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성은 신체적인 특성상 다리가 두꺼워지지 않을 수 없다. 똑같은 기간에 같은 거리를 운동하더라도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인 변화의 정도는 다르다. 둘 다 체력이 보강되어지고 전반적인 대사량이 소비되겠지만, 남성에게는 한가지의 변화가 더 생긴다. 바로 다리 근육의 발달인데, 이것이 자전거 타기를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 – 정확히 말하자면 땀을 흘리는 행위 – 필자는 줄넘기도 해보고, 자전거로 통학도 해 왔다. 특히나 자전거로 통학할 때는 조금 무리가 된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침 저녁으로 땀을 흘려주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가장 불편했던 것은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제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가양대교를 건너는 동안에는 곁길이 있어 별 불편이 없었지만, 그 외의 일반 도로의 경우에는 자전거 도로가 구축되어 있지 않거나 인도에 오르내리는 부분에서 매끄럽지 못해서 자전거 바퀴가 상하거나, 그로 인해서 터지곤 했었다. 그리고 자전거 도로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구간에서는 인도에서 다니는 것이 불편 –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 – 했기 때문에 인도에 가까운 차도로 다니기가 일반적이었다.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은 환경과도 관련되어지는데, 차량으로 다니는 것보다 그만큼의 매연이 줄어들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전거 이용자수가 눈에 띄일 정도의 인원일 때의 말이다. 차량 이용자들이 잘 구축된 자전거 도로나 제반 시설이 생기고 국가에서 지원이 있다면 그만큼 자전거로 이동수단을 변경할 것인가하는 의구심도 살짝 든다. 그 동안 차량으로 편히 다니다가 자전거로 힘들여 다니고자 하는 사람이 그 만큼 생길 것인가 하는 것이 그 의구심의 첫째되는 항목이다.
쨌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개인의 체력 증강, 건강 회복의 이점 외에도 좋은 점이 많지만 사람들의 의식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략을 잘 구성하여 시행하지 않는다면 잠시 떠들고 마는 수준의 활동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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