고 용기를 북돋우어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 별 것 아니라며 웃는 얼굴로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는 문제임은 여러 지인들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분명 중요하지만, 그 자신감 있는 행동을 하면서 자신을 과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자세가 필요함을 일깨워주는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오 대사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직전 시아누크빌 공항의 관제탑은 착륙을 준비중인 사고기에 대해 “고도가 너무 낮다”고 경고했다.
공항으로 진입하는 항로 50여㎞ 지점에 해발 1천80m의 보꼬산 국립공원 산줄기가 남북으로 길게 가로놓여 있는데 당시 사고기의
고도는 600m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출처 : 상위 링크 기사

일반인들도 그런데 사람의 목숨 몇명 내지는 몇십명의 목숨을 다루는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더욱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다보면 간혹 자신이 버스의 운전기사라는 사실을 잊은채 운전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마치 자신이 카레이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게 보아왔다. 물론 그런 사람이 있을 때마다 – 싸가지 없다는 평을 받더라도 – 지적하지 않으면 안 될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지적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사실에 두려움만 가질 뿐 한 소리 할 생각들을 하지 않는다.

정말 그럴때마다 자신들의 목숨이 달린 일인데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소리도 안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571번 버스로 환승해서 타고 가야하는데, 이 버스를 타는 지점이 영등포 수도사업소 건너편이다. 이곳에서 출발한 버스는 곧바로 성산대교를 건너 가는 노선을 취하는데, 성산대교를 진입하기 3백여미터 앞에서 앞에 가던 차가 깜빡이를 켜지 않은채 끼어드는 시츄에이션을 연출했는데 이 때문에 해당 버스는 잠시나마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그 때 필자는 그런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는데 이 버스기사는 날이 더워서 머리가 살짝 돌아버린건지 약간 정신병적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지, 앞의 차량을 좇는데 혈안이 된 듯 보였다. 앞의 차의 왼쪽 차선으로 옮기더니 마치 카레이싱이라도 하듯이 그 차를 좇더니 결국 그 차의 앞에 다다랗다. 그러더니 깜빡이를 켜지 않고 위협하듯 우측 차선에 끼어드는 듯하다가 원 차선으로 돌아오기를 몇 차례 반복 했다.

정말 이 사람 미친 사람 아닌가? 마지 자신의 자가용을, 그것도 혼자 타고 있는 차량에서 해도 사고위험이 있는 행동을 열 댓명이 타고 있는 버스를 운전하면서 하니 말이다. 자기 목숨 하나 버리는거야 어쨌든 뒤에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최근에 일자리들이 없어서 버스나 택시 기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기는 하지만 그다지 수요만큼의 지원은 없는것으로 알고 있다. 타고 다니는 버스마다 기사를 구한다는 안내를 자주 보게 된다. 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그런 행동이 발생되지 않도록 교육을 해야하지 않을까. 이미 교육을 하고 있음에도 더위나 과로로 그런 상황을 생각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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