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잡이

모잡이는 모심기 – 모 붙이기 – 를 할 때 논 바닥에 깔린 모판을 모심는 사람에게 가져다주거나 밀리는 모판을 뒤로 미뤄주는 역할을 한다.

모심기를 할 때 모판을 일정한 간격으로 미리 깔아놓고 시작하면 수월한데, 간격이 심는 양에 비해서 너무 좁아버리면 되려 지치게 만들 수 있다. 모심는 사람은 심는 작업만으로도 충분히 지치기 때문에 그런 가운데서 판을 뒤로 미루는 것은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하게 하는 듯이 느껴진다.

하지만 모잡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넓은 논에서 적은 인원을 활용한다면 그만큼 그들이 지치게 된다.

나름 적절한 방법을 생각해보았는데, 논을 모잡이 수로 나누어 일정한 구획을 가상으로 정하여 그 구간에서만 활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많은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모잡이의 수고는 줄어들고 체력의 낭비도 줄어든다.

사실 최근에는 이양기를 통한 모심기가 일반화되어서 다른 곳은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압력

내 글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다.

이제껏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그 정체를 알아냈다.

이미 존재하고 있었고 그 존재를 인식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발견했다는 표현도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바로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하는 압력이다.

바로 그것 때문에 수개의 포스팅을 해도 댓글 하나 안 달리는 것이다.

더 이상 배를 기름기로 채우고 싶지 않다.

너무 오랜기간 배에 기름을 채우고 있었다. 기름 먹는 기계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름은 채워지고 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배에도 기름은 차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열정적이다. 하지만 기름이 채워지기 시작하면 그 채워지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점차 그 사람을 잠식해가고 그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점차적으로 점령해 나간다. 하지만 그는 그걸 느낄 새도 없이 새로운 사람들에게 그 자리를 내 놓아주려고 이미 포기할 상태에 이르게 된다.

필자 역시 그런 수순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직 그렇게 포기하고 누군가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할 나이가 한참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름이 채워지는 속도와 내어주려는 속성을 가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채우지 않기 위해 인간으로서 열정으로 그 기름들을 소모시키고 열정을 통한 일의 성과를 보려고 할 때이다. 아직 성과를 보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으로 머무른다면 아무런 발전도 없다. 작은 성과들은 더 큰 성과를 향해 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그 성과는 더 큰 결과를 향해 딛을 수 있는 발디딤돌이다.

게으름이 배 속에 기름을 채워넣기를 더 하지 못하도록 게으름으로부터 멀어지려는 노력으로 자전거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를 통학하기로 했다. 부천 원미 도당에서 서울 은평 신사 까지 가양대교를 건너는 경로는 1시간 내외가 소요되며 왕복 2 시간으로 하루에 2시간이 운동으로 칼로리가 소모된다. 그에 더해서 음식 섭취량을 1/8 수준으로 줄여서 기름이 찰 짧은 순간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관계를 해칠만큼의 거절은 하지 않는다. 음식을 나누는 시간에는 그 이상의 양이라도 섭취해 준다. 하지만 그 이후 시간에는 음식 섭취를 일체 하지 않는다.

몸에 무리가 가는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할 것이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있기 때문에 무리는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내가 쓸 수 있는 글이라는게 이런 일상의 것들 뿐이다. 좀 더 전문적인 글을 쓰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다른 사람보다 부지런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