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표정을 잘 본다는 것

사람의 표정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이기도 하면서 좋지 않은 점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결혼식에는 가려고 하는 편이다. 그 동안 축하해주러 오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목적이기도하고, 청첩장을 보냈다는 것은 축하해달라고 요청하는 마음이라는 생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청첩장을 받지 않으면 가지 않는다. 축하해주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1

실제로 청첩장을 받지 않은 자리에서 좋지 않은 기억 때문이기도 한데, 그런 경험 때문인지 청첩장을 보내지 않은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최근 일부러 청첩장을 주지 않고 대화하는 자리에서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비웃는 표정을 짓는 사람을 보았다.

참 불쌍했다.

진심으로 웃는 것과 억지로 웃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참 힘들다. 상대방이 숨기려고 하는 표정까지 알아버리게 되니 여간 불편하다.

동체시력이 좋으면 사람의 표정을 조금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된다. 상대방이 숨기려는 찰나의 표정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사회 생활에 무척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 정말 많은 도움을 얻게 된다.

차태현 주연의 슬로우 비디오가 동체시력을 주제로 하는 영화인데, 그럭저럭 볼 만하다.2

동체시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물론 이 경우에는 내 결혼식에도 오지 않았던 사람이라는 전제가 있다. 새로 사귄 사람이라도 관계가 좋지 않으면 안 보내기도 하니 가지 않는 모든 경우에 이런 생각을 가질리도 없다.[]
  2. 실제로 그렇게 느리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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