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더욱 두드러지게 느끼고 있는 사실 중에 하나가 나는 어리다는 것이다.
물론 여러 어르신들에 비하면 육체적인 나이도 어리고 젊지만 상대적으로 그 나이에 가져야 할 정신적인 나이가 어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웹상에서의 모습은 물론이고 오프라인에서의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나이에 가져야 하는 사고의 깊이의 정도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각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는 분위기를 통해 그것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회 통념적이라는 표현을 빌어오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까?
조금 더 말해보면 철이 없다는 것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그 나이에 가져야 할 행동 양식이나 마음 가짐을 가지지 못한 사람을 말하는게 아닌가.
사실 어린 시절부터 주욱 해왔던 생각은 철이 들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건 또 무슨 소린가하면, 다르고 싶다는 생각이 발전해서 나온것이다. 사회의 틀에 맞춰 사고까지 틀 짓기가 되어 평범 또는 그 이하의 인간이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이런 생각이 어중간하게 실현되었다. 그래서인지 스스로에 대한 문제점들이 적잖이 느껴졌다.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작은 문제들이 모이게 마련인데, 그 동안 문제가 될까 싶었던 것들이 지금의 생각을 가지게 하고 있다. 문제가 아닌 긍정적인 행동양식이라고 생각되었던 행동들이 오히려 또 다른 문제들을 낳았다.
쨌든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이 정도의 어설픈 글을 쓰게 되었는데, 이런 저런 현상들을 모아서 나는 여전히 어리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정리를 해 보려고 쓰기 시작했는데, 생각만큼 정리되질 않는다.
저도 cansmile님과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어요;ㅠ_ㅠ;
피터팬 컴플렉스의 일종같기도 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의 힘든일들이나 책임 같은걸 회피하고 싶은 무의식의 발현이 아닐까 싶어요~ㅎㅎ
@월아 – 2008/01/18 23:32
현실회피… 회피… 회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