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그럴까?

방금 전에 할머니께서 “느그 이모들은 늬 엄마 공 못잊어. 특히 OX는 더 그래..”라는 말씀을 하셨다.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으로 곧바로 이어진다.

내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해 줬으니까 상대방은 매우 고마워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어떤 일은 해 보지만 상대방은 정작 그것에 선처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 많다고 생각된다. 그들의 마음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니까 이렇게 두루뭉실하게 말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생각은 행동으로 표현된다고 하지 않는가. 그들의 행동에는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물론 이런 것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에 의하지만, 30년 가까이를 살다보니 조금은 감이라는게 정확해져 간다는 사실에 비추어 봤을 때 그렇게 틀린이야기도 아니다.

사실 필자의 어머니는 8남매 형제중에 맞딸이시기에 동생들에 대해 챙겨주지 않으면 안 될 위치에 있었지만, 그 이상의 것을 해 내셨다고 생각된다. 우리네 어머님 세대의 시골 어른들이 의례 그러셨듯이 외할아버지께서는 딸들의 공부에 투자하고 싶어하시는 마음이 없으셨다. 그런 사실을 일찌기 깨달으셨던 어머니는 초등학교시절부터 공부에 대한 욕심을 가지시고 심지어는 잠이 오지 않게 하는 약까지 먹어가시면서 공부하셨다고 한다. 당시에는 커피가 흔하지 않던 시기였지만 그 약은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모양이다.

그렇게 고등학교시절을 맞이하셨는데, 집에서는 더 이상 학비를 조달해 주려고 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생각에 돈을 벌면서 다닐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셔야 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라고 하신다. 그렇게 들어간 국간사에서의 학교 생활과 졸업 후의 장교 생활에 따른 안정적인 수입은 동생들을 챙겨주시는데 사용되었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바로 아래 동생인 OX이모 역시 공부에 대한 욕심이 있으셨던 모양이었다. 필자의 어머니는 혼전까지 외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모양이었다.

이 글을 이렇게 장황하게 쓰는 것은 그 다음 상황이 기가 막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도움을 주었는데도 외가 댁의 어르신들은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셨거나 외면하셨던 것으로 생각된다.

목회자 가정이 흔히 그렇듯이 개척교회를 하는 동안에는 매우 어려운 가정생활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일반적인 대형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있다거나 한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입이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재정적인 어려움은 좀 심했다. 그런 상태에서 어머님께서는 외가에 도움을 요청하셨는데, 어머니께는 도움을 주지 않으셨다. 아들에 대한 지원은 아끼지 않으시면서도 말이다.

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을 당시에 필자는 중학생이었는데, 정말 야속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젊은 시절, 혼전에 열정적으로 가정을 도와줬음에도 이렇게 야박하게 도움을 거절할 수 있는가하는 생각에 미워지기까지 했다.

과연… 도움을 준 것에 대해서 상대방은 그 만큼의 고마움이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다소 회의적인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할머니께서 서두와 같은 말을 하시는것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 속에서는 같은 말이 울린다.

과연… 그럴까?

자만의 최후

“고도 너무 낮다” 경고에 조종사 “내가 지형 잘 안다”

위의 기사를 보면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종사가 관제탑의 조언을 무시한채 자신의 자만심으로 난 사고임을 알 수 있다.

인생을 살면서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도 분명 필요하다. 필자의 주변에 몇 몇의 여성중에는 운전면허를 취득해야하는데, 차가 무서워서 못 할 것 같다며 한달 두달 시험 응시를 미루는 사람들이 있다.1 하지만 이건 자신에 대해 조금 더 믿어주고 용기를 북돋우어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 별 것 아니라며 웃는 얼굴로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는 문제임은 여러 지인들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분명 중요하지만, 그 자신감 있는 행동을 하면서 자신을 과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자세가 필요함을 일깨워주는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오 대사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직전 시아누크빌 공항의 관제탑은 착륙을 준비중인 사고기에 대해 “고도가 너무 낮다”고 경고했다.
공항으로 진입하는 항로 50여㎞ 지점에 해발 1천80m의 보꼬산 국립공원 산줄기가 남북으로 길게 가로놓여 있는데 당시 사고기의
고도는 600m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출처 : 상위 링크 기사

일반인들도 그런데 사람의 목숨 몇명 내지는 몇십명의 목숨을 다루는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더욱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다보면 간혹 자신이 버스의 운전기사라는 사실을 잊은채 운전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마치 자신이 카레이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게 보아왔다. 물론 그런 사람이 있을 때마다 – 싸가지 없다는 평을 받더라도 – 지적하지 않으면 안 될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지적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사실에 두려움만 가질 뿐 한 소리 할 생각들을 하지 않는다.

정말 그럴때마다 자신들의 목숨이 달린 일인데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소리도 안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571번 버스로 환승해서 타고 가야하는데, 이 버스를 타는 지점이 영등포 수도사업소 건너편이다. 이곳에서 출발한 버스는 곧바로 성산대교를 건너 가는 노선을 취하는데, 성산대교를 진입하기 3백여미터 앞에서 앞에 가던 차가 깜빡이를 켜지 않은채 끼어드는 시츄에이션을 연출했는데 이 때문에 해당 버스는 잠시나마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그 때 필자는 그런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는데 이 버스기사는 날이 더워서 머리가 살짝 돌아버린건지 약간 정신병적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지, 앞의 차량을 좇는데 혈안이 된 듯 보였다. 앞의 차의 왼쪽 차선으로 옮기더니 마치 카레이싱이라도 하듯이 그 차를 좇더니 결국 그 차의 앞에 다다랗다. 그러더니 깜빡이를 켜지 않고 위협하듯 우측 차선에 끼어드는 듯하다가 원 차선으로 돌아오기를 몇 차례 반복 했다.

정말 이 사람 미친 사람 아닌가? 마지 자신의 자가용을, 그것도 혼자 타고 있는 차량에서 해도 사고위험이 있는 행동을 열 댓명이 타고 있는 버스를 운전하면서 하니 말이다. 자기 목숨 하나 버리는거야 어쨌든 뒤에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최근에 일자리들이 없어서 버스나 택시 기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기는 하지만 그다지 수요만큼의 지원은 없는것으로 알고 있다. 타고 다니는 버스마다 기사를 구한다는 안내를 자주 보게 된다. 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그런 행동이 발생되지 않도록 교육을 해야하지 않을까. 이미 교육을 하고 있음에도 더위나 과로로 그런 상황을 생각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1. 여성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에 대해서 좀 더 자신을 믿고 극복해야할 문제를 강조하는 의도이다.[]

양심없는 사람들 1

어제(6월 26일) 여러 사람들의 양심 없는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 중에서 필자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건 2가지를 추리면 먼저는 차량 수리비에 관련된 것이고, 그 다음은 집에 대한 것이다.

