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차(장군차)에도 번호판을~

오늘 지인의 집에 상이 있어 벽제에 갈 일이 있었다. 벽제에서 다 치르고 난 후 집에 오는데 1성(별 하나) 장군 차량이 한 대 보였다. 벽제 시내에서 고속도로로 빠지기 위해서는 요금소를 거쳐야 하는데 요즘 한창 공사중인 하이패스 차로가 따로 있는 요금소였다.

필자는 얼마전에 하이패스 단말을 구매했기 때문에 해당 차로로 진입했다. 그런데 앞서 말한 일성장군 차량이 그 차로로 먼저 진입해서 주행하고 있었다. 아~ 요즘 군용차에도 하이패스가 설치 됐나보네, 라는 생각으로 그 뒤를 바짝 쫓아가는데, 요금 정산 확인 계기판에 선명하게 찍힌 세 글자 미정산.

순간 들었던 생각은 저렇게 달려가면서 요금 물릴 수 있으면 물려봐라~ 라는 비웃음을 머금고 달려가겠지? 였고, 또 한 가지 생각은 성판이 아니더라도 차량에 식별번호를 붙여서 어떤 차량인지 식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지 않는가라는 것이었다. 사실 두 번째 생각은 좀 우스운 모양새를 만들기 때문에 또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였다.

사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배가 아팠기 때문인데, 누군 돈 내고 지나가는데 나라를 지킨다는 이유로 – 사실 그들이 지키는건 아니지 – 저렇게 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혹시나 본인이 모르는 모종의 체계가 잡혀 있어서 공무차량은 별도로 청구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쨌든 군을 욕먹게 하는 또 한 가지 사례가 발생했다는 데 대해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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