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판단이었다

책을 스캔해서 보게 된 것이 20년 정도인데, 뇌과학과 관련한 동영상을 보고 나니 좋은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조카가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어서 ‘태블릿을 입학 선물로 줄까?’하고 검색하다가 교보에서 나온 전자책 단말을 보고는 조카에게 괜찮은지 물었다.

워낙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 1년 동안 무제한 요금제로 볼 수 있다는 말에 무척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바로 주문하였다.

주문을 해 놓고 기기에 관련한 내용을 검색하다 종이책과 전자책, 어느 쪽이 좋나요? (feat. 뇌과학)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참 기분이 좋았다.

스캔의 시작

20년 전 대학에 입학하고 책을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다가 집에 있는 스캐너를 활용할 생각을 했다.

베타 테스트를 위해 받은 스캐너

당시 아버지께서는 한국인식기술의 이인동 박사에게 스캐너를 지원받아서 쓰고 계셨는데, 글눈(하이아트)이라는 문자 인식 프로그램을 구매해서 가지고 계신 책을 스캔하시면서 사용하셨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문제를 확인하고 요청하는 사이에 스캐너를 받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으로 말하면 베타 테스터정도의 역할을 위해 받으셨던 모양이다.

그 때의 글 눈의 한국어 인식은 꽤나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ABBYY사의 Fine Reader를 구매해서 쓰고 있는데, 한국어에 있어서는 당시의 글눈의 인식률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1

그 때 받은 스캐너는 평판 스캐너였는데, 꽤나 성능이 좋은 편이었기에 당시에 스캔한 책은 최신 기기로 스캔한 것과 견주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2

화면으로 보는 책

그 때부터 책은 PC 화면을 통하여 보았고, 학교 수업에 필요한 부분만 가지고 가서 보았다.

군생활을 마친 후에는 여유가 있어서 랩탑을 들고 다니면서 수업을 들었기에 거의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주변의 사람들이 종이로 문서를 보는 것이 편한 반면, 화면으로 보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반대의 현상을 겪고 있다. 종이로 책을 볼 때 장 시간 집중하는 것이 어렵게 여겨지기도 한다.

복사기 렌탈

그렇게 시작하여 20년이 넘는 시간을 책을 스캔해서 보관하여 놓고, 태블릿이 쓸만해지기 시작하면서 구매하는 책을 모두 스캔하여 보고 있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학교에 있는 삼성 복사기를 만났는데, 사용해 봤던 다른 어떤 복사기보다 스캔 기능이 좋았다.

대학원 원우회에서 복사기를 렌탈하여 비치하고, 종이만 가지고 와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두었는데 너무 좋은 기능을 보고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집에 복사기를 렌탈하였다.

여동생이 수학 개인과외를 하면서 학생들의 오답 노트를 만들어 주기 위해 인쇄할 일이 많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잉크 값으로 한 달에 6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었다.

그 얘기를 듣고 알아보니 복사기 렌탈이 7만원 정도였다. 렌탈 비용은 출력하는 양에 따라 정해졌는데, 스캔이 주 목적이고 동생이 사용하는 양은 기껏해야 최소 요금제가 제공하는 양보다 적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책을 자르는 일은 수고롭지만, 제단기를 살 정도로 한 번에 몇 십 권씩 사지는 않으니 큰 문제가 아니었다.

자르고 나면 복사기 상단에 넣어놓고 버튼 한번만 누르면 양면 스캔이 되니 그 마저도 크게 수고롭지 않다.

전자책보다 학습 효과가 좋은 종이책

위에 언급한 영상을 보면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학습효과가 좋다는 내용이 나온다. 종이책은 정보의 위치가 변하지 않아서 학습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자책으로 보더라도 PDF처럼 내용의 위치가 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3

그 내용을 접하고 생각해보니 참 기분이 좋았다. 편리하면서도 학습에 좀 더 용이한 방식으로 책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좋은 판단이었다

개인적으로 PDF로 보관하고 있는 책의 수는 2014년에 없어진 이후 점점 늘어나서 6년 동안 800여 권 정도가 되었다.4

복사기를 렌탈하기 전에는 서적 스캔하는 업체에서 한 권당 2천원에서 4천원 정도를 들여서 스캔했었다.

