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사랑을 하면 매우 열정적이어진다고 한다. 열정적이지 않다고해서 사랑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그런 열정이 좀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던 기억도 있다.

예를 들자면 사랑하는 그녀와의 문자를 모두 PC에 저장해 놓는 일도 있었다. 군에 있을 때 사귀게 된 여자친구와의 문자를 그때 그때 PCLink로 받아서 저장하고는 했는데, 이런 일이 불가능한 훈련때의 경우에는 노트를 가져가서 문자를 보내고 받은 모든 것들을 적어서 옮기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뭔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작은 추억이라도 남기고 싶은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어느새 정말 일거리가 되어있었다. 여전히 그 기록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떤 자료를 찾으려 하다가 발견하고는 하는데, 씁쓸하기도 하지만 풋풋한 추억의 향도 느끼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해 했던 일인데, 지금도 간혹 그 때처럼 해 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그때 만큼 열정적으로 해낼 자신은 없지만, 그렇게 남겨놓은 기록들을 나중에 100일이나 200일 선물로 줄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런 행동은 어찌보면 정신과적인 문제로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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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1. 공감합니다. 문자까진 아니었지만 일기식으로 보관한 쪽지를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 선물받았을때 진짜 감동이었습니다.
    (아마 체리북이란 서비스일겁니다.)
    호오를 들이대기 어려운 주제는 역시 사랑이라는거 또 깨닫고 갑니다.

    1. 아~ 체리북! 저도 알아요!
      제 동생이 사귀는 사람에게 작성해서 선물해 줬….. 는지 하다가 못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못하겠지만 동생을 통해 알게 된 서비스였지요.

  2. 사소한 문자까지 다 저장하거나 기록한다고 느끼면, 문자 함부로 못 보내겠는데요? ;;
    보통 여자들은, 사소한 감정같은거 문자로 잘 보내잖아요.
    심심해, 메롱- 뭐 이런 따위의… ㅡ.ㅡ

    저는 남친이 그렇게까지 하면 무서울 거 같아요.
    그런 문자 보관 대신에 평소에 하는 말을 잘 귀담아 들어주는 게 더 나을 것 같네요 ^^

    1. 하하…그렇게 느낄 수 있다면 전해주지 못하게 된게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사실 저렇게 열정적으로 했지만, 전해 줄 수 없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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