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함, 부담감

오늘은 근 1년만에 친구 한 명을 만났다. 물론 중간에 다른 친구들도 만나고 이 친구와도 간간히 연락은 했지만 다른 때와는 다르게 꽤나 오랜시간의 공백이 있었던 것마냥 반갑게 만났다.

그런데 만나는 중간 중간에 그 친구에게서 부담감이 느껴졌다. 정확히 말하면 그 친구가 나를 부담스러워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 친구와 밥을 다 먹고 일어나면서 오늘 좀 부담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했다.

그런 대답을 듣고 나니 그 친구가 아니라 필자가 그 친구를 무의식 중에 부담스러워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는 생각을 자꾸 해서 그런것이었을까 싶다.

여하튼 그 친구는 연애를 오래하는 타입인데, 헤어진 사람들을 마음에서 완전히 정리하는게 익숙하지 않다고 했다. 반면에 필자는 이별한 사람은 대부분 상대방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나 싫다고 떠난 사람 그리워 해 봤자 시간 낭비 라는 생각때문인지 얼른 정리를 한다고 했더니 그 친구도 같은 생각을 하지만 마음이 쉽게 잊지 못한다고 한다.

머리속에서는 싫어서 헤어지자고 했지만, 어딘가 모르는 구석진 곳에 미련이 남게 된다고 하면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 마음이라는게 쉽게 변할 순 없지만, 얼른 밀어내려고 노력해야 밀려나가는게 않을까. 추억을 되새기는 것과 미련을 남기는 것… 어떤 차이를 가지는 것일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

인천공항 면세점에서의 나는 십여 년을 몸에 입혀온 냄새를 완벽하게 잊어버리고 새로운 냄새로 갈아입을 준비 따위는 되어 있지 않았다. 낯선 장소에서 향수 없는 며칠을 보낸 뒤에야 비로소 새로운 향기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전의 것과 새로운 것이 섞여서 좋지 않은 것들이 몇 있다. 당장에 생각나는 것들의 공동점은 사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상관을 들이게 된다던지, 새로운 사람과의 연애를 시작한다던지 하는 것은 이전의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 등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대할 때 문제는 발생하게 된다.

이혼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결혼에 이른 사람들의 상당수가 다시 이혼한다는 이야기를 헛된 것이 아니다. 자신도 모른채 또는 의식적으로 이전의 상대와 비교하며 그 사람은 이랬는데 저랬는데 하고 있는다.

연애는 이전의 이별의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기도 전엔 시작해서 안되는 것이다. 이전의 사람을 잊기 위해서라는 좋은 구실도 좋지만, 그건 사람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상대방을 희생시켜서 되겠는가. 하지만 이런 행동의 결과는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되어있다.

물론 완전히 이전의 사람은 잊을 순 없을 것이다. 이전의 사람을 육체적으로 보내는 단계를 떠나 마음으로부터 떠나 보낼 수 있을 때 연애를 시작해야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는 어떤 사람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보라.

오빠 사랑해~♥

어제는 내 인생에 역사적인 날이었다.
무슨 기념일 같은것이나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됐다거나 하는 일은 아니다.

그녀와 사귄지 오늘로 49일째다. 공교롭게도 오늘로 수능 49일전이기도 하다. 그녀와는 교제 시작과 함께 이미 고난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전에 올린 글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녀의 부모들로부터 교제 중단 요청을 받았지만, 그녀의 의사에 따르겠다고 하였고 그 때문에 여전히 진행중에 있다.

그녀와 사귀면서 그녀의 행동이나 말, 그리고 이런 저런 정황들로 분명히 그녀가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사람이라는게 뭔가 표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조금은 있지 않나.

필자 역시 사람이고,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가 그토록 듣고 싶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듣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가 어머님께도 한 번 사용해 본 적이 없다는 이유였다.

그렇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랬는데, 그제 저녁에 통화하는데 대뜸 어머님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릴거라고 했다.