가지고 있는 책을 3천원씩 주고 스캔했어도 지금까지 지출한 렌탈비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다.

비용이나 편의성을 생각해 보았을 때 처음에 좋은 기회로 시작하였던 책을 스캔해서 보는 판단은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1. 안타깝게도 2002년 이인동 박사가 별세하면서 그의 아내인 송은숙 씨가 업을 이어갔지만 지금까지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2. 클라우드 파일 공유 시스템을 사용하기 전에 외장하드에 저장해 두었는데, 2014년 시게이트 외장하드 4TB가 망가지면서 거의 없어졌다.[]
  3. PDF 형식이 아니더라도 위치 정보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댓글에 달려 있기도 하다.[]
  4.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스캔하는 것이기에 물론 스캔한 책을 공유하지는 않는다.[]

작은 프로젝트

졸업한 고등학교는 정보산업고등학교였고, 당시 나는 학교에서 배운 것 이상의 것들을 공부하고 싶어했다. 그렇게 공부했던 분야는 웹디자인이었다. 디자인적인 감각은 없었지만 조금의 가능성을 본 것인지 당장 인력이 급해서인지 크지 않은 회사에 들어가 약간의 경력을 쌓을 기회를 얻었다. 그것이 그 이후로 지금까지 회사에서의 경력 전부이다.

당시의 웹디자인은 개발과 디자인을 모두 아우르는 영역이었다. 따로 세분화되지 않은 영역이었다. 물론 당시에도 프로그래머와 웹디자이너는 다른 직군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속해 있던 회사는 지금의 스타트업에서와 같이 그닥 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아니 조금더 상세하게 말하면 영역의 구분이 없다고 하기보다 더 많은 부분까지 개인이 맡아야 했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실제로 스타트업에서는 어떤 지 알 수 없으니 상상에 의한 평가라도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때와 지금은 다소 차이를 가지는데, 그 당시에는 디자인에 더 치우쳐저 있어서 프로그래밍 영역은 사실 크게 기술적이라고 할 수 없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가지고는 크게 응용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았던 탓으로 여겨진다.

지금은 그 때에 비해 디자인적인 부분보다는 프로그래밍에 치우쳐져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 때나 지금이나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일 만큼 그 정도가 미미하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적으로 적지 않은 발전이 있어서 어떤 기능을 구현하는데 드는 노력이 조금 덜하다. 다시 말해 조금의 노력을 기울이면 15년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부분에까지 구현이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개인적으로 맡은 프로젝트가 있어서 검색을 하고, 구현하기 위한 문법을 배우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프로젝트는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 언젠가 끝날 일이지만, 본업에 영향이 가지 않을 정도의 일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말 그대로 작은 프로젝트를 맡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부분을 실제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뭐랄까 꿈의 실현 영역이라기 보다 기회를 얻은 소소한 기쁨의 영역이다. 작은 프로젝트를 통해 얻는 작은 기쁨! 정도가 이 글의 결론이 아닐까 싶다.

짧지 않은 지난 시간 정리

2012년 이후로 글을 쓰지 않았는데, 딱히 뭐라고 설명하기가 애매하다.

개인적인 성향이 바뀌었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긴 글을 쓰고 공개하는데 생긴 부담감이었는지도 모른다.

2012년 이후로는 계속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한 과정을 마치고 또 다른 과정을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낄 정도의 힘든일을 겪게 되었다.

인간과 관련된 일이라서인지 원래 정신적으로 약한 탓인지 그 일로 인해 3년의 시간을 허비했다. 허비했다는 말 이외의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정신적으로 도피할 곳이 필요했던 탓인지 평생 해 보지도 않았던 게임을 시작하고,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게임을 하는데 소비하게 되었다.

공부했던 분야에서 계속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내용들과 관련되어 관심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 관심이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맡은 프로젝트를 지속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인생사 뭐 있나!
그냥 이렇게 사는게 인생 아니겠나!

