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새벽시장에 다녀왔는데, 오늘은 남대문에 다녀왔다. 그 동안 어머니께서 워낙 정신없이 옷 살 시간도 없이 바쁘셔서 마음 먹고 나가신 것이다. 경인고속도로를 지나 회현 고가 근처에 차를 대충 세워두고 내렸는데, 도로변에 있는 가게들이 모두 셔터가 내려져 있어서 장사하지 않는 날인가 싶은 착각이 들었다.
그런데 돌아오면서 보니 그쪽만 그런것이었다. 도착한 시간이 대략 1시 반 정도였는데, 차를 세워둔 곳에서 옷을 사기 위해 조금 들어가니 먹거리가게가 있었는데, 길을 묻기 위해 잠시 섰던 것 뿐인데 저녁을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되어 떡볶이 1인분을 주문하고 앉았다.
그런데 떡볶이 한 접시가 무려 3,000원이었다. 하아~ 정말 먹고나서 만족감보다는 속았다는 생각이 들어 배가 아파오는 듯 했다.
그렇게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데 중간에 다른 가게에 들려 이런 저런 옷을 골라보았다. 물론 이번에 방문한 목적이 어머니의 옷을 사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주머니들 옷을 주로 파는 상가로 보이는 곳을 순회했다.
돌아다니면서 문득
았는데, 아주머니들 대상이라고 해도 세련된 것들이 간혹 보이고 마지막 목적지로 삼은 커먼프라자에서는 가격대가 비슷하면서도 이쁜 옷들이 보였다. 어머니께서는 중간에 들렸던 가게에 들리지 말고 바로 갔으면 좋았겠더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상인들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말씀을 하셨다.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복잡하고 했을 때는 만져보는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날카로운 시선에 무섭기까지 했는데, 지금은 많이 정감있어 보이는 응대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아마도 경기가 어려워지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결과가 아닐까 싶다고 하셨다.
와.. 옷가게도 새벽시장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수산시장만 새벽장이 열리는줄 알았네요. 남대문엔 가본적이 없습니다만 동대문엔 몇번 가봤는데, 외국인들은 Doota같은 곳 보다는 일반 상점으로 가더군요. 전 당시에 상인들 인상이 나쁘다는 느낌은 안 받았었습니다 ^^;
옙 새벽시장이 있구요. 대부분 11시 이후에 장사를 시작합니다. 갔더니 부산상인연합회라던가에서 단체로 버스 대절해서 물건 떼러 왔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