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곳에 와서 별반 큰 활동을 한 것도 없는데 몸이 곤하다. 전에 와서 했던 활동에 비하면 오히려 더 적은 활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더 곤한 것은 운동이 부족한 이유도 있을 것이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어르신들에게서 나이 한살 먹는게 차이가 많이 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그게 나이와 무슨 상관인가 생각했던 자신이 얼마나 어리고 어리석었던가를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운동을 꾸준히해서 체력을 쌓더라도 나이로 인한 육체의 고단함은 어떻게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고민에 이르게 된다.
고민이라는 것은 뇌 활동을 통해 더욱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좋은 수단이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일이 되는대로 살아간다면 더 나은 삶이란 있을 수 없다. 지금에까지 인간의 삶이 발전해 온 것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고민을 더 많이하고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그런 고민을 서로 나누었기 때문에 이만큼의 발전이 있어온 것이다. 운동을 하고, 두뇌활동을 지속적으로하면 늙어서 고단하더라도 발전적이고 보람된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손석희 교수를 보면 적지 않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학위를 받기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참 부러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도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 멋져보였다. 그리고 이 시대의 냉철한 이성을 통해 인정받는 방송인이 되었다.
그처럼 죽기까지 자신의 발전적인 모습을 이루어내기에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지금 몸이 곤한 것을 통해 그 동안 운동이 부족했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가뿐한 몸을 유지했던 것을 깨닫는 경험을 통해 죽기 전의 회상의 시간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