마음속으로 매우 기뻤다. 그녀가 추석 연휴를 이용해서 친구네 집에서 하루 자게 되어서 그걸 이용해 거의 새벽내내 통화를 했고 그 통화의 말미 부분에 그런 말을 들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그녀의 전화를 기다렸다. 그녀와의 통화가 시작되고 나서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로 인해 다른 날에 비해 대화가 적어졌고, 얘깃거리가 통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런 것에 그녀가 서운해 해서 이래 저래 이야기를 했지만 역시나 계속 이어나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렇게 통화를 마치며, 내가 사랑하는거 알지? 잘 자구 이쁜 꿈 꾸렴하고 마지막 인사를 건내고 나서 그녀가 말하기를…

오빠 사랑해~♥

눈물이 나려했다.

이전에도 들어왔고 가족들끼리 자주 사용해오던 말이며 그녀에게 속삭여주던 말이지만, 이번은 정말 달랐다.

이 짧은 기간의 연애 기간에 듣지 못했던 그 말을 이제서야 듣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격했을까. 아니면 뭔가 다른 깊은 무언가가 있었을까.

이보다 기쁠 순 없다!

당당해야지!

최근의 블로그에 올리는 글들은 이 블로그가 염장 블로그가 아닌가 착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가끔씩이라도 들르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글들의 내용들을 보면서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마음 속에는 불안함과 걱정이 가득 들어있다.

외부에는 매우 당당하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 전혀 그러지 않아야 한다는 듯이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 정도로 당당한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하지만 이전의 글들을 적으면서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전에 어디선가 마음에 드는 용기의 정의를 적어보자면

Courage is resistance to fear, mastery of fear – not absence of fear.

용기란 두려움에 대한 저항이고, 두려움의 정복이다.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니다.

마크 트웨인

이다. 정확히 어디선가 본 글귀인지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나온 대사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도 자주 써먹는다.

지금 그녀와의 관계는 그다지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데, 그녀의 부모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성년인 그녀와 사귀는 필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애질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부모가 소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쨌든 최근에 처음부터 보게 된 앤의그림일기 중 누나야, 여보할래? 시리즈를 보면서 공감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일반적이지 않은, 그리고 사람들에게 나쁘게 인식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질 수 있는 관계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겉으로는 아닌척 하지만 사실은 겁나고 두렵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이런 모습이 그녀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의 그녀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국 고3이기 때문에 힘이 되어주지 않으면 안된다.

내 사랑은 이렇게 이어져 간다. 4

그러는 중에 그녀가 필자의 자를 지나치면서 차를 알아보고는 돌아보기에 가던 길을 계속 가라는 손짓을 했다. 차를 세워둔 뒤편에
그녀의 아버지가 바라보시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녀가 간 방향으로 더 이상 그녀가 보이지 않게 되고 그녀의 아버지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이동했다.

그리고 그녀가 들어간 골목으로 차를 잠시 세워두고는 관련 사실들을 알렸다. 다음은 그녀와의 문답내용이다.문답내용

그녀 : 웬 일로 와 있어?
필자 : 먼저 돌아가서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한다고 약속하면 말해줄게.
그녀 : 응.. 알았어..
필자 : 아버지께서 부르셨어. 모르는 번호는 안 받는데 무심결에 받았더니 오라고 하시더라구.
그녀 : 그래서 뭐라는데?
필자 : 너 만나지 말라고 하시지. 그리고 원조교제로 고발한다고 하기도 하고 성추행으로 고발할 거라고도 하셨어. 내가 쓴 편지엔 별 내용 없었는데, 니가 쓴 걸로 생각되는 편지지도 같이 보이던데..
그녀 : 아악! 편지 꽁꽁 잘 숨겨두고 갔는데 어떻게 찾았데… 쨌든 편지… 아! 그 얘기도 썼는데, 그건 안된다고…. 아니 어떻게 썼더라..
필자 : 어쨌든 성추행 등으로 처벌 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어.
그녀 : 그리고 또 무슨 얘기 하셨어?