1 :: 차량 수리

먼저 차량 수리비와 관련된 건은 지난 주 목요일 비가 많이 오던 날 학기 중에 자전거로 다니던 길을 갈 수 없을 만큼 비가 많이 내렸고 손에 들고 이동하기엔 부담스러운 짐이 있었기 때문에 차량을 이용해 학교에 갔다. 학기는 끝났지만 학회의 임원들이 학교 근처에서 모임을 가진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모임을 가지고 학교에 세워두었던 차를 가지러 들어갔는데, 차가 방전이 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점프1를 통해 시동을 했다. 그렇게 움직이기 시작해서 다시 움직이려고 후진을 하고 전진을 하려는데, 기어가 일정의 틀대로 움직이지 않고 아주 자유했다. 기어가 움직일 수 있는 사각의 틀에서 마음대로 움직이는데다가 차는 액셀을 밟아도 움직이지 않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당황스러웠다.

별 수 없이 근처에 있는 카 센터 전화번호를 문의해서 불러왔는데, 미션쪽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고 해서 일단 움직여야 하니까 그 카센터로 견인했다. 견인비는 3만원인데, 일단 사보험이 들어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금으로 지불했다.

그리고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다른 사람들과 합류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굉장한 실수라고 생각되는데, 별 일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모임에 합류했기 때문에 생긴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은 해당 점포를 직접 명시하여 장사를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리고 싶은 마음 뿐이지만 아직 확실하게 그 사실여부가 밝혀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참아야 한다. 그렇게 고장난 차를 수리점에 맡겨두고 모임중에 있는데, 그 센터 직원에게 연락이 와서는 수리비용이 11만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설명을 하는데 기어와 미션을 연결해 주는 부품이 있는데, 이게 부분품만으로 나오지 않아서 구성품을 갈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자기가 유사한 모양의 부품을 개조해서 끼워넣겠다는 설명이었다. 아무런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은채 어쩔 수 없다면 그렇게 하라고 했다.

통화를 끝내고 나서 무슨 부품이길래 공임까지 11만원씩이나 나오는지 궁금해서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아서 함께 모임에 참석한 친구들과 함꼐 차량 수리점에 이동했다.

수리점에 도착하니 베터리는 충전하느라 충전기에 연결돼 있었고 보닛은 열려 있는 채 였다.
곧바로 열려있는 보닛을 살피러 가니 아까 출동했던 직원이 곁에 와서 설명해 준다.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분해 돼 있는 배터리가 있던 자리 바로 아래인데, 그 자리에 있는 부품을 갈았다면서 알려준다.

아는게 없기 때문에 그래요.. 라는 말 밖에 하지 못했지만, 역시나 여전히 의심은 거둘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거 하나 갈아치우는데 무려 11만원이라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차량 운행하는데 이상이 없어졌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집에 왔다.

차는 이번 기회에 이런 저런 것들을 보기 위해 당골 수리점에 가서 엔진오일부터 이런 저런 검사들을 하고 교환했다. 그런데 거기 일하시는분이 너무 심하게 썼다는 얘길 하면서 분해한 흔적이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대우에 찾아가야겠다. 정말 그 부분품이 보급이 안되는지, 분해하여 수리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2 :: 집안 누수현상

다음은 집안에 물이 새는 현상인데, 이 집에 들어온게 재작년 4월인데, 그 해와 작년까지는 여름에 별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약 한 달여전부터 현관으로부터 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하더니 현관쪽 벽면 방향의 안방 바닥에서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게 정도가 점점 심해져서 검사를 받았지만, 일단 집안 내부의 배관은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검사를 위해 벽면을 좀 긁어 냈는데, 이게 시멘트로 된 것이 아니라 석고로 돼 있는것이 아닌가!

게다가 석고 안쪽은 물에 다 젖어있어서 금새 부서져 버리는 것이다! 장판 밑에는 또 하나의 장판이 있었는데, 전에 이 집에 살던 사람도 이 사실을 알고 판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대충 떼워놓고만 간 것이다.

정말 양심 불량 아닌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당장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생겼는데, 돈이 몇십만원이 아니라 백여만원까지도 들 수 있는 문젠데 그렇게 돈 들이는 것보다 낫지 않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가! 당신도 양심 불량이다!(ㅡ.,ㅡ;;)

사람들을 일단 믿는 필자의 자세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사람을 믿는게 잘못인 사회라는게 씁쓸할 따름이다.

일단 차량과 집안 공사에 대한 추가 기록은 생각해봐야겠다.

  1. 차량 배터리 양극, 음극에 직접 연결하여 시동을 하는 행위[]

황당! cansmile의 미투데이 – 2007년 6월 25일

이 글은 cansmile님의 미투데이 2007년 6월 25일 내용입니다.

이 날 미투에 들어가서 지인의 미투에 들어가서 댓글을 남기려고 하는데, 달리지 않고 등록할 수 없다는 오류 메시지만 계속 나왔다. 그래서 그런 상황을 미투에 남기려는데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화면을 다시 읽어내자 위와 같은 상황이 연출된 것이었다. 같은 글내용과 태그 내용이 2번 더 등록된 것이다. 입력해서 실패했다고 메시지는 나오지만 입력되어버린 것이다.

참… 황당했다.

비판의 대상으로서의 나, 그리고 대화

필자는 비판 받는 것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민노씨께서 자주 언급하시듯이 비판은 그 대상에 대한 관심(애정)이 없다면 존재 할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판은 고양된 애정을 표현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물론 비판의 탈을 쓰고, 그 ‘사람’을, 그 ‘블로거’를 증오하기 위한 비난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민노씨.네

민노씨.네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만들어왔고 자신의 발전에 매우 많은 도움이 되었던 자세가 비판의 수용이었다. 지금도 역시 비판에 대해서는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다. 비판이라고 말해지는 것이 비판을 위한 비판, 비난이 아닌 경우에만 그렇다.

오늘 레몬가게님의 글<(불)펌 블로깅 보다는 가벼운 블로깅이 훨씬 더 훌륭합니다.>과 민노씨의 글<함께 블로깅하기 – 블로깅의 민주적 가치>을 통해 다시한번 (불)펌, 비판, 대화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인용을 할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이 부분을 인용한다고 원작자에게 이야기 해주지 않으면 원작자는 그 인용여부를 알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어딘가에 적어둔 어떤 구절을 가지고 나 모르게 사람들이 떠든다면 그것 역시 기분이 나쁘다. 인용의 경우에도 원글에 대한 링크는
확실하게 밝혀야하고 원작자에게 반드시 알려야한다. 똑같은 논리가 링크걸기에도 적용된다.

작성자의 동의와 바른 출처표시가 없다면 위에서 말했던 이유에 근거, 나는 그것을 무개념 포스팅으로 분류한다.

레몬가게

먼저 레몬가게님이 (불)펌질과 인용에 대한 반대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해 보면 일단 (불)펌질에 대해서는 블로그 활동 초기에는 그다지 그에 따른 문제 발생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 했었고 인용의 부분에 있어서는 출처 표시만으로 필자로서의 의무는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레몬가게님의 의견에 따르면 무개념 포스팅을 만들어 낸 것이다.

