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에 대한 짧은 생각

여기 저기서 번역 부문에 기여하고 있는 커뮤니티가 몇 군데 있다. 짬짬이 하는 것이라고 해도 제법 적지 않은 개인 시간을 할애한다.

최근에 활동하고 있는 몇 커뮤니티에서 기여에 대한 보상과 관련하여 의견이 오갔다. 그리고 어떤 커뮤니티는 가입하는 사람이 쌓여(?)만 간다.

참여하고 있는 커뮤니티에서 여전히 활동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대부분 어떤 것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니 교회에서의 봉사를 예로 들어보고자 한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으로서 전혀 겪으실 필요가 없으셨던 삶과 고통, 죽음으로 우리의 죄를 해결해 주셨다.

그리고 그렇게 죄가 해결된 사람은 스스로의 능력으로는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죄가 해결된다. 100년 남짓의 세월에 도무지 갚을 수 없는 죄이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이런 죄가 해결되었으니 당연히 예수님의 보혈에 감사하고 그 마음으로 교회에서 하는 일에 열심을 가진다. 물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그대로 믿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1

물론 교회가 아닌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이런 마음으로 일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2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공통점을 찾자면 도움을 얻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기여에 열심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열심히 하기도 한다.

기여자를 통해 도움을 받은 사람이 모두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기여를 통해 도움을 받은 사람이다.

자신이 무엇을 얻기 위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기여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다.

개인적인 경험을 돌아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경험을 통해서 얻는 유익이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이다.

물론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생업으로 도무지 시간이 안 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원하는 만큼 기여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일은 안 한다’는 비난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1.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말씀을 들으려는 마음도 봉사하려는 마음도 없다면 그냥 교인은 될 수 있을지 언정 성도는 아니다.[]
  2. 그리고 죄가 해결된 것에 비교할 만한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순종의 태도

먼저 이 글은 개신교인의 입장에서 작성한 글이며, 개신교인이
아닌 경우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개신교인이라 하더라도
이성적으로만 접근하려고 하는 시도로는 수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부디 자신의 이해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면 읽지 않거나 읽기를 중단 하기를 권한다. 읽더라도 이에 대한 비난은 정중히 거절하는 바이다.

생각 조금하고 기도 많이 해야 한다. 생각이 많으면 일하러 갈 수 없다. 바로 가자! 그리고 뭐가 되든지 간에 꼼지락거려보자!

(중략)

채워주시기 이전에 하나님께서 중히 보시는 것, 그것은 종다운 순종의 태도다!

출처 : 채워주심1

순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순종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순순히 복종하다2이다.
순순히 복종하기 위해선 복종의 대상, 명령을 내린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있어야 한다. 물론 어떤 이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수는 있지만 마음에서부터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 없이 따르는 것은 순종이라고 할 수 없다.
유명한 위인들의 주변에는 자원해서 도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개 그들은 그 위인에게 적지 않은 존경심을 가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 존경심은 감사의 형태를 띄고 감사의 마음으로 그를 따르게 된다.
이렇게 생각해 본다면 순종과 감사는 하나의 팩으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기 위해 순종하고 존경심을 가진다. 그리고 그 대상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대접을 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 노력한다.
내게 있어서 감사의 대상은 하나님이다. 그리고 그 분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성경을 보는 것이다. 그렇게해서 모두를 알 수는 없지만 적다고는 할 수 없는 것들을 알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분에 대해 순종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감사에 대한 행동 표현이다.
이 글을 읽고 있으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는 있겠지만 그렇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행동으로 마음으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는 사실을 또한 깨닫기 바란다. 그리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1. 이상혁, 채워주심, (서울 : 규장, 2007), p.137.[]
  2. 순종(順從)【명사】【~하다|자동사·타동사】 순순히 복종함., 민중국어사전.[]

속초 xx 콘도 정회원권

방금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지역번호 031로 시작하는 번호였는데, 그 쪽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안 받으려다가는 얼마전 접촉사고 난 사람이 화성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금새 기억하고는 혹시나 싶어 얼른 받았다.

상대방은 30대 중후반 정도의 여성이었는데, 속초에 있는 xx 콘도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전화였다. 정회원권과 회원카드, 25평형 무료 숙박권을 포함한 전국에 있는 제휴 콘도의 할인권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군에서 근무할 때는 어떻게 아는지 이런 종류의 전화번호가 적잖이 왔었는데, 전역 후에는 거의 오지 않아 좀 심심했다.

군에 있을 때에도 실컷 설명을 듣고나서는 아~ 예 생각 없습니다. 다시 전화하지 마세요. 라며 끊어버렸다.

