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 빠져 허우적

어제는 광나루에서 모임을 가지게 되어서 모든 수업을 다 끝내고 가게 되었다. 몇 후배들이 준비를 위해 먼저 가기도 했지만, 필자는 대부분의 후배들과 함께 가게 되었다.

학번이 높아서1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지만, 여튼 조장을 맡게 되었다. 총 25개조로 편성해서 각 조에는 같은 학교 학생이 없도록 편성을 하겠다고는 했지만 학교별로 참여한 인원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고르지는 않았다.

쨌든 행사를 치르면서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는데, 이 행사에 참여하기 전날에도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밤을 새고는 아침에 약 1시간 정도 잔게 전부인데다가, 학교에 가서 조교실에서 몰래 한 30여분을 잠시 잔것 말고는 거의 자지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이 행사를 치렀는데, 무려 whole night plan이었다.

그렇게 치르고 나서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잠을 잤더니 좀 개운하다 싶어서 무료 영화가 아직도 6번이나 남은걸 생각해내고는 부천역에 있는 무료 적용되는 영화관에 들어갔다. 도착한 시간은 9시 였는데, 그 전에 여자친구가 다른 영화를 보고싶어해서 보지 못했던 두 얼굴의 여친을 보았다.

이 영화 보기 시작하고는 잠이 안 오나 싶었는데, 중간쯤부터 끝나기 10분 전까지의 기억이 없어졌다.

어느새 잠이 들어서 그 부분을 보지 못했는데, 깨고 나서 좀 걱정이 되었다. 물론 자면서 코를 곯았다거나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같이 영화보는 사람들은 맨 뒷줄 – 필자는 앞에서 3번째 줄 – 에 여자 2명과 남자 1명 뿐이었다. 끝나고 나서 크레딧이 오르자마자 서둘러 나가서 덜 민망하도록 만들려 했는데, 그만 모자와 물병을 두고 나온것이 생각나서 다시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 3사람과 마주쳐 들어갔는데 그다지 이상한 시선은 느껴지지 않은걸로봐서 코는 곯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건가.

  1. 어제의 모임 중에 가장 고학번이었는데, 대부분은 2002학번 이후의 사람들이었다. 참고로 필자는 1999년도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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