대화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레몬가게님 같은) 작성자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글이 뒷담화1가 되도록 놔두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고 생각된다. 대화를 원해서 작성한 글이 자신이 빠진 상태에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레몬가게님의 마음이 공감이 되었기 때문에 이 후의 포스팅에 인용이나 링크를 할 경우에 작성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사실 인용문에 대해서 작성자에게 통보하는 행위를 의무로 생각하지 않은 것은 단순히 인용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만을 나타내는 것 또는 자신의 생각에 대해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도구 정도로 사용할 뿐인데 그런 활동에 작성자로 하여금 끼어들게 할 필요가 있는가하는 생각이었기 때문이고, 이것은 블로그 정체성에 대한 단상 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블로그를 대화의 공간이 아닌 기록을 남기는 공간으로서만 활용해 왔기 때문에 생겨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운영행태는 이 블로그의 제목(관계 / 단절의 시작은.. ) 중에 있는 (대화의) 단절의 시작이라는 결과를 초래한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최근의 이 블로그에는 대화가 거의 없어졌는데 이것은 스스로 자초한 일인 셈이다. 대화가 없는 블로그가 그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단 관계의 시작이 되게 하고 싶다는 블로그 제목의 의미를 살려야 겠다는 생각을 레몬가게님의 글을 통해 관계의 시작을 바라면서 단순히 기록을 남기는 공간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모순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했다.

그리고 인용문의 삽입이나 링크를 작성자에게 통보하지 않은 이유를 한 가지 덧 붙이자면 글을 작성은 하고 있지만 작성된 글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 작성자의 글에 댓글을 달거나 인용했다는 글을 달아서 다른 사람들이 부족한 글 솜씨를 보고 업신여기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확실히 이 블로그에서는 지금까지도 정리되지 못 한 듯한 글들이 자주 작성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좀 과장되게 표현되어진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이런 두려움은 여러 공간에서의 글 작성을 취소하는 행동으로 이어진 적이 적지 않게 있어왔다.

위의 두가지 이유(교류, 자신의 창작물 관리)때문에 나는 (불)펌질이 싫다. 특히나 그 글에 대한 독자의 피드백이 해당 원글로 돌아가지 못하게 의도한 펌글은 더더욱 싫다. 의도했건 어쨌건간에 퍼온글이 원글에 제대로 피드백되지 않게 만들었다면 그건 퍼간사람이 절대적으로 잘못한것이라고 본다.(따라서 출처표시가 되었더라도 어느정도 무개념 포스팅에 포함시킨다.) 퍼온글이면 좀 더 확실하게 원글을 이어주어야 하는것이 퍼간 사람의 예의이다.

레몬가게

레몬가게님이 언급하신 작성자들의 대화의 기회를 앗아간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동시에 이미 여러번 다수의 블로거들에 의해 언급되었던 검색의 최적화 문제의 원인2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뭔가 연결된 레몬가게님의 글의 주제와 살짝 거리감을 가진 듯 하지만 일단 레몬가게님의 비판의 대상이 되어버렸고, 그에 공감되어 변화되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기 때문에 민노씨.네와 레몬가게님의 블로그 해당 글에 트랙백을 보내며, 이 글이 지적을 위함이 아니라 공감의 표시임을 알린다.

  1. 대화의 주제가 주제의 작성자를 배제한 대화를 뒷담화라고 정의 내려 본다면 말이다.[]
  2. 검색에서 원작자의 글보다 펌질 된 글이 더 상위에 링크되는 것에 대해 여러 블로거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다.[]

cansmile의 미투데이 – 2007년 6월 24일

  • 아~ 모니터가 수명이 다 되어간다. 휘도가 떨어지고, 점차 불안정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19인치 와이드가 필요하다. ㅡㅡ;; 오전 1시 0분

이 글은 cansmile님의 미투데이 2007년 6월 24일 내용입니다.

아~ 정말 지금도 화면이 커졌다 작아졌다.
휘도는 애초에 처음 받았을 때부터 좀 떨어지는 편이었는데, 그래도 이건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화면이 정상적으로 일정하게 나와야 하는데, 구형 TV를 껐다 켜는 듯한 현상은 어떤 이유로 나타나는 것인지 모르겠다.

보드쪽에 전원공급이 불안정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가 의심은 해 보지만 역시나 모니터에 문제가 아닌가 싶은 쪽으로 더 많은 신경이 쏠린다.

명확하게 알고 사용하기

글을 잘 작성하는 사람들을 보면 단어나 문장을 적절한 상황에서 제대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필자의 경우에는 히포크라테스의 4가지 기질 분류 중 다혈질 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는데, 다혈질의 사람은 열정적으로 추진력은 있지만 우울질의 성향을 많은 부분 가진 사람만큼 꼼꼼하거나 세밀하게 작업하려는 속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진다.

물론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울질의 – 긍정적인 – 성질도 조금씩 늘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인간의 속성을 변화시키기는 매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노력으로 이전보다 조금은 더 발전된 형태의 작업 방식 – 우울질적인 세밀함 – 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전의 그 성격 – 다혈질 적인 – 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것에 대해서 완벽하고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 이 글의 제목을 통해 알 수 있겠지만, 단어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고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기록해 보고자 한다. 이전에 어떤 목사님의 설교 가운데서 기질에 관련된 설교를 듣고 있는데, 학습을 할 때 다혈질 성향이 강한 사람과 우울질의 성향이 강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충하느냐 세밀하게 하느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이것과 용어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고 사용하는 것은 어떤 관련성을 가지는가하면, 학습을 할 때에도 모르는 용어들의 의미까지 완벽하게 알아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학업 성취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이기 때문이다.

용어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고 사용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예를 들면 필자는 시험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있는 그대로 외우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기억하고 그것과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통해 관련 내용을 서술하거나 논술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공부방법에는 문제가 있다. 교수자가 원하는 용어의 사용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험 측정에서 고득점을 할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학문을 하는데 있어서 용어의 사용은 그 학문의 이해에 대한 반 이상의 중요성을 가지는데, 용어의 선택을 잘 못 함으로써 이해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거나 이해는 하고 있지만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 이해를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학습에 있어서만 유효한 것은 아니다.

업무상의 필요 용어들의 사용은 업무 처리의 효율성과도 연관되어진다. 상대방과의 업무 처리 관계에서 관련 용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업무의 흐름을 끊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떤 집단에 들어가게 되든지 문제는 그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얼마나 빨리 익히고 사용하는가가 적응의 속도를 가름한다.

