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Ch. CGV에서 SAW 2의 결말 부분을 우연찮게 보게 되었는데, 이전의 1도 일부분만 보았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그래서 이번에 SAW 시리즈를 차례대로 보기로 했고 보고 있다.
사실 필자는 공포물이나 하드고어류를 보아도 별반 섬칫해하거나 하지 않았는데, 별 것 아닌 장면에서 섬뜩해 졌다.
그것은 바로 2에서 마약 주사를 위한 주사기 더미 위에 떨어지는 여자의 모습을 보면서 그랬다.
정말 그 순간 섬짓했다.
의사들은 항상 차가운 의학용어로 내가 죽은 시체나 다름 없다는걸 돌려말하지
출처 : SAW III 중 24:50~54
이 대사는 직쏘1가 그가 암 판정을 받은 병원의 의사 중 한 여성 의사의 답변을 들은 뒤의 대사이다.
저 대사를 들으면서 생각해 낸 것은 얼마전 있었던 순천향 병원의 여중생 사건이었다. 정말 잊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되면 다시 언급하고 싶어지는 계기가 생긴다.
또 한가지는 의사들의 어쩔 수 없는 직업적인 말투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필자가 만일 의사였다면 어찌했을까 죽음의 그 무게 앞에서 가볍게 말할 수도 없을테고, 부드럽게 말하려해도 가족들이 느낄 수 있는 그 모든 경우의 수들말이다. 좀 귀찮은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말 하는 것 자체가 귀찮다는게 아니라 그 이후에 생길 일에 대한 귀찮음을 말한다. 아주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말하는데도 가족들은 그렇게 느끼지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보면서 느끼게 된 것은 잘 하며 잘 살자 이다.
- 일본어 ‘칙쇼(?)’가 생각난다. 이 단어의 의미는 ‘젠장’이던가.[↩]
trackback from: 의사가 될거야…
순천향 병원 사건은 어느새 잊혀져 가지만…에서 언급되었던 사이트를 꼭 구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하게 가슴속에서부터 울려온다. 필자 역시 남들과 다르지 않은 정도의 의지박약 정도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한다고 했던건 그게 언제가 되었든지 해왔던 속성을 믿어 의심하고 싶지 않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의 작명 사건으로 돌아가보고자 한다. 1980년 광주에는 굉장한 사건이 있었다. 지금까지도 그 피해자들과 가족들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은 큰..
trackback from: 순천향 병원 사건은 어느새 잊혀져 가지만…
오늘 던킨 사태와 관련된 글을 읽으면서 여태껏 이렇게 큰 사건이었던 것들도 쉬이 잊혀지고 있다는 대목에서 이달 초에 있었던 순천향 병원 사태가 문득 생각이 났다. 그래서 구글 뉴스에서 "대학병원 부천 순천향"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시행해 봤다. 딱히 사건 진행에 대한 기사가 없어서 날짜별 순위로 재정렬해보았다.(2007년 4월 29일 22시 기준)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는데, 순천향병원 사건, 의료계 불신 팽배 재확인이라는 기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