물론 지금이야 생각의 키가 자라 상대방의 수고를 생각하고 처음부터 끊어줘야하지 않겠냐는 생각도 재빠르게 하지만 그 당시에는 시간도 남고 (ㅡ.,ㅡ;;) 심심하기도 했기 때문에 한시간 두시간 설명도 듣고 질문도 하고 그랬었다.

쨌든 지금 전화를 한 사람이 또 그런 헛수고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돈이 드는 것은 없냐는 질문을 했더니 바로 제휴 카드를 하나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전 카드 만들 수 없는데요 라며 끊어줬다. 사실 지금 상태에서 카드를 만들 수는 있지만 상대방의 자원을 낭비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한 거짓말이라는 사실로 정당화하고 있다.

요즘은 졸업논문도 마무리되어 제본을 신청해 둔 상태라서 여러가지로 마음이 편하다. 물론 다음 주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련회에 스탭으로 참여하기 위해 영상 자료들을 조금 만들어 둬야하긴 하지만 그다지 급박하거나 마음의 여유를 없앨 만큼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

이제 할 일은 대학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 전에 영어권 국가에 한 번 다녀오면 괜찮지 않겠냐는 어머니의 말씀을 생각해 보고 있는 중인데, 간다면 미국 쪽이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내 마음이 그래

I’ll never be able to give up on you
So never say good bye and kiss me once again
나는 절대로 그대의 앞에서는 하염없이 울거나 하지 않지
이것은 결국 언제나 자신이 아나키스틱한1 그대에게 어울리기 위해서
현대의 시드비셔스에게 수갑이 채워진 것은 그저 나만일뿐
가지말아줘 어디든지 그대와 함께가 아니면 싫어
그대밖에 보고 있지 않아 지금 여기서 키스해줘
다른 교복의 여고생을 눈으로 쫓고 있는 것 알고 있어
비스듬한 머리 뒤언저리로 아플 정도의 시선 느끼지 않는건지
뭐 내가 예쁘거나 미인형은 아니지만 이 쪽을 봐줘

어떤 때에라도 나의 이상을 놓치지마
그대의 긴 속눈썹도 그 갸날프고 커다란 손도 전부 너무 좋아해
어디에라도 그대 만한 사람은 없어
그대 밖에 보고 있지 않아 지금 여기서 키스해줘
가지말아줘 어디든지 그대와 함께가 아니면 싫어
그대 밖에 보고 있지 않아 지금 여기서 키스해줘
I feel so nice ’cause you are with me now
It is certain I love you so much baby
I’ll never be able to give up on you
So never say good bye and kiss me once again

방금 그녀와 통화를 마쳤다. 전에도 말했지만 그녀와 필자는 그다지 긍정적인 상황 하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소송 통보를 받은 상태이고, 그녀 역시 그런 아버지를 설득해보려 하지만 전혀 들으려고조차 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요 전번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만나지 않는게 좋겠다는 정도로 그쳤지만, 이번에는 고등학교 졸업하고부터고 뭐고 평생 못 만나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물론 필자에게 직접적으로 한건 아니고 흥분한 상태에서 딸아이를 걱정해서 순간적으로 나온 말일 가능성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지만 그녀의 불안은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데서부터 기인한다.

여튼, 그녀는 오늘 하루종일 공부를하고 독서실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공중전화로 통화를 시도했고 연결됐고 방금 마쳤다.

마치면서 시이나링고의 코코데키스시테라는 노래 들어봐. 지금 내 마음이야.. 라는 말을 남겼다.

  1. 아나키스틱은 영어 anarchistic에서 온 말로 ‘무정부주의(자)의’란 뜻입니다.
    ‘아나키스틱하다’라고 하면 ‘기존의 체제나 질서나 억압에 저항한다’라는 뜻이 됩니다.

    []

사람의 마음이 부서지는 소리..

허니와 클로버 15화 중후반부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사람의 마음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by 마야마

사람의 마음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는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의 대사일 뿐인데, 이게 굉장히 마음을 울린다. 난 그 동안 얼마나 사람의 마음이 부서지는 소리들을 지나쳐왔을까, 아무렇지도 않은 행동이나 말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이 부서지는 소리를 내도록 만들었을까 싶은 생각으로 이어진다.

사람의 마음이 부서져 내릴 때 어떤 소리를 내는지 알지 못하는데다가 그것을 들을만한 역량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필자의 마음이 부서지는 소리 또한 듣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

과연…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일까 저 등장인물은… 단지 비유일 뿐인건지도 모르고 은유적인 표현일 뿐일 수도 있지만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다.

필자의 마음에서부터이든지 다른 누구의 마음에서부터이든지 말이다.

그래서 조금 더 조심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