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빠져버릴지도…

요즘은 날이 좋아져서 한 여름에 접어들고 있는 기상이어서 해는 내리쬐고 공기는 후덥지근하다.

심어놓은 벼들은 잘 자라고 있어서 파릇 파릇 피들을 품고 잘 자라주고 있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유기농으로 벼를 재배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모를 심어놓은 중간 중간 피들이 자라고 있는데, 사람이 매일 한 배미1씩 들어가 피사리를 하는데, 모 사이에 숨어있는 것들을 찾아내는 것도 일이지만 허리를 숙이고 장시간 있어야 하기 때문에 허리에 오는 통증이 더욱 심하다.

다른 사람들은 피사리를 하러 간 사이 예초기로 밭 근방에 자라 있는 잡초들을 없애고 있는데, 한 번 시켜보고는 이전에 하던 사람보다 몇 배나 빠른(-_-) 처리속도를 보더니 고정이 되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날까지 일주일을 매일같이 풀들을 없애고 있는데, 전에 탄약 부대에서 근무하던 선배가 하던 말이 생각난다.

금새 풀 뽑아놓고 뒤돌아보면 다시 자라있다

물론 바로 돌아보면 없어져 있겠지만, 그 만큼 처리해야할 양은 엄청나고 없애는 사람은 제한적이라는 소리다.

이곳도 예초기 한 대로 여러 사람이 해야할 일을 줄이고는 있지만, 일단 다른 일들이 바쁘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혼자하고 있는데 이거 정말 며칠 전에 처리한 구역에 또 다시 자라있는 잡초들을 보면 징그럽기까지하다.

쨌든 일주일을 예초기를 어깨에 지고 다니다보니 어깨가 아픈데, 유난히 왼쪽어깨만 더 아프다. 예초기 모터 부분에서 나오는 풀을 자르는 부분을 왼편으로 해 놓고, 그 중간에서 어깨까지 줄을 달아놔서 왼편에 걸치게 해 놨는데, 그것 때문에 어깨에 무리가 간 모양이다. 오른편으로 할 수도 있지만 풀이 고르게 잘라지지 않기 때문에 자꾸 피하게 된다.

그래도 균일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왼편 어깨에 무리가 덜 될 것이기에 내일은 시도해봐야겠다.

  1. 논 한 구획을 배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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