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의 일

집 근처에서 차를 세워두고 12시까지 있기로 하고는 함께 있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새 12시가 다 되어가는 중에 그 아이는 엄마에게 전화를 넣었다.

엄마, 나 오늘 OO네서 옷 만드는거 좀 도와주다가 이따 2시에 들어갈거야. 축제에 쓸거 만드는거야… 아 그냥 취미로 하는거라니까… 어쩄뜬 이따 2시에 들어갈 거니까… 평소에 혼자서 잘 자더니 왜 그래? 문 잘 잠그고 자~

짧게 통화를 마치고는 이름을 팔아먹은 친구에게 문자를 넣었지만 답변이 없어서 전화를 했더니 자려고 준비중이란다. 어차피 잘 거라지만 일단은 상황을 간단히 애기한다.

그렇게 2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더 생겨서 함께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차 안에서 쌀쌀한 기운이 있어 시동을 걸고 히터를 조금
틀었다. 계속 틀어놓고 있으면 좋겠지만 공회전 금지 표지가 걸린 공용 주차장에 세워두었던 관계로 그렇게하지는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에 가려고 다시 시동을 걸고 시간을 보니 3시 반 정도였다.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합의하고 헤어지는 관계… 그런 관계를 사랑이라고 할 수 있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다고 대답하겠다.

물론 이렇게 관계를 정리하고나면 나중에 1년 이상이 지나야 편하게 만날 수 있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