영어 교재 사기

추가 저만 피해본 게 아니었네요. 이 사기꾼들 전화번호 02-736-6343 <- 구글 검색결과

2004년에 영어 교재를 하나 구입했다. 당시에는 군복무가 끝나가는 시기였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영어 교재를 구입하라는 판촉전화에 공부해 두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하나 구매했는데, 이게 화근이 되었다.

처음 결재한 이후로 2006년 9월 20일 즈음에 다시 전화가 온 모양이다. 다음은 그 당시 스프링노트에 저장해 둔 메모 요약이다.

  1. 2004년 8월 초급과 중급까지 구매하기로 계약하였으나, 당시 구매자의 결재능력초과로 반액만 결재하여 제품 중 반만 발송하였다는 내용으로 최초 전화 통화
  2. 통화 중 해당 내용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아 카드사에 전화하여 해당 결재 내역 확인 요청하였으나 확인이 안됨!
  3. 영어 교재사 담당자와 통화 시 카드사에 내역서 발송 요청 후 1주일 후에 다시 통화하기로 하였는데, 1주일 후에도 도착하지 않아 선결재.
  4. 카드사에서 발송된 사용 내역을 확인하였으나, 해당금액(396,000원)으로 결재된 내역이 없고, 590,000원(할부)으로 된 내역이 있음을 확인하였고, 전화 통화내용의 거짓임이 확인됨.

대략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데 그 뒤로 해당 회사에 전화해서 환불을 요구했지만 결국 돌려받지 못했다. 반액이 10여만원이었기 때문에 그냥 포기해 버렸다.

그 일이 있은 후 또 몇 년을 잊고 지냈는데 10월 12일에 전화가 다시 왔다. 내용은 “전에 초급만 결재했는데 계약 상 중급까지는 구매해야 기록을 지워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2006년에 기록해 둔 게 있는 듯해서 기록을 찾아볼테니 다시 연락 달라”고 하고는 끊었다. 기록을 살펴보니 전화했던 사람이 말했던 회사 이름과 달랐다. 다시 전화가 왔기에 “2006년에 같은 내용으로 전화가 와서 기록해 둔 게 있는데 최초에 할부로 다 결재된 것을 2006년에 다시 전화가 와서 카드사에 요청한 결재 내역의 확인이 늦어 추가 결재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할거냐”고 했지만 “자신은 모르는 일이며 회사에 남아있는 기록상으로는 중급까지는 결재를 해야 기록을 지워줄 수 있다”는 말로 일관했으며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채권팀에 넘기겠다”고 하고는 끊어버린다(ㅡㅡㆀ). 이번에도 역시 다시 같은 번호로 전화했더니 통화를 할 수 없다는 안내만 나왔다.

그러더니 오늘은 또 다른 회사이름으로 영어교재 고급 부분 결재가 안되었다면서 결재하지 않으면 채권팀으로 이관하겠다며 전화가 다시 왔다. 그런데 그 동안에 여러 번의 전화와는 달리 이번에는 금액이 크게 불어있는 것을 듣고는 흥분해 버려서 알아서 하라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무려 중급 과정이 99만여원이고, 고급과정까지 460여만원이라는 것이다. 사실 다른 사람이라도 이런 황당한 금액이라면 어느 누가 쉽게 흥분을 가라 앉힐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쉽지 않을거라는 결론에 이르는데 1초의 시간도 길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회사(또는 회사들)은 사람이 기억을 잃을 때 쯤 다시 전화해서 금액을 결재하도록 유도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모양이다. 전화 올 때마다 회사 이름이 달라지는 것으로 미루어 두 가지를 추측할 수 있는데, 같은 회사가 계속 이름을 바꿔가며 장사를 하는 것이든지 아니면 한 회사에서 유사 회사로 정보를 넘기든지 하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겪은 사건을 정리하는데 첫 번째 목적이 있고, 두 번째로는 다른 사람이 같은 수법으로 당하지 않게 하는데 있다.
대략 인증된 기관, 집단 외에서 하는 교재 판매 등은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 판단하길 바라며 이 글을 줄인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I’m not a programmer.

