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이 나도록 사랑에 빠지는..

nonem의 Why Love?라는 글 중에서 몸살이 나도록 사랑해 본적이 없다는 말에 왜 그래 공감이 가는걸까.

사실 몸살이 나도록 사랑을 해 본적이 있다. 하지만 그 표현이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몸살이라는게 한 번 호되게 거치고 나면 다시 그 몸살을 겪지 않으려고 조심하게 된다. 필자의 사랑 경험 역시 그 이후의 사랑들을 몸살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만들어 두도록 하는데 일조했다.

난 더 이상 몸살이 나도록 사랑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사랑 다시 해 보리라는 기대감마저 버린 것은 아니다.

기대하고 있다.

여전히…

아프다는것..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한번쯤은 아프기 마련이다. 육체적인 것이나 정신적인 것 모두를 포함한다.

저번주에 학교에서 주관하는 추계신앙수련회를 다녀오면서부터 토요일까지 무리하게 활동했다. 신앙강좌때도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그렇게 밤새다시피 마지막날을 보내고 나서 수원 본성전에서 청년들 일하는것 도와주기로 한 것이 있어서 카페 오픈에 필요한 소품제작이랑 조명설치를 도와주느라 밤을 꼴딱 새버리고, 그리고는 양평에서 있었던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문제는 그렇게 결혼식을 다녀온 후부터였다. 결혼식에 다녀오는데 머리가 멍해지면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이틀밤을 새다시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도로변에 차를 세워두고 간간히 잠도 자보고 차에서 내려 손운동도 좀 해 보고 했지만, 별반 나아지질 않았다.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꽤나 정확한 판단을 하는 본인에게

아! 정말 많이 아프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 육체적인 아픔이 있기 시작한다는 신호는 목으로부터 확인된다. 피곤하다거나 몸살이 나기 시작하면 목부터 아파오기 때문이다.

결혼식이 끝나고 다시 수원으로 가는 동안 아슬아슬한 순간이 몇 번 있었다. 100Km이상을 달려야 기분이 나는 사람에게는 난 장애물로밖에 안 보였을 것이다.

쨌든 문제는 그렇게 시작된 몸살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제 주일을 보내면서 예배 중에 자는 것과 다름없이 졸아서 참 많이 민망했다. 그렇게 예배를 마치고 집에서 쉬는데도 도통 나아지질 않는다. 본인은 잔병은 없지만 한 번 아프기 시작하면 된통 아픈 타입이다. 그런데도 무식하게 어금니 꽉 깨물고 참는다. 그런데 이번엔 장난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참았다. 가족들은 걱정하면서 약 먹으라고 권유했지만, 역시나 조금 괜찮아질듯한 기미를 보였기 때문에 참았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까지도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약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몸살 감기약을 먹고 났더니 조금 괜찮아졌다는 생각은 들지만, 여전히 몸에 열도 나고 뒤통수도 뜨겁다.

휴우… 뭔가… 더 정신없다.
워낙에 산만하고 정신없는 사람이지만, 평소 보다 훨씬 더 제정신이 아닌듯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