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가 뭐래도 기독교인이다. 지금까지 어디를 가서든 당당하게 밝혀 왔고,이후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의 인덕을 가지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당당하게 말할 자신이 없다. 사실 지금까지 꽤나 자유스럽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기독교인,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러움이 없이 살지 못 했다는 얘기다. 오히려 그런 모습으로 인해 시험당하고 아파했던 사람들이 있었을거라는건 분명한 일이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기독교인이고, 신학생이라는 신분의 변화는 없다. 하지만 인성의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에 부정할 수 없다. 이전과 달라지게 된 것은 진심으로 주의 뜻을 받들기 시작했던 그 시점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전의 활기차고 쾌활했던 모습들을 생각하고,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왜 그렇게 시큰둥 해 졌니?”,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거니?”라고 걱정들 한다. 이제 익숙해져 가고 있겠지. 성화가 성격의 변화를 말하지는 않지만, 조금 더 겸손해졌다고 스스로 느껴진다.
내 삶을 드린 그 순간, 인덕을 갖추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신학생이셨군요…어쩐지 남다른 신앙을 갖고 계신 것 같더라니…^^
남다른이라고까지 해 주시다니 감사하네요.
그다지 신학생이라고 할 만한 인덕을 갖추고 있지를 못해서 적잖이 고생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