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잡이

모잡이는 모심기 – 모 붙이기 – 를 할 때 논 바닥에 깔린 모판을 모심는 사람에게 가져다주거나 밀리는 모판을 뒤로 미뤄주는 역할을 한다.

모심기를 할 때 모판을 일정한 간격으로 미리 깔아놓고 시작하면 수월한데, 간격이 심는 양에 비해서 너무 좁아버리면 되려 지치게 만들 수 있다. 모심는 사람은 심는 작업만으로도 충분히 지치기 때문에 그런 가운데서 판을 뒤로 미루는 것은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하게 하는 듯이 느껴진다.

하지만 모잡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넓은 논에서 적은 인원을 활용한다면 그만큼 그들이 지치게 된다.

나름 적절한 방법을 생각해보았는데, 논을 모잡이 수로 나누어 일정한 구획을 가상으로 정하여 그 구간에서만 활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많은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모잡이의 수고는 줄어들고 체력의 낭비도 줄어든다.

사실 최근에는 이양기를 통한 모심기가 일반화되어서 다른 곳은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알곡과 쭉정이 고르기

지금 지내고 있는 곳에서는 농사일을 돕고 있다. 당분간은 계속 농사일을 도울 예정인데, 이곳에서는 자급자족의 목적으로 곡식들을 심고 거둬들인다. 그러면서 유기농을 고집하고 있는데, 오늘은 심기 위한 사전 작업의 하나인 알곡 고르기 작업을 했다.

알곡과 쭉정이를 골라내기 위해서는 소금과 물이 필요한데, 달걀이 떠오르는 정도가 위에서 봤을 때 100원짜리 내지는 500원짜리 정도의 크기가 되어야 한단다. 그렇게 해서 농도를 맞추면 알곡과 쭉정이를 골라내기 위한 작업은 일단락 된다.

그리고 그렇게 맞춘 농도의 물에 고르기 위한 쌀을 부어넣는데, 이렇게 30초에서 1분여를 저어 떠 오르는 것들을 거둬서 분류하면 된다.

그리고나면 일단 분류를 위해 사용한 물이 소금기가 가득하기 때문에 씻어내는 작업을 한다.

참 번거롭기는 하지만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거두기 위한 작업이라서 나중을 생각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작업한 것들을 심고 거두어 먹게 되는것은 작업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번거로운 작업들도 잘 해내는 듯하다.

일단 오늘 작업한 것은 쌀인데, 일반미, 찹쌀, 흑미이다.

2008년 2월 20일 일자 미투 소식

이 글은 cansmile님의 2008년 2월 2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전설 2mb

나는 건설이다 에서

  • OldBoy댓글:2008년 1월 18일 18:52 편집그럼 국민들은 좀비인가요? 흑흑흑 ㅠㅠ응답
  • cansmile댓글:2008년 1월 18일 19:42 편집@OldBoy – 2008/01/18 18:52
    글쎄 그렇게 생각하면 또 그렇긴 한데요.나는 전설이다에 보면 윌 스미스가 살던 동네에 좀비들이 득시글 거리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좀비가 아닌 사람들이 모여서 살잖아요?좀비처럼 어떤 본능에만 충실한 사람들이 2mb를 뽑았잖아요.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혹은 그저 단순한 의미로 뽑기도하고요.응답
  • OldBoy댓글:2008년 1월 19일 08:25 편집@cansmile – 2008/01/18 19:42
    가능하면 더 멀이 떨어져 살아야겟군요! 응답
  • cansmile댓글:2008년 1월 19일 17:14 편집@OldBoy – 2008/01/18 18:52
    그러고보니 윌 스미스 분의 역할이 그들을 위한 치료제 개발을 했기 때문에 전설이 된건데, 좀비들의 왕(?)으로 여겨지는 2mb가 그들을 치료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지 않을까 살짝 상상해 봤습니다.응답

이런 댓글들이 오갔는데, 정말 생각해보니 그렇다.

일단 이미지상으로는 2mb씨가 도드라져보이지만, 영화의 내용 – 원작 소설의 내용은 제쳐두고 – 으로만 보면 윌 스미스분의 박사가 결국엔 좀비들을 구원한다는 내용인데, 결국엔 2mb씨가 자신을 뽑아준 사람들을 정상인(!)의 상태로 돌려놓는 역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비워주는 센스!

