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잘 사용하고 있는 앱의 개발자분께 시장 국밥 한 끼 식사할 정도의 적은 돈을 보내면서 canny에 대해서 글을 적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ansmile에서 canny로
전에 cansmile.cy.ro 에서 cansmile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이 닉네임을 온라인에서만 사용했던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나고 오프라인 모임을 가질 때는 첫 만남에서 보통 닉네임으로 부르기는 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사용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외국에서 살아보려고 호주에 있다가 미국으로 가게 되었는데, 기초 생활 영어만 하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싶어 어학원에 등록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첫 시간 원래 이름이 영어가 아닌 사람은 자기 이름을 영어로 부를 수 있도록 지으라는 요구를 받았다. 별 다른 이름을 생각하지 않고 cansmile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어학원 친구들이랑 친해지고 놀러다니다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같이 간 친구들 중 하나가 애교섞인 말투로 canny라고 불러도 되겠냐고 하였다. 물론 종교적인 이유로 이 친구와 잘 될 것을 기대하지 않았기에 별 생각 없이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친구가 그 이후로 날 부를 때마다 canny라고 부르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불리기 시작하고 나서는 장비를 사면 이름을 정할 때 canny에 장비 이름을 붙여서 쓰고는 했다. 예를 들어 노트북은 뒤의 ny를 빼고 canotebook과 같은 식이다.
canny는 무슨 뜻이 있나?
전에도 심심해서 몇 번인가 검색해 봤을 때는 별 다른 것이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 이 글을 쓰려고 검색해보니 다양한 내용들이 나왔다.
Canny – Customer Feedback Management Tool
검색한 순간에 가장 위에 나타났던 결과는 처음보는 결과였다. 고객 의견 관리 도구인데, 고객이 요구하는 내용을 관리하는 도구인 모양이다. 물론 광고는 아니다.
Canny Edge Detection
그 다음으로 나타난 결과는 가장 위에 있는 것 외에도 검색할 때마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내용이었다.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인데, 이미지 안의 객체의 가장자리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으로 검색 당시 가장 위에 등장한 내용은 이 알고리즘으로 처리된 내용까지 보여준다.
사전적 의미의 Canny
오늘 검색해서 나온 결과 중 가장 놀랐던 부분인데, 두 가지 면에서 놀랐다. 먼저는 이 단어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었고, 한 번도 사전적 의미를 검색하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늘 나온 결과 중에 캠브리지 사전의 의미가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었다.
thinking quickly and cleverly, especially in business or financial matters:
Cambridge Dictionary
빠르고 영리하게 생각하는 것, 특별히 사업이나 금융 문제:라고 정의되어 있는데, 원래 이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한 친구가 이 의미를 알고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알았다면 그 때 설명해 주었을텐데 그런 적도 없기 때문이다.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위에서 3가지 결과를 살펴봤는데, 다른 결과들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다룰만한 내용은 없다.
친구에게 이 사실을 처음 부른 그 친구에게 알려주면 어떤 반응일지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