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훈련

이번에도 훈련 통지서가 날아왔다. 어김없이 집으로 배달이 되었는데, 학생 예비군으로 설정되어 있다가는 졸업증명서를 제출하고나서 며칠 후에 바로 지정이 되었다.

그래서 약 3년 전에 처음 훈련 받았던 곳으로 다시 가게 되었다. 처음으로 동원 훈련을 받았던 곳은 산곡 훈련장인데, 그곳에서 어떤 훈련을 어떻게 받았는지조차 제대로 기억나질 않는다.

쨌든 그 때와 지금의 차이는 기간이 가장 도드라진 점이다.

당시에는 4박 5일 일정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훈련을 받으면서 지내었는데, 이번에 계획을 보니 2박 3일로 야간 훈련까지 편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전에 훈련 받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처음으로 받았던 훈련을 일수를 줄여 시간을 좀 더 촘촘히 편성하여 실시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야간 교육까지 실시하고나면 대략 10시 정도가 될 듯하다.

여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인천에 있을 예정이고, 이전과는 달리 휴대폰 소지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

목적

먼저 이 글은 개신교인의 입장에서 작성한 글이며, 개신교인이
아닌 경우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개신교인이라 하더라도
이성적으로만 접근하려고 하는 시도로는 수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부디 자신의 이해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면 읽지 않거나 읽기를 중단 하기를 권한다. 읽더라도 이에 대한 비난은 정중히 거절하는 바이다.

사람이 자신의 마음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그것을 계획하고 시행하는데 있어서는 적은 노력이 들기도 하지만 많은 노력이 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계획과 목적을 향해 나가면서 신에게 자신의 계획을 도와달라고 기도한다. 기도라는 것은 어떤 것을 빈다는 의미인데, 그 비는 대상이 그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데서 기도가 성립된다.

단순히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그저 심리적인 만족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기독교인들은 그렇지 않다.

신앙의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기독교의 가장 중심적인 교리는 삼위일체 하나님, 예수, 성령의 실존을 믿고 그(들)에게 자신의 목적에 도움이 되도록 해 달라는 기도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말 우리의 목적에 도움을 달라고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하나님께 빌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물론 맞기는 하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만으로는 더 큰 것을 구하고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적어진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자신의 계획 안에서 완성되도록 만드셨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각은 변하기 마련인데,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대로 움직이고 그들의 희망대로 움직여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자.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에 우리가 맞춰간다면 어떨까.

우리에게 요구하는 그분(들)의 응답은 때론 이성에 오류를 일으키게하고 비합리적인 것들이라고 생각되어질 수 있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결과를 – 물론 좋은 쪽으로 – 이루어 내시기 위해 그렇게 요구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머리로 이해는 하고 있지만, 일상에서 그것을 행하기란 정~~~~말 어렵다.

가래삽으로 둑 만들기

요즘은 귀차니즘의 압박이 심해져서 글을 적겠다고 마음 먹은지 일주일만에 적게 되어버렸다.

즉 이 글은 지난 주에 경험을 하고 난 뒤 바로 적겠다고 마음은 먹었으나, 여차저차해서 이제서야 적고 있다는 말이 되겠다.

농사는 크게 논과 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저번 주에는 벼를 심기 위해 모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 그 날 마련한 모자리에 포막을 깔고 그 위에 상토흙을 덮고 볍씨를 흩뿌려놓은 모판을 올려 두었다.

이 과정들도 모두 흥미로운 경험이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가래질이었다.

사실 가래삽을 보았을 때는 그 작업이 있기 몇 주 전이었다. 긴 막대기 끝에 고리와 줄이 달린 삽머리를 달아놓은 형태인데, 그것이 논에서 둑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었다.

논에서보면 흙으로 둑이 쌓여있고, 그 위로 사람들이 지나다니기도하지만, 그것은 마른 흙이어서 얼핏 생각하기에는 논 주변에 마른 흙을 퍼다 날라서 쌓은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날의 경험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논의 흙은 물을 잔뜩 머금어서 엄청나게 질거나 질지 않더라도 찰져서 혼자 둥근머리 큰 삽으로도 쉬이 퍼낼 수 없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가래삽인것으로 추정된다. 가래삽은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크게 보면 일반 삽의 모양을 취하고 있지만 거기에 더해서 손잡이 막대 부분이 길고 삽머리 양쪽에는 고리가 달려서 그 고리에는 줄이 달려있다.

먼저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3명이 필요한데, 가운데에서 손잡이 막대를 잡고 퍼 올리는 사람이 필요하고, 양쪽에서 퍼 올리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이 2명 필요하다.

기준을 정하고 퍼 올려가면서 가운데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잘 도와주느냐가 이 작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쪽으로만 퍼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한번 퍼 올린 둑 형태를 취한 진흙 더미 반대쪽으로 넘어가서 같은 곳에 흙을 이중으로 퍼 올려주어 둑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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