※ 이 글은 관계단절의 시작에서 최초 작성되었고, ‘여백’ (empty space)을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며.에 트랙백 전송을 위해 이글루에 옮겨놨으며, 글 작성시 기준으로 이 문구를 제외하면 같은 내용입니다.

“피아노는 베이스가 하는 영역도, 색소폰이 하는 영역도 모두 연주할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밴드에서 피아노를 칠 때는 모든 것을 다 표현하기보다 베이스와 색소폰이 빛날 수 있도록, 그들의 영역을 비워주어야 합니다…”

(중략)

리더가 하는 말 중 가장 위대한 말은 “I don’t know”라고. 리더는 모든 것을 다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에 필요한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선발하는 사람이고, 조직의 살림살이 꾼이지요. 실제 일은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하는 것이지, 리더가 다 알 수는 없겠지요.

여백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인가 자문해봤다. 대답은 금새 나왔다.

아니다

누군가가 활동할 공간을 내어주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으로 채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군에서 창고관리담당관으로 근무를 하면서 병사들과 함께 창고를 운영해 가는데 있어서 전산관련 분야를 모두 담당해서 검토하고 처리하려고 했는데, 그 때의 그런 기간은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일은 밀려가는 듯하고 제대로 처리 되지 않거나 누락되는 부분도 간혹 스스로의 점검으로 노출되고는 했다.

최근에 조별 발표를 준비하면서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조원들과 함께 토의하고 만들어가야하는데 그들의 담당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또 나서서 그것을 마음에 들 정도의 수준으로 만들어버리려고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것이 지금의 자체 평가 결과이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더라도 그 분야에서 활동할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도드라지도록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그 사람의 하는 일에 대해 필자가 가진 기대수준에 억지로라도 맞추려 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는 과정에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추가 :

즉흥연주와 공간의 이야기를 다시 되뇌이다 보니 얼마전에 1기를 다 본 애니메이션 하나가 떠 오른다. 그것은 노다메 칸타빌레인데, 치아키라는 캐릭터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진 뮤지션이다. 지휘자를 꿈꾸지만 피아니스트로서 학교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이다.

치아키의 친구가 되는 음식점집 아들래미의 시험에 노다메 대신에 함께 연주를 하는데, 자신의 완벽주의자 성향의 성격 때문에 그의 모자란 연주에 자신의 반주를 완벽하게 맞추어 낸다.

맞춰내 보이겠어! 기필코 맞춰내 보이겠어!

이건 노다메와의 첫 만남에서 담당 교수로부터 노다메와 함께 연주하라고 했던 장면으로부터 꾸준히 마음속으로 외치는 한 마디다.

물론 자신의 완벽주의자적인 성향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함께 연주하는 연주자의 모자란 부분을 메꾸어 돋보이게 하는 모습은 저런것이구나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하는 인물이다.

경영활동과 고객

마케팅을 배우는 중에 기업의 경영활동의 주요 항목들과의 관계에서 마케팅 비중의 변화를 나타내주는 그림에서도 나타나지만 마케팅은 점차 기업 경영활동의 중심에 위치하고 그 중심에 고객을 위치시키게 된다.

마케팅의 비중 변화

이런 마케팅의 입지도를 통해 오늘날의 고객 – 이전의 소비자라고 불리우던 것과 구분하여 – 들은 기업 경영활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었다.

자동차 동호회의 입김에 관련된 기사를 보는 중에 이론을 실상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실제로 최근의 대기업들은 SKT를 시작으로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삼성의 경우에는 고객은 거의 왕수준으로서 노발대발 우기면 새 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고객이라는 것과 경영이라는 것의 연관도를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소비하는 사람들이 아닌 연령, 성별, 학력 등의 기준을 통해 세분화되어 관리되고 있는 고객을 기업은 무서워하기에까지 이르른것이다. 그런 기업의 태도는 고객을 더욱 적극적이게 만들어주게 된다.

얼마전까지 서비스 업종에서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최근의 그런 기업 태도는 실무자들로하여금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고 있다. 그만큼 고객들은 편하고 자신의 심기를 편하게 모든 대우를 받는 것이다.
당해본 사람이 안다고 이전의 CS(Customer Service) 엔지니어들을 대하던 태도와 지금의 태도를 비교해보면 상당히 부드러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조금 딴 소리를 하자면,

서비스직으로 일하다보면 매우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다양하고 충격적이게 겪게 된다. 개중에는 진짜 미친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개념이 정립되어있지 않은 사람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돈 내고 받는 것인데 그만큼 누려야 한다는 것이리라.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항상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