자 : 몇 가지 물어보셨는데, 휴대폰 번호 바꿀 수 있냐구 해서 어차피 폰 바꿀 때 바뀔거니까 그렇다고 했더니 넘어가셨는데,
이후로 너 만나지 않을 수 있느냐구 하시길래 잠시 생각해 보는 척하고 니가 싫어서 헤어지자고 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어.
그녀 : 잘했어. 미안해..
필자 : (잘했다는 말에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 ㅡㅡ;)뭐가 미안해.. 많이 피곤해 보인다…. 괜찮을거야. 쨌든 지금 심부름 온거 같으니까 얼른 가봐 오래 걸리면 의심받을테니까.
그녀 : 알았어…
(위잉… 창문 내리는 소리..)
쪽~♥
필자 : 이제 가 볼게.. 잘 자구… 내일 연락해.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집에 도착했더니 11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다. 컴퓨터를 켜고 이런 저런 것들을 보며 생각하고 있는데, KT 일반 전화벨이 울린다. 통화내용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것이었고 내일 아침에 얘기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았고 오후에 전화가 왔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목소리였다. 밤새는 아니더라도 적지 않은 눈물을 흘린 듯한 목소리였다. 예상대로 아버지로부터 졸업하기 전까지 만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 얘기를 하면서 또 울 것 같은 목소리였다. 필자 역시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꾹 참고,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참자고 했더니, 군대가서 2년 동안 기다리기도 하는데 기껏해야 2달이지 않냐며 오히려 위로해주었다. 그리고 간간히 연락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통화를 마치면서 들은 생각은 차라리 잘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수능을 대비하고 있고 필자는 대학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각자의 목표를 향해 마지막 노력을 경주해야 할 시기에 서로에 대한 만남으로 소비될 수 있는 시간을 줄 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자위했다.

이 위의 부분까지 적은지 일주일이 넘었다. 지금도 전화통화는 한다. 저녁에 학교 수업과 1차, 2차, 3차 자율학습까지 마친 상태에서 집에 가는 길목에 있는 공중전화로 통화를 시도했고, 걸고 받는 전화에서 전화를 걸어오는 방식으로 통화를 하고 있다.

필자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여전히 공부하는데 힘들지 않느냐 등일 뿐이지만 나름대로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말에 기분 좋아하고 있다.

내 사랑은 이렇게 이어져 간다. 3

쨌든 앞으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그렇지 않을 경우 원조교제1 또는 성추행으로
고발하겠다는 것이다. 그에 대해 관련 법으로 처벌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해 드렸다.

물론 앞서도 밝혔지만 최근에 그녀와 키스한 사실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것으로 관련법에 의한 소송이 가능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에 돌아와 관련법을 검색해 보았는데, 먼저 청소년성매매에서 규정하고 있는 미성년은 19세 미만인데,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이 지나면 성년이 되는 것인데,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19세가 만 19세인지 여부가 이 법으로 처벌 받는가에 대한 기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성추행 또는 관련 행동에 대한 소송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관련 법령과 판례 등을 검색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소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성추행 같은 경우에는 연인관계에 있거나 합의된 상태에서 성관계를 가진다면 관련 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2 (물론 그녀와 성관계를 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졌던 질문은 그녀를 책임질 수 있느냐! 결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그에 대한 답변은 물론 그녀가 원한다면 할 수 있고 책임 질 수도 있지만 그녀의 꿈이 있고 계획이 있기 때문에 당장에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쨌든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나와 근처에 세워둔 차에 가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그녀에게 먼저 알렸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먼저 필자 역시 여동생이 결혼하기 전까지 함께 살았기 때문에 여고생이라는 그리고
수능을 앞 두고 있다는 특수한 상대에 대해 알고 있는 대로 할 수 있는 한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고, 고로 상호 합의하에 수능 후 또는 졸업 후까지 만남을 보류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혹은 헤어지는게 도와주는 것인가 등으로 생각을 해 봤다.

