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태는…

마구 달리고 있는데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내가 왜 달리는지
무엇때문에 달리고 있는건지
이유를 모르겠는 그런 상태요.

지금 그녀의 상태가 저런거 같다. 도무지 애교라곤 눈꼽만큼도 없을 것 같았고, 그녀 자신도 인정했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닭살스럽다고, 좋아한다는 말로도 충분하다며 지금은 그런 정도의 마음이라고 했던게 불과 한 달도 안된 시점이었다.

그런데, 어제는 오랫만에 추석이 시작되기 전에 시간이 나서 만나고 나서 헤어졌는데, 뭔가 친구의 폰으로 받은 다른 문자들과 헛갈려서 필자를 몹시도 걱정했다고 한다.

그 시간동안 필자는 휴대폰 전원이 꺼진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어느새 일을 마치고 시간을 확인하려 폰을 꺼내었는데, 전원이 꺼져있었다.

고아라폰(SCH-W270)을 사기위해 알아보던 중에 문자가 제 때 오지 않고 어느 순간 한 꺼번에 온다는 불평이 있었는데, 그걸 알아본게 KTF번호이동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통화품질과도 상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오늘 전원을 켜고 들어온 6개의 메시지 중에 그녀의 메시지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 메시지가 왔을 시간이면 전원이 꺼져있지 않았을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쨌든 그 이후로 1분 정도 흐르고나서 문자들이 30여개가 날아오는데, 그것들의 대부분이 그녀의 친구들을 통해 들어온 번호들이었다. 콜키퍼도 있었고, 여러 친구들의 폰 번호가 뒤섞여 있었다.

그녀는 폰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폰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겨우 전화연결이 되어 네이트온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그녀의 친구 폰에서 본 메시지 중에 하나를 보고는 아버지로부터 전화 받았다는 내용으로 착각해 버린거였다.

그녀는 정말 미칠 지경이었는지, 싸이 명록이 비밀글에 1촌평에 암호화 – 나름대로 영문 키보드로 친 한글내용 – 하여 적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시작하면서 알 수 없는 외계어의 나열로 그녀의 심정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

쨌든 지금은 오해가 다 풀린 상태이고, 그녀의 마음이 더 이상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사랑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어머니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사실 아직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괜찮았다. 물론 그녀가 필자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사랑한다는 말을 강요하진 않는다.

쨌든 그녀의 부모로부터 다시금 연락이 오게 되면 졸업할 때까지 만나지 말자고 합의했다. 서로를 위해서..

내 사랑은 이렇게 이어져 간다. 4

그러는 중에 그녀가 필자의 자를 지나치면서 차를 알아보고는 돌아보기에 가던 길을 계속 가라는 손짓을 했다. 차를 세워둔 뒤편에
그녀의 아버지가 바라보시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녀가 간 방향으로 더 이상 그녀가 보이지 않게 되고 그녀의 아버지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이동했다.

그리고 그녀가 들어간 골목으로 차를 잠시 세워두고는 관련 사실들을 알렸다. 다음은 그녀와의 문답내용이다.문답내용

그녀 : 웬 일로 와 있어?
필자 : 먼저 돌아가서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한다고 약속하면 말해줄게.
그녀 : 응.. 알았어..
필자 : 아버지께서 부르셨어. 모르는 번호는 안 받는데 무심결에 받았더니 오라고 하시더라구.
그녀 : 그래서 뭐라는데?
필자 : 너 만나지 말라고 하시지. 그리고 원조교제로 고발한다고 하기도 하고 성추행으로 고발할 거라고도 하셨어. 내가 쓴 편지엔 별 내용 없었는데, 니가 쓴 걸로 생각되는 편지지도 같이 보이던데..
그녀 : 아악! 편지 꽁꽁 잘 숨겨두고 갔는데 어떻게 찾았데… 쨌든 편지… 아! 그 얘기도 썼는데, 그건 안된다고…. 아니 어떻게 썼더라..
필자 : 어쨌든 성추행 등으로 처벌 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어.
그녀 : 그리고 또 무슨 얘기 하셨어?