필자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다. 그러나 프로그래밍은 한다. 웹디자이너도 아닌데, 웹디자인을 한다. 그래픽 디자이너도 아닌데, 디자인을 한다.

그냥 잡식성 인간이다. 프로그래밍이라는 것도 필요한 부분을 알아내서 사용하는 정도의 수준이다. 체계적으로 배운게 아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할 때에도 어떤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는게 아니라 주먹구구식이다.

이런게 다소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조금만 복잡해지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항상 한계에 부딪혀서 어떻게해서든 알아내고 해결은 하지만, 그럴 때마다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정작 어떻게 무엇부터 시작해야할 지를 몰랐다.

기본적으로 씨언어를 공부했던1가락이 있어서 일단 기본적인 제어문이나 출력문의 형식을 이용해서 프로그래밍하지만 역시나 막혀버린다.

지인의 부탁으로 간단한 코딩과 디자인을 위해서는 원하는 기능의 스크립트를 구현하려고는 하지만, 해 봤자 가지고 있는 자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원하는만큼 다 해내지 못하고 아쉬워하고 만다.

DOM 스크립트가 번역되어 나오고 대략적인 목차를 살펴보고는 이거다 싶어서 얼른 사버렸다. 이번에 졸업식을 하면서 축하한다며 지인에게 받은 문화상품권 만원권 2장에 헌혈해서 생긴 3천원권 1장, 거기에 더해 교보문고 사용가능 포인트 2천점을 더해서 샀다. 물론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2500원 정도 더 싸게 살 수 있었지만, 그것보다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뭐 그래서 일단 시작했다. 꼼꼼히 공부하고 거듭날테다!

  1. 전에는 포인터가 어찌나 헛갈리던지 이해도 되지 않고해서 그만둬버렸다[]

웹표준 지키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을 생각하지 않고 웹디자이너로 한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다. 그 이전에 학교에서 이런 저런 경로들을 통하여 독학하였던 실력을 바탕으로 나름의 자신감을 가지고 취업을 하였다.

정보산업고등학교에 진학한 이유가 관련 분야에서 일찍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프로그래밍에도 관심이 있고, 그래픽 분야에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 두 분야를 통해 일을 할 수 있는 분야가 당시의 웹디자이너였다.

웹디자이너로 활동하기 전에도 홈페이지 제작 관련해서 나우누리 웹디동의 활동이 있었고,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기도 하였다. 그러는 가운데 웹표준이라는 용어를 알지는 못했지만 익스플로러와 넷스케이프, 이 두 브라우져에서 똑같이 보일 수 있도록 코딩을 하는 것이 웹디자이너로서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 외의 브라우져는 그다지 많이 쓰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었고,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브라우져인 넷스케이프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브라우져가 익스플로러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일년여를 관련 직종에서 실무를 했지만, 일을 그만두고 군에 입대하고 나서는 웹디자인을 그만두고 군에서 맡겨진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서 별도의 활동을 하지 않았다. 군에 입대하면서 웹디자이너로서의 앞길을 회의적인 생각으로 바라보게 되었기 때문에 관심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그와 함께 웹표준에 대한 관심도 함께 적어졌다. 그저 주로 쓰는 브라우져이든지 잘 보이게만 하면 되는거지라는 생각으로 변해갔다. 그렇게 군에서의 생활이 마무리 되어가던 시점에서 Firefox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직접 관련 소식을 접해서 알았던 것이 아니라 네트워킹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가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브라우져가 파이어폭스였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모질라 커뮤니티에서 웹표준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서 다시 생각이 바뀌어지게 되었다.

표준을 지킨다는 것은 결코 자원의 낭비가 아니다. 그것은 효율의 문제이고 미래의 우리를 위한 예방 활동이다.

표준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법규를 지키는 것과 같이 생각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지키지 않아도 된다며 무시하고 마음대로 했을 때 당장은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그런 불법에 익숙한 습관으로 인해 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할 때에 원망조차 할 수 없는 문제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우리의 몸에 규칙적인 운동이나 식사를 하지 않았을 때 당장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속적이고 반복되었을 때 건강상에 문제가 생기고 몸에 이상이 생기는 문제와 같다.