그리고 여차하면 그녀와 결혼해야할 것인가 생각도 해 봤다. 물론 앞서 답변했던 것처럼 그녀가 원한다는 가정하에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계속..

  1. 지금은 청소년성매매로 용어가 바뀌었다고 한다.[]
  2. 위의 19세가 만 나이로 19세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부모로서 소송을 시도한다면 구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내 사랑은 이렇게 이어져 간다. 2

먼저 차분하게 받았던 것은 받으면서 어느 정도 이런 상황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둔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미지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차 머리를 인천방향으로 틀었고 네비게이션을 그녀가 있을 주안역으로 향했다.
주안역에 있는 학원에서 주말 반 수업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에 다 도착해서야 학원 이름이 무엇인지 주안 역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지조차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다가 시간은 어느새 그녀의 수업이 끝날 무렵이라는 사실도 함께 깨달아졌다.

차를 돌려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그녀의 어머님은 문방구를 운영하시는데, 그 앞에 아버님께서 서 계셨다. 안으로 불쑥 들어가
인사를 했더니 안으로 들어오라신다. 안에 들어가 앉으니 필자가 그녀에게 보낸 편지들과 그녀가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지가 보였다.
물론 접혀서 필자가 보낸 편지 봉투에 넣어져 있었다.

필자가 보낸 편지는 그녀와 사귀고 얼마 되지 않아 보냈기 때문에 별 내용이 없을것으로 판단됐다. 필자가 쓴 편지지 사이로 다른 편지지가 보였다. 그녀가 쓴 편지라는 생각에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아버님께서 이런 저런 얘기를 짧게 하시더니 몇 가지를 물어오셨다. 먼저 휴대폰 번호를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는데, 일단 최근에 휴대폰 할부기간이 끝나가고 있는 시점이고 휴대폰을 싸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010으로 바꾸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럴 예정이었다고 답했다.

그 다음 질문은 예상했던 대로 그녀와 이후로 만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었는데, 물론 그녀가 필자를 싫어하게 되어 헤어지자고 하지 않는 이상 그럴 생각이 없다
답변했다. 그러자 나이도 먹을만큼1먹은 사람이 왜 그러느냐는 질타로 이어졌지만 이미
그녀의 사정을 알고 있고 수험생이라는 신분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수능 전까지 만나지 않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으며 실제 만남이 거의 없었다.

최근에 한 번 만난 날이 있었는데, 이 대화가 있는 날의 전날
그녀의 학교가 축제로 야간자율학습이 일찍 끝나 같이 공부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만났던 것이었다. 물론 도서관 폐관 시간까지 옆
자리에 앉아 각자의 공부를 하고 있었으며 집 앞까지 태워줬다.

계속…

  1. 28살[]

내 사랑은 이렇게 이어져 간다.

이 글은 아마도 쓰자마자(2007/09/02 17:04) 포스팅 되지 않은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오늘(2007/09/11)부터 하루에 한 편씩 4번으로 나누어 올릴 예정이다.

먼저 최근에 있었던 일부터 적는다면 수능이 2달여 남은 가운데, 그녀의 부모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그렇다. 그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달여 남짓 앞 둔 수험생이며, 대한민국 나이로 19세다. (벌써부터 도둑놈, 싸이코, 변태 등의 소리가 들리는 것은 환청일 뿐이기를…)

필자는 일단 누군가를 사귀면 양가 부모님들에게 알리고 교제를 시작하는데, 그녀가 부모님들에게 알리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에 별 수 없이 그녀의 부모에게는 교제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그녀의 집 전화번호로 수신되는 전화는 어떤 사정에 의해 받지 않았었다.

