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서 입국하셨다.

길고긴 한 달이 지나버렸다.
생각보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꽤 짧게 느껴졌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31일, 744시간, 44640분, 2678400초가 지났다.
뭐..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이거… 생각보다 꽤나 헛짓인거다.

어머님께서는 8월 31일에 나오기로하셨지만, 같이 가셨던 분께서 며칠 더 있고 싶어하셨기 때문에 이러 저러한 이유 때문에 조금 늦게 입국하시는거란다.

쨌든 어제 낮(토론토 시간으로는 31일 23시 50분)에 출발하셨는데, 그곳에서 여기까지 무려 13시간이나 걸린단다. 정확한 도착시간이 궁금해서 대한항공에 전화를 걸었더니 기상상태때문에 예정 도착 시간인 2일 새벽 2시 50분 정도에 도착한다고 한다. 뭐… 20분 정도쯤이야.. 기다릴 수 있지.

어머니.. 오랫만에 뵈러 가는데, 모시러 가는데 웬지 그다지 애절하거나 보고싶거나 그런감정이 좀 덜하다.
정이라는게 없는 녀석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참… 인생이 메마른듯이 생각된다. 오래 떨어져있었는데도 가족에게서 조차 애절한…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는건 스스로를 무정한 인간이 아닌가 하고 생각되게 한다. 이 짧은 한 달이라는 시간에 이런 민감해 보이는 반응은 지나치다는 생각도 좀 들긴하다.
하지만.. 하지만… 동생이라는 녀석은 좀.. 그 녀석이 유난스럽게 정이 더 많은 것인지도 모른다.

어머니 마중 나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으므로… 여기까지..

어머님은 건강해 보이셨다. 다행히도 시차나 음식, 물 때문에 고생하실만한 타입이 아니라는걸 감사하게 생각했다. 약 한달만에 어머님은 딸, 아들을 보고싶으셨단다. 그렇게 계속 전화통화를 하셨으면서도 그렇다고 하신다.

곁 얘기로 젊은 남자 셋과 젊은 여자 셋이 함께 친구 정도로 보이는 사람들이 기다리면서 사진도 찍고 뭔가 얘기하는 것을 보면서 친한 친구가 입국하는것인가 추측했다. 하지만 입국절차를 다 밟을 시간이 흐르고 나온 것은 그 중 한 여자의 아버지께서 입국하시는 거였던거다. 혼자 나가고 싶지 않아서 내지는 혼자 나가는 것이 무서워서라는 정도의 이유로 친구들이 함께 해 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친구(?!)들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곁얘기로 입국 수속시간이 꽤 많이 잡아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래봤자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지만,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도 외국인은 착륙 후 10분 이내로 나오기도 하는것을 보면서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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