이런 일련의 내용들을 통해 얻어질 수 있는 결론이자 해결책은 역시 용어의 정확한 이해와 그 용어 및 의미를 평소에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벼락치기 공부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모두 소화해 내기에 부족한 시간이기 때문에 세세히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문제에 대해서 궁금증이나 믜문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예습과 복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벼락치기 공부로도 일정의 고득점을 할 수 있지만, 완벽한 최고점을 받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아들에게

민노씨의 글을 읽어내리다가 아거셔스에 등록되어있따는 고종석 논설위원의 글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이 나서 옮겨 적어본다.
아래의 글은 제가 군입대(2000년 9월 1일)하는 날 아버지께서 전해 주셨던 시이다.

아들에게

네가 태어나던 그 해는 무척 더웠단다
5월의 함성이 틀어 막혔고
위로 가던 철도가 끊겼고
통하던 전화선이 잘렸기 때문에

세상이 싫었을까 두려웠을까
한달이나 늦게 나온 네녀석으로
의사의 가운은 오줌세례 받았고
우렁찬 울음은 할애비의 기쁨이 되었었단다

한해 두해 어느덧 스물 한해 9월
5월의 함성은 공원이 되었고
끊겼던 것들은 다시 이어졌는데
그 날의 군복이 우리를 가르는구나

싫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세상을
너를 위해 십자가 진 예수님을 보면서
교관의 구령으로 대한의 남아되어
풍성한 주의 열매 맺으려무나.

필자는 1980년 7월 3일에 태어났는데, 출생지가 다름 아닌 전라남도 광주이다. 광주통합병원1에서 태어났다. 다들 알다시피 5월에 시작된 항쟁의 시끄러운 세태로 인해 그 당시 광주에서 5월, 6월의 출산 예정이었던 아기들이 한 달 정도 이후에 나오는 경우가 좀 있었던 모양이다.

그 중에 필자도 포함되는데, 예정일인 6월 3일에서 무려 한 달이나 늦게 나오게 되었다. 나왔어야 할 시기가 지난 후 11개월에 출생하면서 의사의 가운에 소변을 보았다고 한다.

그 당시에 좀 우스운 일이 있었는데, 필자는 그나마 1달이나 늦게 나오면서 무려 12시간의 진통 후에 나왔다고 한다. 오전 9시에 진통이 시작되어 오후 9시가 넘은 시간에 나왔는데, 젊은 아빠2는 그 긴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어머니의 동생에게 그 자리를 맡기시고 병원 앞 오락실에서 오락을 하고 계셨다고 한다.

신혼 부부들에게, 특히나 새신랑에게 흔히들 하는 말 중에 임신 중에 책 잡힐 일은 되도록 하지 말라는 게 다 이유가 있다.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종종 어머님은 그 이야기를 하시곤 하시기 때문이다.

당시에 이 글을 받아서 지갑에 넣고 육군훈련소와 부사관학교를 거치고, 자대에 배치받아 관사에 생활하면서까지도 몸에 가지고 있었다. 군생활 2년차 정도에 이 시가 들어있던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렸던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다행히 어떤 경찰분이 주워 보내주셔서 다시 찾았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모습은 여러가지로 권위적이었는데, 이 시를 접해서인지 조금은 다른 존재로 느껴지기도 했다.

  1. 현재는 광주 그 자리에 없고 수도통합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성남시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 당시 아버지는 26세[]

압력

내 글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다.

이제껏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그 정체를 알아냈다.

이미 존재하고 있었고 그 존재를 인식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발견했다는 표현도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바로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하는 압력이다.

바로 그것 때문에 수개의 포스팅을 해도 댓글 하나 안 달리는 것이다.

이햐~ 해찬횽~ 멋지잖아!

누가 더 쉬울까?라는 글에서 링크된 이해찬씨에 대한 과거사를 나름 객관적인 사실들을 주관적으로 서술한 – 무슨 말인지 – 글을 읽게 되었다.

이해찬씨가 책방을 운영하였다는 이야기는 언젠가 TV의 다큐멘터리던가에서 들어봤던 듯 한데, 그 이외의 이야기는 새로운 것들이었다.

그 책방이야기가 사실인 것을 보면 그 외의 이야기들도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되는데, 특히나 감동되었던 부분은

판사 : “피고인 이해찬 사형!”
이해찬: “조국을 위해 죽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다. 모친과 함께 법정에서 판결을 듣는 순간 졸고 있었다는 내용이 정말 압권이라고 생각되었는데, 그 다음 부분인 위의 부분이 나오자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렸다.

그 외의 사건들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되어질 수 있는 사건들인데, 해찬 횽~ 정말 멋진 사람이구나.

이런 류의 글들은 대게 꾸며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데, 웬지 그 글에 대한 신뢰성이 의심이 되지 않는다.

이번에 대선 후보들 무더기로 나와서 마치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번에야 말로 좀 힘들더라고 그 사람들의 지난 이력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들을 찾아보고 판단하여 투표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AW Series

얼마 전에 Ch. CGV에서 SAW 2의 결말 부분을 우연찮게 보게 되었는데, 이전의 1도 일부분만 보았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그래서 이번에 SAW 시리즈를 차례대로 보기로 했고 보고 있다.

사실 필자는 공포물이나 하드고어류를 보아도 별반 섬칫해하거나 하지 않았는데, 별 것 아닌 장면에서 섬뜩해 졌다.

그것은 바로 2에서 마약 주사를 위한 주사기 더미 위에 떨어지는 여자의 모습을 보면서 그랬다.

정말 그 순간 섬짓했다.

의사들은 항상 차가운 의학용어로 내가 죽은 시체나 다름 없다는걸 돌려말하지

출처 : SAW III 중 24:50~54

이 대사는 직쏘1가 그가 암 판정을 받은 병원의 의사 중 한 여성 의사의 답변을 들은 뒤의 대사이다.

저 대사를 들으면서 생각해 낸 것은 얼마전 있었던 순천향 병원의 여중생 사건이었다. 정말 잊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되면 다시 언급하고 싶어지는 계기가 생긴다.

또 한가지는 의사들의 어쩔 수 없는 직업적인 말투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필자가 만일 의사였다면 어찌했을까 죽음의 그 무게 앞에서 가볍게 말할 수도 없을테고, 부드럽게 말하려해도 가족들이 느낄 수 있는 그 모든 경우의 수들말이다. 좀 귀찮은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말 하는 것 자체가 귀찮다는게 아니라 그 이후에 생길 일에 대한 귀찮음을 말한다. 아주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말하는데도 가족들은 그렇게 느끼지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보면서 느끼게 된 것은 잘 하며 잘 살자 이다.

  1. 일본어 ‘칙쇼(?)’가 생각난다. 이 단어의 의미는 ‘젠장’이던가.[]

미루었던 글쓰기

밀린 글을 쓸 때 가장 큰 문제점은 아무래도 쓰려고 마음 먹었을 당시의 느낌을 100% 되살리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쓸 내용은 매우 밝고 긍정적인 내용인데, 쓰려는 지금의 상황이 매우 우울하고 서글픈 때는 다소 난감해집니다.


정말 난처했다.