사실 모르는 번호로부터 오는 전화는 보통 잘 받지 않는 편인데, 모르는 번호임을 확인했음에도 받아버렸더니 그녀의 아버지다. 일이 이렇게 진행되는데 가장 큰 계기가 되었지만 그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고3인 그녀에게 사귀자고 하고나서 들었던 걱정을 조금은 해결해 준 셈이 되었으니 말이다. 고3이면서도 남자친구를 한 번도 사귀어 보지 않아서인지 필자에 대한 그녀의 열망은 20여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필자의 입장에서 느껴지는 것으로는) 꽤나 진행된 연애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9월 1일 저녁에 서울에서 모임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전화를 받았으며, 집에 거의 도착해 가는 시점에서 받았는데 잠시 좀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셔서 1시간 쯤 후에 도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화를 끊고나서 들었던 생각은 나름 차분하게 받았다는 것이고 이 사실을 그녀에게 먼저 전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계속…

수능 90일 전의 만남..

최근에 새로이 사랑을 시작한 상대는 2008학년도 수능을 치러야 하는 친구이다. 공부에 열정을 쏟아야 할 그를 연애질이라는 행동에 시간을 배분하도록 하는 것은 적지 않은 고민이었다.

하지만 필자 역시 이번 학기를 치르고 나면 원생이 되어야 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능을 치르는 사람과 비교해도 손색없을만큼의 공부를 해줘야 한다.

여기까지 작성하면 두 사람이 각자의 목표하는 바를 두고 함께 공부하는 좋은 방법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올법한데, 바로 이 이야기를 위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대학교 1학년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해와 함께 새로운 만남을 가지게 된다. 필자는 비둘기 학번으로 입학하자마자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헤어졌다.

군에 복무하고 학교에 복학하면서 새내기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CC와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최근의 그들은 학교 공부도 함께 하여 연애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이야기였다.

과연 그것만큼 이상적인 관계가 어디있을까 싶었다.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두 주인공은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통해 좋은 성적을 유지했는데, 두 사람이 연인관계가 되면서 성적의 이상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서로에 대한 애정관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경쟁자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 애니메이션의 에피소드 중에 학교 교무주임 선생에게 성적과 연애에 대한 충고를 받게 되는데, 이게 또 굉장하다. 부모들의 그들에 대한 신뢰를 통해 연애에 대해 간섭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과연 애니메이션은 허구로만 끝날 것인가. 아직까지도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은 그것들이 주는 흥미외에도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만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행동양식의 비교, 그리고 수용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괜찮겠다는 것을 따라하는 것이다.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에서 유키노와 아리마와 같이 연애와 성적(공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관계를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 만나서 합의에 이르렀다. 물론 연애도 중요하지만 서로의 미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수능일까지의 만남은 자제하도록 말이다.

그 중간에 전화나 문자로 연락은 유지하겠지만, 만남은 가지지 않기로 합의했다. 물론 이게 강제력을 가지지는 않지만 그렇게 하는 것과 비교해도 손색없을만큼의 엄격함을 통해 이루어내고 싶다. 그리고 후에는 다시 지금의 감정으로 관계를 유지해나갔으면 좋겠다.

감동과 공포의 한끝 차이

기록 에서 핑크님이 말씀해 주시길
저는 남친이 그렇게까지 하면 무서울 거 같아요.라고 하는 말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을 기억해 냈다. 저렇게 작성해서 보여주면 감동이겠다는 생각 이면에 이거 날 스토커 쯤으로 생각해버리면 어쩌지라는 지나가는 생각이다.

이번에 사귀고 있는 이성에게는 처음부터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으면서도 과거의 어떤 이성친구에게보다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로 시작되었는데, 그 동안의 연애경력 따위도 간간히 지나가는 투로 얘기하면서 지금 그녀에게 해 주는 태도와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 알 수 있는 정도로 말한 적이 있다.1

그랬더니 통화를 끝내고서인가 내가 오빨 소심하게 만드는 건가?라는 귀여운(!) 문자를 보내왔다.
물론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 스스로도 좀 소심해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그럴필요까지 있느냐 하겠지만, 필자의 연애경력을 다 들어본다면 그런말 못할거다.