지금 당장 공부하지 않고 게임이나 유흥을 하고 관심있는 부분만 공부하는 학생이 가지게 될 좋지 않은 성적은 우리가 지금 당장 웹표준을 지키지 않았을 때 가지게 될 결과가 같지 않을까?

웹표준은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꼭 지켜야 할 필수요소라고 생각한다.

속초 xx 콘도 정회원권

방금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지역번호 031로 시작하는 번호였는데, 그 쪽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안 받으려다가는 얼마전 접촉사고 난 사람이 화성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금새 기억하고는 혹시나 싶어 얼른 받았다.

상대방은 30대 중후반 정도의 여성이었는데, 속초에 있는 xx 콘도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전화였다. 정회원권과 회원카드, 25평형 무료 숙박권을 포함한 전국에 있는 제휴 콘도의 할인권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군에서 근무할 때는 어떻게 아는지 이런 종류의 전화번호가 적잖이 왔었는데, 전역 후에는 거의 오지 않아 좀 심심했다.

군에 있을 때에도 실컷 설명을 듣고나서는 아~ 예 생각 없습니다. 다시 전화하지 마세요. 라며 끊어버렸다.

물론 지금이야 생각의 키가 자라 상대방의 수고를 생각하고 처음부터 끊어줘야하지 않겠냐는 생각도 재빠르게 하지만 그 당시에는 시간도 남고 (ㅡ.,ㅡ;;) 심심하기도 했기 때문에 한시간 두시간 설명도 듣고 질문도 하고 그랬었다.

쨌든 지금 전화를 한 사람이 또 그런 헛수고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돈이 드는 것은 없냐는 질문을 했더니 바로 제휴 카드를 하나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전 카드 만들 수 없는데요 라며 끊어줬다. 사실 지금 상태에서 카드를 만들 수는 있지만 상대방의 자원을 낭비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한 거짓말이라는 사실로 정당화하고 있다.

요즘은 졸업논문도 마무리되어 제본을 신청해 둔 상태라서 여러가지로 마음이 편하다. 물론 다음 주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련회에 스탭으로 참여하기 위해 영상 자료들을 조금 만들어 둬야하긴 하지만 그다지 급박하거나 마음의 여유를 없앨 만큼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

이제 할 일은 대학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 전에 영어권 국가에 한 번 다녀오면 괜찮지 않겠냐는 어머니의 말씀을 생각해 보고 있는 중인데, 간다면 미국 쪽이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르치면 90% 유지

Silberman(1998)에 따르면, 우리가 많이 접하는 강의(lecture)는 retention rate이 5%에 그칩니다.
책을 읽는 것(reading)이 10%, 오디오비주얼(audiovisual)을 활용하는 것도 20%에 그치지요. 실제 보여주는
것(demonstration)이 30%, 토론(discussion)이 50%, 행위를 통해 연습하는 것(practice by
doing)이 75%라고 합니다. 그리고, 남을 가르쳐 보는 것(teaching)이 90%라고 하네요.

확실히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서 사람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가르치는 지식이나 방법 등을 더욱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고, 또 가르치는 과정 중에는 자신이 스스로 공부할 때 알지 못했던 타인의 이해과정을 통해 다른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보다는 동생이 더 공부를 잘 했는데, 동생은 나름 대학교에 다니면서 학비를 위해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곤 했는데, 가르치는 내용은 대학 공부와는 상관이 거의 없었지만,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것들을 통해 대학 공부에 임했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학교 수업 시간에 발표 수업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렇게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업에서 단순히 듣기만 해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것들을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확실히 90%라는 것은 맞다!

사랑이 언제까지나 계속될거라구…?


처음엔 간이라도 빼줄것처럼 잘해주던 ‘그’들이
딱 6개월이 지나면 소홀해졌으니까요.
반복되다보니 그 남자나 이 남자나 뭐 비슷비슷하려니..
하는 불신이 생겼구요.

앤의 그림일기를 처음 접한 것은 아마도 몇 달 전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바로 이번에 본 사내커플의 문제점이라는 이야기를 접한 것이었다.

