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8Kg

체중이 거의 세 자리가 되어갈 무렵 나에게는 또 다시 목표가 생겼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감량이었다. 군 전역을 1년 남겨두고 그 이전 6개월 동안 술로 인해 순식간에 15Kg이라는 체중이 불어버렸던 나는 감량을 계획했다. 그 때는 군생활중이었기 때문에 기본 체력이 밑 바탕이 되어 무식하게 운동해도 괜찮았다.

하루에 5천회씩 3개월을 했다. 매일 무슨일이 있어도 훈련기간이 아니라면 거르지 않았다. 심지어는 술을 마시고 난 회식 후에도 빠짐이 없었다. 후에 안 일이지만 이거 굉장히 위험하다고 하다. 음주운동.. ㅡㅡ;;

쨌든 그렇게 3개월을 했더니 10Kg이 감량 되었고 85Kg이라는 가뿐한 몸으로 전역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작년 초에 했던 엄청난 체력소모성 아르바이트로 인해 고된것에 익숙해있다가 그것을 그만두자 몸이 별 다른 무엇을 하지 않았는데도 무려 20Kg가까이 불어버렸다. 결국 세 자리가 가까워온 것이다. 이제는 맞는 옷도 없다. 그 전에 사두었던 옷 중에 카고바지만이 맞을 뿐이다. 유2하게 맞는 그 두 바지만 계속 번갈아가면서 입고 있다. 체중 감량을 해서 다시 입던 옷을 입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코 몸에 맞는 옷을 사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했지만 동생의 결혼식에는 어쩔 수 없이 양복 한 세트를 맞출 수 밖에 없었다. 기성복은 맞는 것이 없기 때문에 맞출 수 밖에 없었다.

동생의 결혼식이 마쳐지면서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그 결과 지금 5Kg이 감량 되었다. 103Kg이었던 체중에서 시작한 운동은 96.8Kg이라는 체중으로 줄어들었다.

굉장히 무거운 체중이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갈 것이라는 생각에 걷기 운동으로 시작했지만 역시나 무식한 운동방법에 익숙한 몸으로 걷기운동을 하는 것은 성에 차지 않아서 어제는 무리하게 줄넘기를 했다.

그랬더니 어김없이 신호가 왔다. 오늘은 줄넘기를 챙겨나가지 않고 걷고 뛰고를 반복했다. 1시간 가량을 그렇게 했더니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었다.

같은 곳을 빙빙 도는 것에 지루함을 느낄까봐 DMB폰과 헤드폰을 챙겨 나가 한 시간동안 TU도 보고 듣고 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졸업사진만은 뚱뚱이로 사진을 남기고 싶지 않다.

사진은 오래 남으니까 사진 찍을 때만 이렇게 얍삽하게 빼는건 좋지 않은 듯 하지만 어찌 그동안 편하게 지내면서 긴장할 만한 그 무엇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지 비만형이라 옷을 입으면 아무도 100Kg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없다. 얼굴만은 가장 나중에 살이 찌기 때문이다. 필자의 체중을 맞춰보라면 대부분 80Kg 즈음으로 보곤했기 때문에 긴장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없었다.

여자친구는 웬지 귀찮아서 사귀고 싶지 않았다. 은근한 컨텍이 있었지만 은근히 거절했다. 운동을 하면서 귀찮음이 줄어들어 여자친구를 사귀어도 귀찮게 느껴지지 않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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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1. 음.. 그럴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웬지 졸업사진의 영향이 더 큽니다.
      뭐든 마칠 땐 사진을 찍어왔는데, 대부분 뚱뚱이로 나와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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