쨌든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나름 마음 속에 있는 말을 그대로 답변해 주었는데, 그게 또 나름 감동이었다고 했다. 작은 것에 감동을 잘 하는건지 진심이란 역시 위대하다고 해야할지 그 동안의 모습과 달라지는 지금 스스로 만족스러운 행동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저러나 이 블로그 연애질 블로그가 되어가는 분위긴데, 나중에 cansmile과 OOOO의 커플블로그~ (네이밍 센스하고는 -_-;;)라는 제목으로 바뀔 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해 보며 글을 마무리한다.

  1. 사람에 따라서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그런 단계는 넘어선….[]

결혼, 이성관에 대한 단상

결혼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는만큼 서두르는 편이 아니다. 뭔가 아직도 이루어야 할 것이 많고 그런 거창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누군가를 사귀기에는 능력이랄까 그런것이 없다는 생각에서이다. 나이가 이십대 후반이 되고나니 사귄다는 것이 책임을 동반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앞선다. 그래서 남자로서 상대방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 되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신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연애에 뭔가 틀을 씌우는 타입도 아니라서, 꽤나 쿨한 연애관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언제나 쿨하지 않은건 상대방이었으니까. 이런 나를 두고 혹자는 바람둥이 기질을 타고 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모는 그다지 바람둥이 스타일은 아니지만 웬지 여자친구들을 사귀거나 대하는 모습에서 그런 경향을 발견했다는 사람도 있다.

그저 편하게 대해주려는 것 뿐인데, 그것이 단점으로 작용해버린걸지도 모르겠다. 어려서부터 형들보다는 누나들에게 귀여움을 많이 받아왔고, 고로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쪽 인맥이 상대적으로 두터운 편이기 때문에  여자를 두려워한다거나 하는 것은 없지만, 웬지 너무 주변에 흔하게 여자과 접촉(?)을 하고 있어서인지 군대에서조차 여자를봐도 희귀하는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군대 얘기하면 흔하게 나오는 치마만 두르면 다 좋아하게 된다는 그런 류의 속설에 해당된 적이 없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안 좋은 점에 대해서는 웬지 외로움을 타지 않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식의 오해를 받는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성에 대해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고등학교 초반까지는 외로움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은 커녕 느껴보지도 못했다. 단지 혼자라는 느낌을 외로움이라고 정의한다면야 몇 번인가 느껴는 봤겠지만 이성과 연관된 외로움에 대해서는 그다지 경험이 없었다. 이성관계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너무 가볍게 여겨 장난으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고 오해를 받기도 했다.
조금 다른 얘기로 이어 보자면 고등학교 1학년 때 반에서 꽤나 논다고 하는 여자친구가 나에게 사귀자고 했다. 웬지 그동안 얌전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그 친구가 그저 순진한 녀석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장난치지 말라고 거절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꽤나 진심이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은 이미 늦어버린 시점이었다. 그 이후로 껌좀 씹고 다리좀 떨었다는 친구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그들은 남들보다 조금 더 재미있게 생활하려고 했던 똑같은 중고등학생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그 친구의 영향이 꽤나 컸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그 또래의 논다고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다른 얌전한 친구들과 별반 다르게 보지 않는다. 그 때의 작은 경험은 나로하려금 비뚫어진 비행 청소년에 대해 똑바로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주었다.

쨌든 나이가 20대 중반을 넘기려니 동생(여) 녀석이 여기 저기서 선자리가 들어온다. 어머님은 동생의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폰 번호를 뿌리는 대담한(?) 행동을 서슴치 않으시고 계신다. 동생 녀석도 웬지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으면서 선자리가 들어오면 꽤나 즐기는 눈치다. 그런 동생을 보고 있노라면 웬지 나도 뭔가 연애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연애는 철저히 능력이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쉽게 시작되질 않는다. 막상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접근해서 작업이 시작되기는 하지만, 이제는 혼자서 좋다고 사귀고 꺠지고 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되는건 나이를 먹었다는 것일까?

최근들어 결혼이나 연애에 관해서는 여러가지로 복잡해진다. 나이라는 것과 결혼이라는 문제로 연결이 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이다. 아~ 어린 시절의 그 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