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정

아버지께서 목요일(20일)에 네팔로 떠나신다. 그런데 지금 강원도에서의 일이 있어서 출국하시는 것을 배웅해 드리지 못하게 된 상황이다.

전에도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상하리만치 가족에 대한 정이 없다고 보여질만한 행동양식으로 가족들을 대해왔다. 물론 부사관학교에서의 아버지의 생신날 감격에 벅찬 생신 축하 메시지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가족에 대한 감정이 특별하게 없다.

이번에도 별다른 감흥이 없이 그저 잘 다녀오세요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배웅을 끝냈다. 이럴때마다 나란 인간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어찌된 인간인지 인간이기는 한지도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폐륜아에 비하면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들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부자간의 정을 소통하지 않는 것을 보면 씁쓸하게 느껴진다.

얼마전에 함께 있는 동생이 아버지께서 중국에서 돌아오셨을 때 달려가서 안기면서 아빠~라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변에 있던 지인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꼭 저렇게까지 해야 반가움을 표하는 것일까 싶었다.

사실 마음 속에서까지 그렇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건간에 지금의 이런 배웅 방식은 개인적인 취향이기에 나름대로의 독특성을 인정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뭐… 그저 좀 씁쓸함이 느껴지고, 마음으로는 걱정도 되고 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도 쓰는 거라고 생각해주길 바라면서 짧은 글을 마무리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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