이번에 끝난 학기 중에 상담과목이 있었는데, 기혼 친구의 이혼 문제에 대한 상담을 한 것이 3월이었고, 그 친구와 상담한 것을 상담 사례로 제출하기로 하고는 다른 과제들에 밀려서 미루고 미루어졌다.

사실 그 과제의 제출일은 기말 시험을 치르는 날이었기때문에 한참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었다.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는 스스로에 대한 판단에 간단한 기록을 스프링 노트에 남겨두기는 했지만, 그것으로는 대화의 전체 내용을 다 기억할 수는 없었다. 사실 상담이라는 것의 대부분은 내담자1가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약간은 걱정이 되었지만, 그대로 미루고 미루었다.

그렇게 한 학기를 거의 다 마치게 되었을 즈음에 가서야 조금 여유가 생길것이라는 생각으로 지내었는데, 학기 말은 그런 생각으로 미루어 둔 과제들이 몰려있기 마련이다. 이번 학기에는 조금 나은 형편이라고 말할 수 없고 되려 더 심한 형편이었다.

하지만 간단히 기록을 남겨둔 것에 힘입어 열심히 열정적으로 그 내용들을 기억해 내어 다 작성하긴 했다.

하지만 제출하기 위해 살피면서 그 때의 절박함2이 다 표현되어 있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소설과 같은 표현력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 사례 자료였지만, 좀 아쉬웠다.

역시! 글은 그 때 그 때! 글 뿐만 아니라 생각났을 때 얼른 처리해 버리는 것이 속 편하고 그것 나름대로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1. 상담을 청해온 사람[]
  2. 그 친구는 작년에 결혼해서 6개월 가량의 신혼이었는데, 이혼 상담을 청해왔음.[]

포기하는 것은 인간일 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하의 글을 기독교 전체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며, 개인의 신앙 고백이지만 사실에 근거하여 글이 작성되었음을 밝혀둔다.

그 동안 너무 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근 한달여를 RSS구독을 미뤄왔다.1 그러다가 방학을 시작하자마자 그 동안 읽지 못했던 포스팅들을 읽어내려가고 있다.

그러던 중 오늘은 리디의 생각하는 섬 바닷가의 글들을 읽고 있었다. 그러던 중 On your mark님께서 작성하신 글을 읽다가 문득 다음 부분에서 시선이 고정되었다.

하나님은 모든 영혼을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저는 믿습니다.

포기하는 것은 다만 인간입니다.

그렇다. 인간은 신(하나님)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오해를 많이 하고 있다. 마치 자신이 다 안다는 듯이 사고를 하고 비판을 해댄다. 그게 무슨 신이냐. 인간을 만들었으면 그를 사랑한다면서 왜 그렇게 고난을 주고 힘들게 놔두느냐. 신 따위 없는게 아니냐. 혹시 포기한 것은 아니냐.

인간은 성경과 역사적인 근거들을 통하여 이성의 힘을 빌어 그를 정의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쉽게 정의될 수 있다면 난 흥미를 잃어버렸을 것이다. 끝 없는 탐구의 존재 아무리 알려고해도 다 알 수 없는 존재가 더 흥미 있지 않은가.

하지만 단지 그런 이유에서 저 부분에 시선이 멎은 것은 아니다. 바로 필자의 인생에서도 같은 생각을 갖도록 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 하나님을 정의내려버리고는 그것과 달라버리거나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이라고 생각되는 사건으로 이어지면 신은 없다. 그 따위 것은 심리적인 의존일 뿐이다. 라고 단정해버린다.

과연 그런가. 필자는 – 전에도 말했을 테지만 – 굉장히 의심이 많은 인간이다. 모태신앙인이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온전하지 않았다. 끝 없이 부정하고 오해하고 투덜였다. 완전히 그를 신뢰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완전히 그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중요한건 지금의 필자가 있기까지 인간적인 노력으로 할 수 없었던 성격적인 면이나 성품적인 면에서의 변화는 필자가 하나님께 기도를 시작하고 변화를 구하고 난 시점 뒤에 눈에 띄일 정도로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필자도 인간이고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리고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오해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예수님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게 확실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즉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렇게 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밥 한 숟갈 먹였다고 배부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인간이기 때문에 욕먹을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분야에서건 마찬가지겠지만 그런 것을 악용하는 자들이 있기 때문에 다른 자들까지도 피해를 보는 것이다.

교회에 다니면서 악행을 일삼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신경쓸 이유가 없다. 그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 줄 것을 권면하여도 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기 때문이다. 성경중에는 개인이 먼저 권면하고, 교회의 직책을 가진 자들에게 권면을 요청하고, 교회에 권면을 요청해도 안되면 그에 대해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어서 그냥 방치하는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방치 이전에는 분명히 단계적인 권면이 있어야 한다.

필자가 느끼는 인성, 성품의 변화를 아무런 행동이 없이 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분명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가 있으셨고, 그로 인해 변화되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어머님은 필자에 대해 대단히 개방적이시며 적극적으로 힘이 되어 주시지만 어떤 행동에 대해 꾸짖거나 하지 않으셨다. 물론 그런 것이 무조건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최소한 필자에게 있어서는 적절한 대응 방식이셨다고 말할 수 있다.

글이 좀 길어졌는데, 여기에서 말하고 싶은것은 인간들이여 자기 중심적 생각으로 신을 정의하지 말라 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해 진정한 하나님의 속성을 알기를 구하고 – 기도하고 – 노력하라는 것이다.

  1. 방학이 끝나면서 Google Reader라는 존재를 알면서 HAN RSS에서 갈아타보려고 사용해 보고 있는데 글들을 쭉 읽으면서 웬지 모를 불편함을 느꼈다. 한 RSS와는 별 다른 기능의 차이는 없는듯 한데 어딘가 불편하다.[]

한글 2007 히브리어 입력 문제 2

이전에 한글 2007 – 히브리어 입력 문제 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크게 두 가지의 문제를 언급했었다.
입력방향 문제와 일부 자음의 모음과의 조합 불가 문제였다.

학업 생활에 정신 없이 지내고 나서 마지막 과제를 위해 히브리어를 입력하는데 이전과 달라진 것을 발견했다.

바로 입력방향 문제인데, 어떤 문제인지는 이전 포스팅을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이제 한 가지 문제만 남았다.

일부 모음의 자음과의 조합 불가 현상인데, 이 문제는 이전의 판에서도 나타났던 문제들인데, 구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오래 걸릴 수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엉터리

성공적인 블로거가 된다는 것은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들과 관계를 창출하고, 댓글, 트랙백 및 링크를 통해 그들과의 관계를 촉진시키는 것이며, 그들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처 : PR 담당자들에게 권하는 성공적인 기업 블로거가 되기 위한 10가지 팁

이 블로그는 이상의 기준에 얼마나 부합되는가를 생각해보면 아무것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아니 이전에는 어느정도 그 기준을 충족시켰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그들과 연락이 되기는 하지만, 확실히 위의 본문에서 말하는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블로그의 글을 통한 관계가 형성되었지만, 그 후의 관계는 단지 이전의 관계로부터 이어지는 단순 인간관계일 뿐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런 관계가 따로 정의되어져 있지 않잖은가. 그렇다면 지금 유지하고 있는 관계는 블로거와 독자로서의 관계이잖는가.