그 내용의 일기를 오늘 또 접하게 되었고, 시간도 허락하고 작가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처음부터 다시 보는 중에 위의 인용구를 읽고는 필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를 사귀기 전에 사람이랑 사귀면서 그녀에게서 들었던 얘기 중에 오빠는 처음에만 잘하고는 시들해지는 사람인거야?라는 내용이었다. 그 땐 정말 별 것 아니라는 생각으로 응대했다. 스스로에 대해 그런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게 아닐까싶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 6개월이 지나면 소홀해져버렸던 걸까. 확실히 그 말을 들었던 그녀에게는 그렇게 한 듯도 싶다. 왜냐하면 처음만큼 열정적이지는 않아으니까. 하지만 그런 소리를 들을 정도로 사랑하는 마음이 줄어들었다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그녀에게 난 영원히 사랑한다는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아. 죽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고 싶어라는 멋진말을 해 주기 위해 생각해 두었다.(조금은 야한지도.. *^^*, 머리 속 이… ;;)

그리고 오늘 그녀에게 해 줄 생각이다. 추석 기간이라 학교에서 일찍 끝난다고해서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녀의 친구들은 각자의 사정들로 인해서 그 계획은 파토나고 그녀와 단둘이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놀기보다는 공부하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서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로 했다. 그녀의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이제 곧 인천으로 가야할 듯하다.

함께 공부해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하지만 지금의 행동들이… 나름의 배려라고 해 주는 이 행동들이 정말 그녀의 미래를 위해 해 주는 것인가하는…

수능 90일 전의 만남..

최근에 새로이 사랑을 시작한 상대는 2008학년도 수능을 치러야 하는 친구이다. 공부에 열정을 쏟아야 할 그를 연애질이라는 행동에 시간을 배분하도록 하는 것은 적지 않은 고민이었다.

하지만 필자 역시 이번 학기를 치르고 나면 원생이 되어야 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능을 치르는 사람과 비교해도 손색없을만큼의 공부를 해줘야 한다.

여기까지 작성하면 두 사람이 각자의 목표하는 바를 두고 함께 공부하는 좋은 방법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올법한데, 바로 이 이야기를 위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대학교 1학년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해와 함께 새로운 만남을 가지게 된다. 필자는 비둘기 학번으로 입학하자마자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헤어졌다.

군에 복무하고 학교에 복학하면서 새내기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CC와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최근의 그들은 학교 공부도 함께 하여 연애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이야기였다.

과연 그것만큼 이상적인 관계가 어디있을까 싶었다.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두 주인공은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통해 좋은 성적을 유지했는데, 두 사람이 연인관계가 되면서 성적의 이상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서로에 대한 애정관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경쟁자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 애니메이션의 에피소드 중에 학교 교무주임 선생에게 성적과 연애에 대한 충고를 받게 되는데, 이게 또 굉장하다. 부모들의 그들에 대한 신뢰를 통해 연애에 대해 간섭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과연 애니메이션은 허구로만 끝날 것인가. 아직까지도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은 그것들이 주는 흥미외에도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만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행동양식의 비교, 그리고 수용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괜찮겠다는 것을 따라하는 것이다.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에서 유키노와 아리마와 같이 연애와 성적(공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관계를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 만나서 합의에 이르렀다. 물론 연애도 중요하지만 서로의 미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수능일까지의 만남은 자제하도록 말이다.

그 중간에 전화나 문자로 연락은 유지하겠지만, 만남은 가지지 않기로 합의했다. 물론 이게 강제력을 가지지는 않지만 그렇게 하는 것과 비교해도 손색없을만큼의 엄격함을 통해 이루어내고 싶다. 그리고 후에는 다시 지금의 감정으로 관계를 유지해나갔으면 좋겠다.

명확하게 알고 사용하기

글을 잘 작성하는 사람들을 보면 단어나 문장을 적절한 상황에서 제대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필자의 경우에는 히포크라테스의 4가지 기질 분류 중 다혈질 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는데, 다혈질의 사람은 열정적으로 추진력은 있지만 우울질의 성향을 많은 부분 가진 사람만큼 꼼꼼하거나 세밀하게 작업하려는 속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진다.