자 : 몇 가지 물어보셨는데, 휴대폰 번호 바꿀 수 있냐구 해서 어차피 폰 바꿀 때 바뀔거니까 그렇다고 했더니 넘어가셨는데,
이후로 너 만나지 않을 수 있느냐구 하시길래 잠시 생각해 보는 척하고 니가 싫어서 헤어지자고 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어.
그녀 : 잘했어. 미안해..
필자 : (잘했다는 말에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 ㅡㅡ;)뭐가 미안해.. 많이 피곤해 보인다…. 괜찮을거야. 쨌든 지금 심부름 온거 같으니까 얼른 가봐 오래 걸리면 의심받을테니까.
그녀 : 알았어…
(위잉… 창문 내리는 소리..)
쪽~♥
필자 : 이제 가 볼게.. 잘 자구… 내일 연락해.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집에 도착했더니 11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다. 컴퓨터를 켜고 이런 저런 것들을 보며 생각하고 있는데, KT 일반 전화벨이 울린다. 통화내용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것이었고 내일 아침에 얘기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았고 오후에 전화가 왔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목소리였다. 밤새는 아니더라도 적지 않은 눈물을 흘린 듯한 목소리였다. 예상대로 아버지로부터 졸업하기 전까지 만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 얘기를 하면서 또 울 것 같은 목소리였다. 필자 역시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꾹 참고,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참자고 했더니, 군대가서 2년 동안 기다리기도 하는데 기껏해야 2달이지 않냐며 오히려 위로해주었다. 그리고 간간히 연락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통화를 마치면서 들은 생각은 차라리 잘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수능을 대비하고 있고 필자는 대학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각자의 목표를 향해 마지막 노력을 경주해야 할 시기에 서로에 대한 만남으로 소비될 수 있는 시간을 줄 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자위했다.

이 위의 부분까지 적은지 일주일이 넘었다. 지금도 전화통화는 한다. 저녁에 학교 수업과 1차, 2차, 3차 자율학습까지 마친 상태에서 집에 가는 길목에 있는 공중전화로 통화를 시도했고, 걸고 받는 전화에서 전화를 걸어오는 방식으로 통화를 하고 있다.

필자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여전히 공부하는데 힘들지 않느냐 등일 뿐이지만 나름대로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말에 기분 좋아하고 있다.

내 사랑은 이렇게 이어져 간다. 3

쨌든 앞으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그렇지 않을 경우 원조교제1 또는 성추행으로
고발하겠다는 것이다. 그에 대해 관련 법으로 처벌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해 드렸다.

물론 앞서도 밝혔지만 최근에 그녀와 키스한 사실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것으로 관련법에 의한 소송이 가능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에 돌아와 관련법을 검색해 보았는데, 먼저 청소년성매매에서 규정하고 있는 미성년은 19세 미만인데,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이 지나면 성년이 되는 것인데,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19세가 만 19세인지 여부가 이 법으로 처벌 받는가에 대한 기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성추행 또는 관련 행동에 대한 소송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관련 법령과 판례 등을 검색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소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성추행 같은 경우에는 연인관계에 있거나 합의된 상태에서 성관계를 가진다면 관련 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2 (물론 그녀와 성관계를 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졌던 질문은 그녀를 책임질 수 있느냐! 결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그에 대한 답변은 물론 그녀가 원한다면 할 수 있고 책임 질 수도 있지만 그녀의 꿈이 있고 계획이 있기 때문에 당장에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쨌든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나와 근처에 세워둔 차에 가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그녀에게 먼저 알렸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먼저 필자 역시 여동생이 결혼하기 전까지 함께 살았기 때문에 여고생이라는 그리고
수능을 앞 두고 있다는 특수한 상대에 대해 알고 있는 대로 할 수 있는 한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고, 고로 상호 합의하에 수능 후 또는 졸업 후까지 만남을 보류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혹은 헤어지는게 도와주는 것인가 등으로 생각을 해 봤다.

그리고 여차하면 그녀와 결혼해야할 것인가 생각도 해 봤다. 물론 앞서 답변했던 것처럼 그녀가 원한다는 가정하에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계속..

  1. 지금은 청소년성매매로 용어가 바뀌었다고 한다.[]
  2. 위의 19세가 만 나이로 19세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부모로서 소송을 시도한다면 구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내 사랑은 이렇게 이어져 간다. 2

먼저 차분하게 받았던 것은 받으면서 어느 정도 이런 상황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둔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미지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차 머리를 인천방향으로 틀었고 네비게이션을 그녀가 있을 주안역으로 향했다.
주안역에 있는 학원에서 주말 반 수업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에 다 도착해서야 학원 이름이 무엇인지 주안 역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지조차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다가 시간은 어느새 그녀의 수업이 끝날 무렵이라는 사실도 함께 깨달아졌다.