아하~ 이 블로깅…. 로깅…. 로깅…

완전히….

엉터리다.. ㅡㅡ;;;

cansmile의 미투데이 – 2007년 6월 16일

  • 아~ 정말이지 어제 오늘 귀중한 시간들이, 날아가고 있다. 오후 1시 20분
  • 광주항쟁년생, 6월 3일 예정에서 한 달 늦게 출생; ABO형을 골고루 갖춘, Rh+ O형; 잘 맞는 여성을 원하는 남성; 사람과의 관계에 관심이 좀 있는 사람; 한 줄 독백도 가끔씩 해 주는 블로거; 자신의 엉뚱함을 사랑하는 괴짜; 8년 전 입학한 학교에 있는 학부생 오후 4시 54분

이 글은 cansmile님의 미투데이 2007년 6월 16일 내용입니다.

하나로 주택 광랜 설치

이전에 파워콤 직원이 광랜 공사를 한다는 동의서를 받으러 왔다는 포스팅을 했다. 그 때 파워콤이 괜찮으면 갈아타야겠다는 의견에 다른 곳에서 만류했었다.

이번에 시험이 끝나고 정신 좀 차린 후에 하나로도 되는가 확인해 봤더니 설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신청해서 방금 설치하고 갔는데, 대략 원하던 것만큼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말에 실망은 했지만, 가격이 그다지 많이 차이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고 있다.

설치 후에 속도 측정을 해 본 결과 다음과 같았다.

결과는 하향 평균은 52.7Mbps(6.7MB/s), 상향 평균은 6.86Mbps(857KB/s)가 나왔다. 기사님의 말로는 아파트가 아닌 이상 그 이상의 속도는 현재로서는 힘들다고 했다.1

위에 하나포스 광랜(E) 최대값은 아파트 지역에서의 속도이다. 하지만 광랜을 검색어로 구글링 해 보니 전반적으로 주택 광랜은 하나로가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다고 한다. 물론 메가패스 FTTH 단자가 있을 경우네는 메가패스가 낫지만 역시 가격의 차이가 만원 이상이 뛰기 때문에 메가패스로 갈아타는 것은 참았다.

그런데 검색 중에 같은 장비임에도 속도가 90Mbps가 나온 결과물을 접하니까 뭔가 서비스에 차이가 있지 않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오늘은 일단 주말이니까 106으로부터 서비스 친절도 확인 전화가 안 올테니, 월요일까지 기다려보기로 하고 – 굳이 전화요금 들여서 물어볼 필요가 없다 – 조금 더 검색을 해 봐야겠다.

그래서 만약 같은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이 모양이라면 계속 전화해서 항의하고 그 속도를 얻어내야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다. 행사 기간에 신청한 것이 아니라 필자가 원해서 설치 했기 때문에 할인 내역은 전혀 없다. 3년 약정에 의한 10%할인만 있을 뿐이다.

일단 파워콤 장비 설치 되고 속도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하고나서 갈아타던지 해야겠다. 연락 준다고 하더니 왜 연락이 없는건지 모르겠다.

일단 여기서 더 구글링해 본 결과 다음의 결과가 나왔다.

하나포스에서도 아파트와 일부 주택단지에서 FTTH 방식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FTTH방식은 그 구축비용이 많이 들고 하나포스의 기존 HFC(케이블)방식과 별도의 회선을 구축해야 하므로, 하나포스는
주택광랜의 경우 대부분 기존 HFC(케이블)망을 활용할 수있는 ETTH방식과 광랜(W)방식을 채택하고 있답니다.


(중략)

(1) ETTH(Ethernet to the Home)

HFC망에서 기존 장비인 CMTS 대신에 ENM(Ethernet Node Modem) 장비를 망측에 설치하고가입자단에 EAM(End Amplifier Modem)을 이용하여 100Mbps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2) 광랜(W)-100M 케이블 모뎀(Wideband) 이용 방식

기존 HFC 서비스지역중 Pre-DOCSIS 3.0 지원이 가능한 W-CMTS가 설치된 지역내에서 신규개발된 Wideband 케이블모뎀를 사용하여 100Mbps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하나포스의 ETTH와 광랜(W)는 비대칭 방식의 서비스로 다운속도는 평균 40~90Mbps로 FTTH와 비슷하지만 업로드 속도는 최대 20Mbps 이하 제한 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FTTH방식인 상, 하향 모두 100Mbps 지원되는 것은 KT밖에 없는데 가격이 비싸지만, 속도는 좀 떨어지지만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다는 평이다.

아래의 표는 같은 페이지에서 복사해 왔다. 참고하시면 되겠다.

서비스방식 서비스통신사 다운로드 속도 업로드 속도 비 고
FTTH KT 메가패스 60~90Mbps
(7.5~11.25Mb/s)
60~90Mbps
(7.5~11.25Mb/s)
●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높다.
● 요금이 비싸다.
(월 37,400원/부가세 포함, 3년 약정시)
● 모뎀이 없다.
100Mbps VDSL KT 메가패스 60~90Mbps
(7.5~11.25Mb/s)
60~90Mbps
(7.5~11.25Mb/s)
●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높다.
● 요금이 비싸다.
(월 37,400원/부가세 포함, 3년 약정시)
● 모뎀이 있다.
ETTH 하나로텔레콤
하나포스
40~90Mbps
(5~11.25Mb/s)
20Mbps 제한
(2.5Mb/s 미만)
● 다운로드 업로드가 비 대칭이다.
● 요금이 저렴하다.
(월 27,110원/부가세포함 , 4년 약정시)
● 모뎀이 없다.
광랜(W) 하나로텔레콤
하나포스
40~90Mbps
(5~11.25Mb/s)
20Mbps 제한
(2.5Mb/s 미만)
● 다운로드 업로드가 비 대칭이다.
● 요금이 저렴하다.
(월 27,110원/부가세포함 , 4년 약정시)
● 모뎀이 있다.

※ 주택광랜의 경우 모뎀이 있는 방식이라도 별도의 모뎀 임대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어쨌든 하나로 나름대로 가격을 유지하면서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해 주고 싶다. 하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다홍치마라고, 유사 가격권으로 파워콤이 제공된다면 갈아탈 의향은 있다.

일단은 이 정도로 만족하고 사용해야 겠다. 물론 더 요구해서 속도가 올라간다면 요구를 계속할 것이다.

