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을 보는 이유

필자가 애니메이션을 보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는 아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행위로 재미를 얻는 것만으로는 그것을 볼 이유가 성립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을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인 듯하다. 고등학교때는 지금만큼 활발하게 보지 않았다.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더 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서였고, 그림 공부를 더 하고 싶기도 했다. 영어를 공부하는데 생활영어가 많이 사용되는 시트콤을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과 같은 원리로 생각했고, 나름대로 추가적인 공부 없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일본어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알아듣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일본어는 성별에 따라서 사람의 성격에 따라서 쓰는 말투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아듣는 것은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일 뿐 그것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말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전혀라고 표현한것은 확실하게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혀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1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지만 언어에 대해서 대충 쓰는 버릇은 영어에 있어서도 꽤나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외국인이 알아들으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그냥 되는대로 영어단어 몇 개 아는것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활에 있어서 말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학문적인 자료들을 검색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구조를 알고 명확하게 해석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언어를 공부하기로 했는데 그나마 수준이 높은 편인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일본어는 언제 할거냐. 애니메이션은 왜 보는거냐. 그건 일본어도 언젠간 공부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일본어를 어떤 장면에서 어떤 말을 사용했는가를 상황에 맞춰 기억해 두면 나중에 일본어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영어를 공부할 때도 영화를 보면서 내용과 함께 그 상황에 맞는 어휘나 문장의 사용등을 고려하면서 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언어와 관련된 하나의 이유는 구성방식을 통해서 말하는 방법을 배우려는 목적이라고 해 두고 싶다. 사건의 흐름대로 말하는 것은 아무래도 재미가 덜 하다.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재구성이다. 똑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재미 없어서 듣기가 괴롭도록 만드는 사람도 있다. 필자의 경우는 후자쪽에 가까운데, 전자 쪽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한 방편인것이다. 이야기의 재구성은 말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재구성의 노력을 이끌어낸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또 한가지의 이유는 그림공부이다. 어린 시절부터 만드는 것에 재미를 은근하게 알고 자라왔고, 창작에 대한 괴로움과 기쁨은 필자에게는 남다르다. 위대한 음악가가 된다거나 미술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그런 사람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마음속에 있는 머리속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 내서 현실화시킬 수 있는 실물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집안 대대로 이어져내려오는 그림치의 기운을 극복하고 벌써 10여년째 낙서와 함께 그림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렇다면 학원에 다니면서 제대로 배우면 되되 왜 혼자 낙서하면서 하려고 하느냐는 물음이 있을 수 있겠다. 그건 위의 문단에서도 말했지만 그쪽 방향으로 진출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단지 취미로서의 활동이라고 해 두면 알아듣기 좋을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죽기전까지 혹은 애니메이션이 없어질 때까지 – 그런 날이 올까 – 계속 볼 생각이다.

  1. 이것은 0칼로리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랄까 그런것과 같은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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