물론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울질의 – 긍정적인 – 성질도 조금씩 늘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인간의 속성을 변화시키기는 매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노력으로 이전보다 조금은 더 발전된 형태의 작업 방식 – 우울질적인 세밀함 – 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전의 그 성격 – 다혈질 적인 – 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것에 대해서 완벽하고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 이 글의 제목을 통해 알 수 있겠지만, 단어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고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기록해 보고자 한다. 이전에 어떤 목사님의 설교 가운데서 기질에 관련된 설교를 듣고 있는데, 학습을 할 때 다혈질 성향이 강한 사람과 우울질의 성향이 강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충하느냐 세밀하게 하느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이것과 용어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고 사용하는 것은 어떤 관련성을 가지는가하면, 학습을 할 때에도 모르는 용어들의 의미까지 완벽하게 알아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학업 성취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이기 때문이다.

용어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고 사용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예를 들면 필자는 시험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있는 그대로 외우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기억하고 그것과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통해 관련 내용을 서술하거나 논술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공부방법에는 문제가 있다. 교수자가 원하는 용어의 사용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험 측정에서 고득점을 할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학문을 하는데 있어서 용어의 사용은 그 학문의 이해에 대한 반 이상의 중요성을 가지는데, 용어의 선택을 잘 못 함으로써 이해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거나 이해는 하고 있지만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 이해를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학습에 있어서만 유효한 것은 아니다.

업무상의 필요 용어들의 사용은 업무 처리의 효율성과도 연관되어진다. 상대방과의 업무 처리 관계에서 관련 용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업무의 흐름을 끊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떤 집단에 들어가게 되든지 문제는 그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얼마나 빨리 익히고 사용하는가가 적응의 속도를 가름한다.

이런 일련의 내용들을 통해 얻어질 수 있는 결론이자 해결책은 역시 용어의 정확한 이해와 그 용어 및 의미를 평소에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벼락치기 공부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모두 소화해 내기에 부족한 시간이기 때문에 세세히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문제에 대해서 궁금증이나 믜문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예습과 복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벼락치기 공부로도 일정의 고득점을 할 수 있지만, 완벽한 최고점을 받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이유

필자가 애니메이션을 보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는 아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행위로 재미를 얻는 것만으로는 그것을 볼 이유가 성립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을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인 듯하다. 고등학교때는 지금만큼 활발하게 보지 않았다.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더 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서였고, 그림 공부를 더 하고 싶기도 했다. 영어를 공부하는데 생활영어가 많이 사용되는 시트콤을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과 같은 원리로 생각했고, 나름대로 추가적인 공부 없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일본어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알아듣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일본어는 성별에 따라서 사람의 성격에 따라서 쓰는 말투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아듣는 것은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일 뿐 그것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말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전혀라고 표현한것은 확실하게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혀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1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지만 언어에 대해서 대충 쓰는 버릇은 영어에 있어서도 꽤나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외국인이 알아들으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그냥 되는대로 영어단어 몇 개 아는것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활에 있어서 말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학문적인 자료들을 검색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구조를 알고 명확하게 해석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언어를 공부하기로 했는데 그나마 수준이 높은 편인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일본어는 언제 할거냐. 애니메이션은 왜 보는거냐. 그건 일본어도 언젠간 공부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일본어를 어떤 장면에서 어떤 말을 사용했는가를 상황에 맞춰 기억해 두면 나중에 일본어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영어를 공부할 때도 영화를 보면서 내용과 함께 그 상황에 맞는 어휘나 문장의 사용등을 고려하면서 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언어와 관련된 하나의 이유는 구성방식을 통해서 말하는 방법을 배우려는 목적이라고 해 두고 싶다. 사건의 흐름대로 말하는 것은 아무래도 재미가 덜 하다.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재구성이다. 똑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재미 없어서 듣기가 괴롭도록 만드는 사람도 있다. 필자의 경우는 후자쪽에 가까운데, 전자 쪽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한 방편인것이다. 이야기의 재구성은 말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재구성의 노력을 이끌어낸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또 한가지의 이유는 그림공부이다. 어린 시절부터 만드는 것에 재미를 은근하게 알고 자라왔고, 창작에 대한 괴로움과 기쁨은 필자에게는 남다르다. 위대한 음악가가 된다거나 미술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그런 사람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마음속에 있는 머리속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 내서 현실화시킬 수 있는 실물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집안 대대로 이어져내려오는 그림치의 기운을 극복하고 벌써 10여년째 낙서와 함께 그림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렇다면 학원에 다니면서 제대로 배우면 되되 왜 혼자 낙서하면서 하려고 하느냐는 물음이 있을 수 있겠다. 그건 위의 문단에서도 말했지만 그쪽 방향으로 진출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단지 취미로서의 활동이라고 해 두면 알아듣기 좋을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죽기전까지 혹은 애니메이션이 없어질 때까지 – 그런 날이 올까 – 계속 볼 생각이다.