  1. 노파심에서 적어놓지만, 이렇게 완전한 문장으로 이야기했던 것이 아니라 이런 분위기의 말을 필자가 이해한대로 적은 것이다.[]

styx님이 만드신 시계

오른쪽 위에 눈에 띄는 하나가 생겼는데, playtalk에 얼마전부터 플래시로 시계를 만들어놓으신 styx님께서 오늘(2007년 6월 16일)기준으로 최후에 만드신 것이다.

<embed src=”http://bystyx.com/Clock3.swf” width=”200″ height=”200″ border=”0″ alt=”Analog Clock made by Styx” />

이상이 넣어둔 코드입니다. Styx님께 지우지 말아달라고 댓글은 달아뒀지만, 어떻게 하시든지 제작자 마음이기 때문에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못하겠다.

일단은 지워지지 않는한 계속 걸려 있을 듯하다.

그리고 저 시계에는 비밀이 있다. 뭔지 알아맞추시는 분께는 관계단절의 시작 1년 정기 구독권을 무료로 드리겠다.

조바심 2

이전에 올렸던 조바심 과는 조금 다른 조바심이다.

얼마전에 올렸던 고백 에 대한 조바심이다. 그다지 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설레임을 가져다 준다는 느낌이랄까.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는 하루하루 한시간 한시간을 보내면서 이런 느낌을 느끼게 되는걸 설레임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까.

이 블로그의 성격은 정말 일상생활의 기록으로 가는걸까.
그에 더해 전문적인 글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조금 더 공부를 한 뒤에 말이다.

cansmile의 미투데이 – 2007년 6월 15일

이 글은 cansmile님의 미투데이 2007년 6월 15일 내용입니다.

정말 가고 싶었다. Gatorlog 6AM의 주인장이신 아거님의 국내 일정 중에 여러 블로거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말한다. 이미 제주에서의 모임이 있었던 지라 그 사진을 보면서 정말 부러워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호락 호락하지 않았다.

이유는...

  필자는 교회에서 교육 전도사라는 직책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교회의 규모가 작아서 다른 교회에서 전임 전도사가 해야할 일을 감당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담임 목사님의 부재시에는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전해야 하는 일도 다반사이다.

이번주 금요일이 그랬다. 금요일 저녁에 드리는 예배는 물론이고 다음 날 새벽 예배까지 인도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잠시 짬을 내어 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차를 가지고 이동하려는 생각을 잠시 해 봤지만, 역시나 서울의 강남은 그렇게 주차하기 용이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 쉬이 포기가 되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할 듯 하지만 일단 지금의 국내 방문기간 내에서는 아거님과의 만남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하고 종강과 함께 졸업식을 가지게 될 텐데, 다음 해가 되면 일단 외국 어느나라엔가는 갈 예정이다.

그 방문 예상 국가 중에서 그나마 유력한 국가가 중국과 미국이다. 중국에는 선교의 목적으로 가기 때문에 여행이라는 여유로운 마음과는 다른 마음으로 방문을 해야 할 것이지만, 미국은 아무래도 여행의 목적으로 갈 가능성이 짙다. 하지만 그것도 대학원에 바로 진학하게 되면 무산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가고 싶지만, 그다지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어찌될 지 잘 알지 못하겠다. 일단 다음 학기에는 수강해야할 학점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할 시간적 여유는 매우 많이 때문에 나름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듯하다.

학부를 졸업하고서 1년 내외의 시간을 이용하여 워킹 홀리데이를 시도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었지만 필자는 그럴 여유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래도 여러가지 상황들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아~ 정말 아쉽기 그지 없다.

아거님과의 만남의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것이 아쉽다.

고백

사랑의 고백이라는 것은 언제나 기다림을 만든다. 고백 후에 바로 답을 듣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아야 할 경우도 있다.

그동안 잘 지내던 오빠가 갑자기 사귀자고 한다.

난데 없이 갑자기.

오늘 고백한 그녀로부터 오빠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라는 말을 들었다.
사실 필자는 이성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 이렇게 시간을 끌어본 적이 없다. 호감이 가고 마음에 들면, 거기에 당시의 상황이 솔로라는 상황이라면 호감의 상대에게 바로 접근해서 나 너 좋은데, 넌 날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식이었다.

그런데 한동안 사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서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여력이 없을 정도로 공부라는 것에 열정을 쏟고 있었기 때문에 솔로인채로 1년여를 지내왔다.

그렇게 지내는 동안 솔로로 지내는 것에 대해 별반 외로움이나 유사 감정이 생기지 않았는데, 한달여쯤엔 누군가를 사귀어도 괜찮다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이 전까지는 주변에서 이제 결혼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 상대는 있느냐 이제 조금 사귀어도 괜찮지 않겠냐 는 류의 여러 말들이 있었다. 그래도 그런 말들에 아직 괜찮아요 나이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요 뭘 서두르고 싶지 않아요. 라고 대답했다.

사실은 어제 6월 14일1에 고백하고 키스를 해 줄 생각이었다. 물론 불가능했을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그래도 한번은 생각해 볼 만한 낭만적인 장면이 아닌가. 어쨌든 그 계획은 고백하는 동생이 너무나도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기 때문에 위로해 주는 정도로 그만 뒀다.

사실 3주간의 기간이 걸린 것은 그녀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것도 일정부분 차지하기는 했지만, 시험시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배려도 섞여 있었다. 이미 마음은 정해져있었다고 봐도 무관하다. 하지만 이번만은 웬지 곧바로 말하지 않고 거의 1달 가까이를 지체시켰다.

웬지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오늘의 고백이 있고 나서였다.

시험이 모두 끝났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오후 5시 즈음에 그녀를 기숙사 아래2로 불러내었다. 5분 후 쯤에 잠깐 내려와라~ 는 좀 무뚝뚝해보이기까지 하는 한 마디로.

그녀의 놀라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라고 하고 집에 왔다.

그녀는 왜 이렇게 여자 보는 눈이 없냐는 핀잔 비슷한 답변을 했지만, 필자의 여자보는 눈은 대부분 틀리지 않아왔기에3 믿는다.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과 이상형에 가까운 통통한 모습의 그녀를 믿는다.

  1. 키스데이[]
  2. 그녀는 기숙사에서 한 학기를 보냈다.[]
  3. 확신 근거는 부모님들께 보일 때마다 그래왔기 때문이다.[]

정체성은 둘 째 치고라도…

바로 전에 정체성에 대한 글을 적으면서 언급한 블로그의 글을 지난 번 읽었던 글 이후로 주욱 읽어가고 있는데, 계속 자극받고 있다. 이 블로그의 목적은 단지 기록일 뿐이라서 어떤 목표같은 것은 없어도 괜찮겠다 싶었다.

그런데 블로그는 쌍방향 매체라는 말이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 시킨다. 누군가 들려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자만인건지도 모른다.

일단 자신의 성격 변화에 대해 말해보면, 이전에는 꽤나 수용적인 자세로 사람들의 말을 받아들였고 사람들의 하는 말 중에 지적하는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그것을 필자의 인생에, 삶에, 행동에, 생각에 반영해서 고쳐보려는 노력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모르게 비수용성 인간이 되어 있다.

