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시집 간다는데..

참.. 쓸쓸합니다. 그 동안 그 어떤 남매보다도 친근한 사이를 자랑하던 사이였는데, 막상 시집 간다니까 쓸쓸해집니다. 신학과가 있어서 고령의 학부생들이 많은 학교의 특성상 제 동생과 같은 학번인데도, 30대의 나이를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제 동생이 그 동안 이런 저런 선자리들 중에서 만남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같은 학번의 아저씨(!)에게 연락이 왔더랍니다. 자기 친구중에 여적 결혼하지 않은 솔로가 있노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언뜻 전에 결혼에 관련된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부모님의 반려자 기준은 필자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닙니다. 동생에게도 같이 적용되는 사항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항들이란 문화충돌에 대비한 기준들을 말합니다. 쨌든 그런 요건에 어느정도 부합되는 사람인데다가, 소개 받기 직전 남자가 공무원에 합격되어서인지 원래 인간이 그런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선보는 자리에서 제 동생보고 다이어트 안 하시나봐요!라는 어이 상실하게 만드는 발언을 해서 동생의 마음에 난도질을 해 댄 사건이 있었기 때문인지 소개받은 사람과 첫 만남 이후 그 사람에 대해 꽤나 긍정적이더군요. 그 난도질 한 사람 누구인지 어디 소속인지 이름까지 물어봤지만, 쫓아가서 죽여버린다는 말에 대답을 않더군요.(오! 주여 용서하소서!)

그렇게 2달 전에 만남을 가지기 시작해서 저번달 말에 본인의 부모님들께 인사드리는 것으로 내년 3월1일에 잠정적인 결혼일자를 정했습니다. 동생과 만난지 한달이 넘었는데, 이 사람이 부모님께 인사를 오지 않은 것이 괘씸하셔서 아버지께서 이달 안으로 인사 안 오면 결혼할 생각하지 말라는 경고덕분에 부랴부랴 일과 관련된 일정들을 조정해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사실 그 사람이 동생과 같은 학번이었던 아저씨의 친구였기 때문에 대학 졸업후 3년 만에 소개받은것이니 올해 나이가 37살이랍니다. 동생 말로는 달수로 계산하면 2달 모자란 띠 동갑이라고 합니다.

쨌든, 이렇게 급속도로 진전되는 가운데 동생과 절친한 관계로 지낼 수 있을 날도 얼마 안 남았구나하는 생각에 쓸쓸해집니다. 내일 당장 과제를 내야할 것이 있음에도 쉬이 붙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 동생 남자친구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양주에 있는 아파트에 입주해서 3년동안 살다 나와서 돈을 남겨먹겠다고 했습니다. 둘이 살기엔 넓다고 생각은 하지만 일단 남자쪽에서 그런 뜻을 내비춘것에 대해 그다지 반박하지는 않습니다. 동생도 뭔가 재테크에 관심이 생긴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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