  1. 이것은 0칼로리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랄까 그런것과 같은 원리다.[]

초등학교 1학년, 8시간 공부?

나의 어머니께서 살고 계시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으로도 잘 알려진 자녀들에 대한 학습욕(!)이 대단히 높다. 그런 분위기 가운데, 어머니의 어린 시절 일화를 들어 어머니의 학습열에 대해 살펴보고 본문을 시작하도록 하자.

보실까나?

본인의 모친께서는 초등학교 시절 그 작은 – 그러나 어머니의 고향에서는 결코 작지 않은 – 곳에서 결코 남에게 지기를 싫어하셨다. 그런 어머니의 승부욕(!)은 다른 초등학생들과는 다른 열정을 가지시도록 만드셨다.

그 시절의 시골 학교의 학생들에게는 부모님들의 농업을 도와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운명을 거스를 수 없었던 어머니께서는 밤에 불을 밝히지 않을 수 없게 되셨다. 게다가 어머니의 형제들은 9남매라는 거대 인원인데, 그 중 맏이 셨던 어머니께서는 동생들을 보살피셔야 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선택하셨던 방법이 각성제였다. 잠 안 오는 약으로 알고 드셨던 그 약을 통해서 밤새어 공부하셨더란다.
그럼 이쯤에서 어머니의 과거사 이야기는 접어두고, 본인의 과거사 이야기로 돌아가보겠다.

그렇게 대단한 열정을 가지셨던 어머니는 우리들(동생과 본인)에게도 높은 수준을 요구하셨더란다. 초등학교 시절에 나왔던 전과는 대략 5가지쯤 또는 그 이상이었는데, 그 모든 전과&학습지를 사셔서는 초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을 학습시키셨더란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8시간동안 그 초등학교 1학년 생이 버텨냈다는 것이다!
애초에 본인이 학습 성취도가 낮았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는 그 결과에 대해 어머니는 대단히 좋지 않게 생각하셨다고 생각된다.

쨌든 중고등학교 및 초등학교 2학년시절부터 꽤나 존재감이 없었던 학습에 대한 압박을 생각해보면 결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동생은 어머니의 그 승부욕을 학교 성적에 두었고, 본인의 경우에는 PC에 두었기 때문에 다른 결과로 현재의 삶에 나타나 있지만, 결코 후회될만한 결과는 아니다.

별 것 아닌것으로 치부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지만, 어머니께서 그대로 그런 학습욕을 본인에게 요구하셨더라면 지금은 어떤 결과로 나타났을까?
어머니의 설명으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그런 욕심이 사라지셨기 때문에 본인과 동생이 편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하신다. 규모가 크건 작건 집단이라는 곳에서는 소문이라는 것이 있었을테고, 기도 좀 하신다는 분들의 귀에도 들어갔다. 그런 분들 가운데 한 분께서는 어미님께 “하나님께서 맡기시라고 하시네요”라는 말로 본인을 구원하셨단다.

그랬더니 8시간의 공부를 시켜서 나왔던 성적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결과로 가져왔기 때문에 그 달에 바로 그만두실 수 있었단다.

뭐.. 그런 본인에게도 공부에 대한 욕심은 장기적으로 존재해왔다. 언제나 그만두지 않는다. (켈룩…)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