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증조 할머니!
성게양의 조모님께서 돌아가셨다는 관련 에피소드가 올라왔다.
괘기, 개대기1
참 정겨운 단어이다. 필자의 증조모님은 1898년생이셨으며, 105세까지 이 땅에서 살아내셨다.
증조모님은 그 연세에도 꽤나 총명하셨던 분이었지만, 일부러 그러시는지 헛갈리는 치매 증상을 가지고 계셨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조부님께서 돌아가시면서 더 이상 유선여관에서 안주인으로 지내실 수 없게 되시면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좁은 집안에서 조모님과 함께 지내었는데, 그에 더해 증조모님도 함께 모시게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증조모님께서는 거동이 불편하셨고 말씀도 그다지 많지 않으셨다.
가족들이 집안에 있을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말상대가 없어서였는지, 그 이전에도 그러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간간히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시면 총명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기에 충분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증조모님의 소천일에는 정말 슬픔을 감출 수 없었다. 물론 상을 치르면서 호상이라며 사람들이 심하게 울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필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셨던 조부님과 대등한 애정을 당신의 방식대로 쏟으셨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증조모님께서 필자를 부르던 호칭이 더욱 그리운 순간이다..
빙조야~
- 전라도 사투리로 고양이를 이르는 말이다. ‘괘대기’이지만 개대기로 발음하기도 한다[↩]
블로그에 댓글이 달려서 놀러와봤어요-_-)/
정말 볼꺼리가 많네요 -_-!!
@만만돌이 – 2007/12/03 01:25
친히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힘내셔야 할 순간이었잖아요!! ^^ 또 뵙도록 해요~
그런데, 그 글이 벌써 11월 중순 글이었네요. 방금 다시 방문하면서 확인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