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란고교.. 그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문답하는 히카루와 쿄우코

하루히 : 저기… 학원제라면 그 뭐라고 해야 하나… 수작업 성향이 강하다고 할까? 전부 수작업으로 준비하지 않나요?

쿄우야 : 그건 일반학교에서나 그렇겠지. 이 오란제에서는 중요시되는건 기획력이랑 통솔력이야. 이 곳 학생들 대부분이 장래에 리더가 될 자질을 기대 받으며 그 힘을 어필하도록 요구되지.

쿄우야의 대답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애니메이션의 배경은 기업 후계자들이 주로 학생으로 있는 학교(학원)이다.
이미 애니 초기에서부터 그런 곳에 서민인 하루히의 등장으로 서로의 차이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여러가지 들이 있었지만 어느새 잊고 있게 될 만큼이나 일반의 학원코믹물이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점차 가볍지만은 않았던 각자의 사정을 이야기하고는 종지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5화에서 26화의 내용을 잠시읽을 수 있었다. 이미 26화의 내용을 본 사람들의 증언인지 제작사의 사전 공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에선가 하루히가 아닌 에크레르를 선택해야하는 결말이냐며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의 평도 봤다. 하지만 전체 내용을 알고 있어도 직접 보지 않으면의미가 없는 나에게 있어서는 역시나 기대되는 결말이다.

이 글에 근거하여 결말을 지어버린다면, 가문을 위해 자신의 선택을 버려야 하는 그들은 어떤가. 얼마전 삼성의 여식이었던 그녀는 그런 자신의 처지에 더 비참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꼭 부한 것만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라는 점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하루히 뒤의 스오우, 그리고 쿄우코

그런데 파인애플이라니… (털썩..)

딴지거는 것에 대해 감당할 자신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간접광고의 가능성을 배제해 버리기 위한 것일까?

뭐.. 애니를 보면서 드는 여러가지 생각들은 나로하여금 기쁨을 느끼게 한다.

쨌든, 오란고교 호스트부라는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부와 인간이라는 주제로 생각할 수 있었으니, 이것으로 간접경험이 만족되려나?

다소 허구의 정도가 강한 애니메이션이라는 공간을 통해 간접경험이라니 우스울 수도 있겠지만, 지금 본인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인간관계들은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한 인간 심리 파악이 무기였기 때문에 부정적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또 한 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25화의 마지막에 등장한 타마키의 행동인데, 우리가 얼마나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자만을 쉽게 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본인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다 드러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의식적이기도 하고 무의식적이기도 한 성격 중 하나가 진짜 “나”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의 탈을 쓰고 악한 마음을 품는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진다면 낭패겠지만, 그렇지 않다. 어떤 벽 같은게 자동설정되어서 그 사람으로하여금 cansmile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하고 예측하는 것을 어긋나게 해 버리는 엉뚱함이라고 정의내리고 싶다.
타마키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을 조금 닮아있다.

쨌든 지금 예상하고 있는 대로의 결말일찌라도 직접 보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기대한다.

오란고교 호스트부

요즘 재미있게 보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가 오란고교 호스트부이다.
처음엔 아무생각없는 그저 웃기기만 한 내용이려니 하고 웃으며 보고 말 내용이라고 치부해버렸다. 그런데 최근의 내용을 보면서 부장인 스오우가 호스트부원들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면서 개설했다는 점이 마음에 남는다.

히카루, 카오루 쌍둥이 형제가 둘을 구분해 보라며 스오우에게 따지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샷

특히나 이 두 쌍둥이 형제(히카루, 카오루)들의 내용은 머리가 굵어지고 어느정도 생각을 정리하게 된 시점부터 느꼈던 소외감에 대해 해결점에 가까워지도록 만들었다. 인간은 하나 또는 둘, 그 이상의 집단에 속해있더라도 독립적이라는 것이다.

집단이라도 독립적이다. 그 집단에 속해 있는 인간은 개별적인 존재로서 독립적이다.

쨌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인 동시에 온전히 독립적인 동물인것이다.

수 없이 외로움을 느껴가면서도 혼자가 아니라고 애써 그 사실을 감추려한다. 자신은 외롭지 않은 존재이기를 갈구한다.

간소한 문양이 새겨진 먼지 쌓인 금 자물쇠
간소한 문양이 새겨진 먼지 쌓인 금 자물쇠가 쇠사슬에 걸려있는 부분이 크로즈 업 되어 있는 사진

그러나 그런 인간은 다른 사람들에게 접근하려는 속성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굳게 닫혀 있는 자물쇠를 풀고 그(그녀)와 함께하기 위해서 노력하기도 한다.

내 자물쇠를 열고 들어와줄 사람은 없는건가… 스스로 벽을 형성하고 그 벽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방어해버리는 걸지도 모른다.

나란 인간은 그렇다.

외롭지 않으려하지만 끝내는 외로워져버리는.. 그런 허술한 인간관계를 가졌으면서, 그렇지 않으려 노력하는 존재

이건… 완전… 궤변 수준인건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