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정

아버지께서 목요일(20일)에 네팔로 떠나신다. 그런데 지금 강원도에서의 일이 있어서 출국하시는 것을 배웅해 드리지 못하게 된 상황이다.

전에도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상하리만치 가족에 대한 정이 없다고 보여질만한 행동양식으로 가족들을 대해왔다. 물론 부사관학교에서의 아버지의 생신날 감격에 벅찬 생신 축하 메시지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가족에 대한 감정이 특별하게 없다.

이번에도 별다른 감흥이 없이 그저 잘 다녀오세요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배웅을 끝냈다. 이럴때마다 나란 인간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어찌된 인간인지 인간이기는 한지도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폐륜아에 비하면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들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부자간의 정을 소통하지 않는 것을 보면 씁쓸하게 느껴진다.

얼마전에 함께 있는 동생이 아버지께서 중국에서 돌아오셨을 때 달려가서 안기면서 아빠~라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변에 있던 지인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꼭 저렇게까지 해야 반가움을 표하는 것일까 싶었다.

사실 마음 속에서까지 그렇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건간에 지금의 이런 배웅 방식은 개인적인 취향이기에 나름대로의 독특성을 인정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뭐… 그저 좀 씁쓸함이 느껴지고, 마음으로는 걱정도 되고 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도 쓰는 거라고 생각해주길 바라면서 짧은 글을 마무리하련다.

누..ㄴ..누구요!

올해 여든 넷 되신 친조모님이 함께 살고 계신다.
어제 저녁에 조금 일찍 잠 자리에 드시고는 새벽에 눈을 뜨셨단다.
그리고는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섰는데, 크~~ㄴ 사람 그림자 하나가 보여서 놀라

누…ㄴ…누구요! 거기 누구요!

하고 소리치셨단다. 그리고 나서 잠시 생각해보시다가는 웃음을 터트리셨는데, 다른 가족들이 깰까봐 크게 웃지 못하시고는 거실에서 입을 막고 한참을 웃으셨단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방을 바꾸게 되셔서 뒷 배란다가 보이는 방에서 주무시게되었는데, 똑바로 누워주무시다가 새벽에 일어나시면서 배란다쪽으로 돌아있는 상태로 일어나신것!

그래서 반대쪽에 있는 거실로나가는 문으로 몸을 돌리셨는데, 배란다쪽에 있는 가정집에서 그 새벽에 불을 켜 놓았는지 그 밝은 빛에 할머니의 그림자가 벽에 생긴것이었다.

그걸 보시고는 할머니께서 놀라신것이다.

그리고 거실에서 한 참 웃으신 것은 자신의 모습에 놀란 모양을 생각하시면서 그 전에 생긴 또 다른 일이 생각나셨기 때문인데, 그것도 비슷한 일화다.

할머니의 친인척 중에 집에 큰 거울이 있었던 집에서 그 집의 어머님께서 일어나셨는데, 그만 불이 꺼진상태에서 거울 속에 누가 있으니까 놀라신 모양인데, 도…ㄷ..도둑… 도둑이야 하시면서 펄쩍 펄쩍 뛰셨단다. 그 소리를 듣고 그 집 아들이 나와서 어머니 무슨일이에요? 라고 묻자 저~ 저~ 저그 도둑넘이 폴짝 폴짝 뛰고 있어야~ 하셨단다.

그 모습을 본 아들은 저거 어머니 모습이잖아요. 어머니께서 지금 폴짝 폴짝 뛰고 계시잖아요 라고 대답했단다.

할머니께서는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놀라신 것을 알아채시고는 그 일이 번뜩 생각나셔서 거실에서 가족들이 깰까싶어 크게 웃지도 못하시면서 한참을 웃으셨단다.

회장아들 폭행사건의 발단

모기불님의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글에 댓글을 달아놓은 것에 조금 더 추가하자면, 사실 필자는 가해자들이 회장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이 회장 아들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1를 생각하고 때린 것에 이유가 있지 않겠냐는 추측을 하고생각으로 초점을 회장 아들을 때린 자들과 김승연 회장의 보복에만 집중하는지 궁금해 했었다.

시비는 G가라오케 화장실 앞에서 발생했다. 조씨는 김 회장의 아들이 계속 째려보는 등 거슬린다는 이유로 뺨을 때렸고 김씨가
넘어졌다. 싸우는 과정에서 김 회장의 아들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눈 주위를 10여 바늘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김 회장의
아들은 “내가 누구인지 알고 때리느냐”고 따졌지만 이들은 “네가 누군데?”라며 무시했다

기사를 좀 뒤적이니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말 실수를 했던게 화근이었다. 아무리 못났더라도 사람이라면 자존심이 훼손된다면2 물리적인 폭력행사가 아니더라도 악감정을 가지게 마련이다.

일단 김승연 회장이 아들의 보복에 대한 처벌을 하기 전에 원인을 선 제공한 조씨측도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법관련 지식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확언은 하기 힘들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그렇다는 이야기다. 지금 전반적인 분위기가 김승연회장의 재력을 통핸 권력 행사로 몰아가고 있는데, 김승연 회장도 처벌을 받아야하고 조씨 측도 원인을 제공하고 회장 아들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1. 드라마, 소설 등에 등장하는 돈에 대한 관념이 없고, 자기 잘난 맛에 마음대로 하는 자식.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부정적인 쪽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남는다.[]
  2. 표현이 좀 좋지 못하지만 “지렁이도 밟히면 꿈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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