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사랑은…

많은 사랑을 겪어 왔지만 정말 이번만큼 깔끔하게 정리된 적은 없었다.

일정의 기간이 필요하지도 않았고, 서로에게 이해가 되고 연인관계만이 정리된 상태이다.
하지만 그 동안의 내 착각이 여실히 드러나는 경험이기도 했다.

하다.

그 동안의 많은 사람들에게 해 왔던 말이지만, 연인관계가 정리된 이 순간에도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고, 그리워하고 있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냉정해 진 줄 알았는데, 진짜로 쿨해지기란 쉽지 않구나!

기분 째질것 같다!!

그녀의 아버지와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 이번 달 1일이었다.

그간의 사건들은 조금씩 정리해서 이 블로그 내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그런데, 오늘 그녀의 아버지께서 그녀에게 더 이상 고소한다느니하는 소리를 하지 않겠다고 하셨다고 한다.

이 말은 무슨 말인고하니 더 이상 만남을 비밀스럽게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말이다. 동시에 그녀의 부모님과 당당하게 만날 수 있으며, 그녀와의 데이트 역시 허락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고소하겠다고 더 이상 만남을 가지지 말라고 하셨던 분이었기에 더욱 이번 소식은 좋지 아니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녀와 필자는 올해 수능이 끝나기 전까지 만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만나는 일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일과 함께 그녀의 어머니의 행동의 변화가 또한 더 기쁜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동안 그녀와의 만남 가운데서 가장 장애가 되었던 것이 그녀의 모친과 외가식구들이었다. 그녀의 어머님께서는 우리 둘의 만남에 대해 친인척들에게 말했고, 그런 소식을 접한 그들사이에서 우리 둘은 미친ㄴㅕㄴ, 미친놈이었다.

그리고 그 동안 그녀의 부모님들이 교회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고 근처에도 가지 않았었는데, 오늘그녀가 교회에서 점심을 먹는중에 어머님께서 그녀의 눈 앞에 나타나셨단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녀의 모임이 끝날때까지 그녀를 기다리시며 교회 분들과 – 이미 전에 안면이 있으신 분들이 계셨단다 – 대화를 나누셨고 집에 같이 가셨단다.

이 사건은 별 일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뭔가 예배를 드린 것도 아니고 교회에 다니겠다고 약속한 것도 아니지만 시작인 것이다. 그녀의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 기도했던 것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며 시작인것이다.

물론 이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교회에 나가자고 한 마디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오셨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그대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강제 성향의 포교활동이 전혀 없음에도 나오시게 되었다는 말이다.

좀 흥분해서 정리가 다소 안되긴하는데, 그냥 손이 가는대로 작성하고 포스팅하련다.

기분 째~~~~진다!

어제까지 열정적으로 보낸 후에

5일동안의 행사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잠은 깨어있는데, 도로에서 흔들 거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사정상 새벽에 출발할 수 밖에 없었는데, 길은 안개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하지만 안개 때문에 흔들거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옆에 앉아 계시는 어머님이 운전하게 되었는데,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과로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것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나름대로 고통을 잘 참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만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어찌 되었던지 지금까지 이렇게 확인된 과로는 처음이다. 그렇게 계속 운전했다면 사고가 나거나 큰 문제가 생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필자의 운전습관상 혼자 운전하더라도 계속 했을 리는 없지만 그래도 생각하니 끔찍 스러웠다.

이제 갓 사랑을 새로 시작했는데, 끔찍하 일이 벌어져버린다면 그녀의 슬픔은 어느정도일까.. 아직 사랑이라고 정의내리지 못한 단계의 호감정도르는 아무런 슬픔조차 느끼지 못할 것인가. 아니면 약간의 슬픔이 있기는 하겠지만 역시나 그다지 큰 데미지는 없을 것인가.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현상이다.

기록

사랑을 하면 매우 열정적이어진다고 한다. 열정적이지 않다고해서 사랑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그런 열정이 좀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던 기억도 있다.

예를 들자면 사랑하는 그녀와의 문자를 모두 PC에 저장해 놓는 일도 있었다. 군에 있을 때 사귀게 된 여자친구와의 문자를 그때 그때 PCLink로 받아서 저장하고는 했는데, 이런 일이 불가능한 훈련때의 경우에는 노트를 가져가서 문자를 보내고 받은 모든 것들을 적어서 옮기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뭔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작은 추억이라도 남기고 싶은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어느새 정말 일거리가 되어있었다. 여전히 그 기록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떤 자료를 찾으려 하다가 발견하고는 하는데, 씁쓸하기도 하지만 풋풋한 추억의 향도 느끼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해 했던 일인데, 지금도 간혹 그 때처럼 해 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그때 만큼 열정적으로 해낼 자신은 없지만, 그렇게 남겨놓은 기록들을 나중에 100일이나 200일 선물로 줄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런 행동은 어찌보면 정신과적인 문제로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