분명히 그 주인장의 말들과 인용구들의 말들은 틀린 것이 없는데, 자신의 생각이 벽이 되어 튕겨내 버리고 말았다.

조금 더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좀 해보고 있다. 이전에 수용성 인간일 때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별다른 노력이 없이도 유지되고 만들어지고는 했는데, 지금은 적잖이 관계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나이를 먹어가고 사회경력이 쌓여가면서 자연스럽게 어려워지는 것이라고도 생각해봤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들기에 다시 한번 수용성 인간으로 변해보려고 한다.

자! 이제 필자에 대한 고찰이 시작되고 변화의 노력이 시작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께서 도움이 되어 주시지 않겠는가?

아! 물론 악플은 정중하게 거절한다.

블로그 정체성에 대한 단상

이 블로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은 그다지 해 보지 않았다. 단지 일상의 끄적거림을 주로 운영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기록을 남기는 행위의 공간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목표나 정체성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별반 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미투데이의 기록이 남겨지는 공간으로, 또한 그저 생각날 때마다 기록하는 공간일 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와 다르지 않은 운영으로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비즈니스 블로그이든 개인 블로그이든 블로그 운영의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면, 효율적인 운영이 힘들 것이며, 그 기간은 짧게 반짝하고 끝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에 있어 기획이라는 것이 필요하듯이, 비즈니스 블로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획이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Interactive Dialogue and PR 2.0[비즈니스 블로그 기획] 비즈니스 블로그 기획을 위한 큰 그림 잡기

짧게 반짝하고 끝나게 될 것이라는 그의 말은 적잖은 파장을 형성했다. 뭔가 이 블로그에 정체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그런 생각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런 정체성을 설정할 수는 없을 듯하다. 점차 정체성을 설정하여 운영할 수 있는 블로그를 따로 기획하고 운영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 당장 이 블로그에 목표를 부여할 수 없고, 정체성을 부여할 수 없다. 그저 내가 기록하고 싶은것들을 기록할 뿐이다.

분명히 그의 말대로 효율적인 운영은 힘들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상관 없다고 생각된다. 그의 글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고, 기록되어진 글들은 논리적이라고 생각되어 도움이 되고 있지만, 그의 글에서 말하고 있는 기획과 효율적 운영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그 뿐이다. 더 이상의 이유는 필요 없다. 단지 그의 말에 잠시 흔들린 정도라고 표현해 두고 싶다. 특별히 공격적인 표현은 없지만 juny님에게 악감정이 있다거나 하지 않다는 것을 밝혀두고 싶다.

그다지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기에 그의 글에 트랙백은 날리지 않는다.
이래서 난 안되는건지도…

더 이상 배를 기름기로 채우고 싶지 않다.

너무 오랜기간 배에 기름을 채우고 있었다. 기름 먹는 기계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름은 채워지고 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배에도 기름은 차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열정적이다. 하지만 기름이 채워지기 시작하면 그 채워지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점차 그 사람을 잠식해가고 그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점차적으로 점령해 나간다. 하지만 그는 그걸 느낄 새도 없이 새로운 사람들에게 그 자리를 내 놓아주려고 이미 포기할 상태에 이르게 된다.

필자 역시 그런 수순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직 그렇게 포기하고 누군가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할 나이가 한참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름이 채워지는 속도와 내어주려는 속성을 가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채우지 않기 위해 인간으로서 열정으로 그 기름들을 소모시키고 열정을 통한 일의 성과를 보려고 할 때이다. 아직 성과를 보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으로 머무른다면 아무런 발전도 없다. 작은 성과들은 더 큰 성과를 향해 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그 성과는 더 큰 결과를 향해 딛을 수 있는 발디딤돌이다.

게으름이 배 속에 기름을 채워넣기를 더 하지 못하도록 게으름으로부터 멀어지려는 노력으로 자전거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를 통학하기로 했다. 부천 원미 도당에서 서울 은평 신사 까지 가양대교를 건너는 경로는 1시간 내외가 소요되며 왕복 2 시간으로 하루에 2시간이 운동으로 칼로리가 소모된다. 그에 더해서 음식 섭취량을 1/8 수준으로 줄여서 기름이 찰 짧은 순간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관계를 해칠만큼의 거절은 하지 않는다. 음식을 나누는 시간에는 그 이상의 양이라도 섭취해 준다. 하지만 그 이후 시간에는 음식 섭취를 일체 하지 않는다.

몸에 무리가 가는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할 것이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있기 때문에 무리는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내가 쓸 수 있는 글이라는게 이런 일상의 것들 뿐이다. 좀 더 전문적인 글을 쓰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다른 사람보다 부지런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나에게..     

안정지향적, 모험지향적

어디선가 자동차를 운전하는 동안 사고가 나는 상황에서의 여성과 남성의 차이에 대해 들었다.

남성은 사고가 날 때 눈을 크게 뜨게 된다는데, 여성은 그와 반대로 사고의 순간에 눈을 감는다고 한다. 그래서 운전 교육을 하면서 그에 대한 사항을 주지시키고 눈을 뜨고 사고에 대한 순간적인 대응을 나름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좀 엉뚱한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그 순간의 반응에 관련된 생각인데 여성은 안정지향적이어서 눈을 감아 쉬고 싶은 욕구를 표출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남성은 그와 반대로 눈을 크게 뜨는데 그건 아마도 모험지향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여성들도 충분히 여느 남성보다도 더 활발한 모험심을 발휘하기도 하고 여느 여성들보다 가정일에 소질을 보이고 안정을 원하는 남성들도 있기 때문에 무의미한 해석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런 엉뚱한 해석도 어딘가에 쓰일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단상에 젖었다.

cansmile의 미투데이 – 2007년 6월 4일

이 글은 cansmile님의 미투데이 2007년 6월 4일 내용입니다.

이 포스트 때문에 플톡에서는 요즘 왜 이렇게 우울하냐는 평을 받았다. 이게 그렇게 우울한 느낌의 한 줄인가 생각해보았지만, 사실 그렇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다지 성공적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 단지 붙임성이 좋아 이 사람 저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하지만 그 관계를 유지하는게 힘들다.
어쩌면 관계의 장이라는 블로그에서도 그리 많은 사람들과 관계하지 못하고 있는것은 여전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 것일까. 나름대로 이렇게 저렇게 해보았지만 무신경한 성격은 되돌아 제 자리에 머물고 있다.

cansmile의 미투데이 – 2007년 6월 1일

  • 독백 오후 7시 24분
  • 부천 장미축제 하는 백만송이장미공원 근처에 사는데, 옷 츄리하게 입고 다니다가 여동생의 학교 후배(여자)들을 만나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인사했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지는 않았다. 창피했다. 오후 11시 28분

이 글은 cansmile님의 미투데이 2007년 6월 1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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