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2.0

마치 무슨 낚시성 글과 같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럴 의도는 조금밖에 없었다.:P

필자는 다른 것에 있어서는 유혹이 거의 받지 않는없는 편이다. 하지만 펜에 있어서만큼은 유혹이 좀 있을 때가 있다. 남들이 쉽게 가지지 않는 그런 펜이라던가하는 희귀성 펜은 아닐지라도 대부분의 남들과는 달라보일 수 있는 그런 펜은 잘 쓰려고 한다.

학창 시절에 흔하게 쓰는 제도 0.5mm 샤프를 버리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나름 아르바이트라는 것을 하게 되고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니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고해서 PC나 고가 제품을 살만큼의 아르바이트가 아니었기때문에 해당 품들에 대한 유혹은 생기더라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성격이 다혈질인 편이어서 한번 충동이 일어나면 불같이 일어나고 화르륵 다 타올라 순식간에 사그라드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유혹도 생각을 접으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하지만 당시에 0.5mm 샤프만으로는 낙서의 필기감을 만족시켜주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낙서를 하는 다른 종류의 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0.3mm 샤프를 구매했었다. 하지만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거 굉장히 얇기 때문에 쉬이 부러져버리곤 한다. 여성이나 조심성이 많은 사람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펜으로 여겨졌고 잘 쓰지 않게 되어 어느샌가 없어진 줄도 모르는 채로 기억과 필통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구매한 것이 0.9mm 샤프인데, 이거 굉장한 만족감을 얻었다. 하지만 이것 마저 튼튼하지 못한 편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불만족은 있었지만 나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으로 여러해동안 사용해오고 있다.

하지만 얼마전 2.0mm 샤프라는 제목의 포스트를 보고 0.2mm샤프심의 오타인가 싶어 클릭했더니 정말 심이 굵은 샤프가 있는 것이다.

이거 1mm이하의 샤프심과는 달리 홀더 샤프라는 웬지 모를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샤프 심도 색이 몇 가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며칠간 사려고 했지만 2.0mm샤프라는 말에 문구점 주인들은 고개를 저었다. 응암역 근처에 학생 문구 할인점이 있는데 그곳에 가서야 찾을 수 있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바로 사버렸다. 일제의 은색 바디 홀더 샤프이다.

마치 심이 연필같아서 웬지모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는데, 적잖이 만족스러운 필기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단점은 역시 보편화되지 않은 제품이라서인지 단가가 비싸다는 점이다.

샤프심도 12개 들어있는 것이 무려 7천원이다. 하지만 만족감에 그것도 아깝지 않다.

노트에 필기할 때에는 너무 굵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0.9mm 샤프와 함께 병행하여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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