차를 돌려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그녀의 어머님은 문방구를 운영하시는데, 그 앞에 아버님께서 서 계셨다. 안으로 불쑥 들어가
인사를 했더니 안으로 들어오라신다. 안에 들어가 앉으니 필자가 그녀에게 보낸 편지들과 그녀가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지가 보였다.
물론 접혀서 필자가 보낸 편지 봉투에 넣어져 있었다.

필자가 보낸 편지는 그녀와 사귀고 얼마 되지 않아 보냈기 때문에 별 내용이 없을것으로 판단됐다. 필자가 쓴 편지지 사이로 다른 편지지가 보였다. 그녀가 쓴 편지라는 생각에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아버님께서 이런 저런 얘기를 짧게 하시더니 몇 가지를 물어오셨다. 먼저 휴대폰 번호를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는데, 일단 최근에 휴대폰 할부기간이 끝나가고 있는 시점이고 휴대폰을 싸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010으로 바꾸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럴 예정이었다고 답했다.

그 다음 질문은 예상했던 대로 그녀와 이후로 만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었는데, 물론 그녀가 필자를 싫어하게 되어 헤어지자고 하지 않는 이상 그럴 생각이 없다
답변했다. 그러자 나이도 먹을만큼1먹은 사람이 왜 그러느냐는 질타로 이어졌지만 이미
그녀의 사정을 알고 있고 수험생이라는 신분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수능 전까지 만나지 않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으며 실제 만남이 거의 없었다.

최근에 한 번 만난 날이 있었는데, 이 대화가 있는 날의 전날
그녀의 학교가 축제로 야간자율학습이 일찍 끝나 같이 공부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만났던 것이었다. 물론 도서관 폐관 시간까지 옆
자리에 앉아 각자의 공부를 하고 있었으며 집 앞까지 태워줬다.

계속…

  1. 28살[]

내 사랑은 이렇게 이어져 간다.

이 글은 아마도 쓰자마자(2007/09/02 17:04) 포스팅 되지 않은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오늘(2007/09/11)부터 하루에 한 편씩 4번으로 나누어 올릴 예정이다.

먼저 최근에 있었던 일부터 적는다면 수능이 2달여 남은 가운데, 그녀의 부모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그렇다. 그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달여 남짓 앞 둔 수험생이며, 대한민국 나이로 19세다. (벌써부터 도둑놈, 싸이코, 변태 등의 소리가 들리는 것은 환청일 뿐이기를…)

필자는 일단 누군가를 사귀면 양가 부모님들에게 알리고 교제를 시작하는데, 그녀가 부모님들에게 알리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에 별 수 없이 그녀의 부모에게는 교제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그녀의 집 전화번호로 수신되는 전화는 어떤 사정에 의해 받지 않았었다.

사실 모르는 번호로부터 오는 전화는 보통 잘 받지 않는 편인데, 모르는 번호임을 확인했음에도 받아버렸더니 그녀의 아버지다. 일이 이렇게 진행되는데 가장 큰 계기가 되었지만 그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고3인 그녀에게 사귀자고 하고나서 들었던 걱정을 조금은 해결해 준 셈이 되었으니 말이다. 고3이면서도 남자친구를 한 번도 사귀어 보지 않아서인지 필자에 대한 그녀의 열망은 20여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필자의 입장에서 느껴지는 것으로는) 꽤나 진행된 연애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9월 1일 저녁에 서울에서 모임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전화를 받았으며, 집에 거의 도착해 가는 시점에서 받았는데 잠시 좀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셔서 1시간 쯤 후에 도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화를 끊고나서 들었던 생각은 나름 차분하게 받았다는 것이고 이 사실을 그녀에게 먼저 전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계속…

다른 것은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다.

고민거리는 그때 그때의 감정과 기분으로 흘려보내버리고 말았는데, 이번엔 좀 다르다.

정말 다르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알 수 없다. 알아야겠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당분간, 아니 당분간이라고 말하기에는 길지도 모를 활동 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