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ox 3 b2로 설치 완료

사실은 이 전에도 몇 번(2번쯤) 설치를 했었는데, 쓰고 있는 확장들 중 대부분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서 지우고 다시 2.0으로 다운그레이드 했었는데, 지난 번 연말 모임에 가서 도움이 되어주겠다고 했던 마음가짐을 버리는 것 같아서 다시 설치했다.

일단 약속은 약속이니까 지켜야 하는것 아닌가 말이다.

그렇다고하더라도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 모르겠다.

나름 이런 저런 문제 제기를 해서 해결된 것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미세한 부분이라서 그다지 치명적인 문제도 아니었던 듯하고 말이다.

하지만 해결되어서 그 이후 정식 버전에서는 같은 문제를 당하지 않았었다.

아직은 베타라서 이런 저런 부분들이 불안정하지만, 그래도 파폭의 발전을 위해서 감수하련다.1

  1. 마치 뭐 대단한 일이라도 되는냥 말해버렸다. ㅡ_ㅡ;;[]

과연 그럴까?

방금 전에 할머니께서 “느그 이모들은 늬 엄마 공 못잊어. 특히 OX는 더 그래..”라는 말씀을 하셨다.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으로 곧바로 이어진다.

내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해 줬으니까 상대방은 매우 고마워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어떤 일은 해 보지만 상대방은 정작 그것에 선처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 많다고 생각된다. 그들의 마음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니까 이렇게 두루뭉실하게 말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생각은 행동으로 표현된다고 하지 않는가. 그들의 행동에는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물론 이런 것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에 의하지만, 30년 가까이를 살다보니 조금은 감이라는게 정확해져 간다는 사실에 비추어 봤을 때 그렇게 틀린이야기도 아니다.

사실 필자의 어머니는 8남매 형제중에 맞딸이시기에 동생들에 대해 챙겨주지 않으면 안 될 위치에 있었지만, 그 이상의 것을 해 내셨다고 생각된다. 우리네 어머님 세대의 시골 어른들이 의례 그러셨듯이 외할아버지께서는 딸들의 공부에 투자하고 싶어하시는 마음이 없으셨다. 그런 사실을 일찌기 깨달으셨던 어머니는 초등학교시절부터 공부에 대한 욕심을 가지시고 심지어는 잠이 오지 않게 하는 약까지 먹어가시면서 공부하셨다고 한다. 당시에는 커피가 흔하지 않던 시기였지만 그 약은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모양이다.

그렇게 고등학교시절을 맞이하셨는데, 집에서는 더 이상 학비를 조달해 주려고 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생각에 돈을 벌면서 다닐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셔야 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라고 하신다. 그렇게 들어간 국간사에서의 학교 생활과 졸업 후의 장교 생활에 따른 안정적인 수입은 동생들을 챙겨주시는데 사용되었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바로 아래 동생인 OX이모 역시 공부에 대한 욕심이 있으셨던 모양이었다. 필자의 어머니는 혼전까지 외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모양이었다.

이 글을 이렇게 장황하게 쓰는 것은 그 다음 상황이 기가 막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도움을 주었는데도 외가 댁의 어르신들은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셨거나 외면하셨던 것으로 생각된다.

목회자 가정이 흔히 그렇듯이 개척교회를 하는 동안에는 매우 어려운 가정생활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일반적인 대형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있다거나 한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입이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재정적인 어려움은 좀 심했다. 그런 상태에서 어머님께서는 외가에 도움을 요청하셨는데, 어머니께는 도움을 주지 않으셨다. 아들에 대한 지원은 아끼지 않으시면서도 말이다.

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을 당시에 필자는 중학생이었는데, 정말 야속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젊은 시절, 혼전에 열정적으로 가정을 도와줬음에도 이렇게 야박하게 도움을 거절할 수 있는가하는 생각에 미워지기까지 했다.

과연… 도움을 준 것에 대해서 상대방은 그 만큼의 고마움이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다소 회의적인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할머니께서 서두와 같은 말을 하시는것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 속에서는 같은 말이 울린다.

과연…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